아..
간단히 소개를 하자면 전 27살 건강한 여아고요
부모님은 전남 출신이신데 부산으로 이주(?)하셔서 전 부산에서 태어났어요
언니는 전남에서 태어났지만 부산에서 자랐어요
저희 자매는 그래서 어딜 가던지 저희는 부산사람이라고 소개를 합니다
얼마전 남친이 생겼는데 남친도 부산사람이예요
근데 남친은 전라도 얘기만 나오면 흥분을 하지요
뭐랄까 남친과 남친의 집은 완전 보수 쪽이라고 할까요
그래서...참..듣기 거북까지는 아닌데 그렇더라고요
그렇다고 거기다 대고 울부모님 전라도 분이셔 그러기도 참 뭐하고...
왜 아직도 이렇게 서로 미워하는지 모르겠어요
특별히 피해를 본 일도 없는데 그냥 싫은게 이해가 안가요
전 부모님의 고향도 좋고 제 고향도 좋아요
선거할때는 당을 보고 뽑질 않고 제 나름대로 기준으로 뽑는답니다
이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아직도 지역감정이 남아있어 서글퍼요
그리고 부모님이 처음 부산에서 자리를 잡으실때 얼마나 힘드셨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네요
제가 알고 있는 지역감정의 시초는 박정희 정권때였어요
박통이 독재를 무마하고 다른곳으로 국민의 시선을 뺏기위해 만들었다고...
(사실 박정희정권인지 이승만 정권인지 좀 헷갈려요)
대구에 처음 현수막을 걸었는데 그게 바로
"백제인들이여 뭉쳐라-호남향우회-"
머 이런 내용을 걸었지요 (사실은 호남향우회가 그때 없었다고 해요)
누군가의 계략에 빠진것이지요
그때이후 대구사람들과 전라도 사람들의 의가 상하기 시작하면서
지역감정이 번져가기 시작했다고 충청출신의 유명한 국사선생님이 말씀해주셨어요
머 어찌됐던...제가 결국 참다가 웃으면서 말했어요
울부모님 전라도 분이셔~라고 했더니
갑자기 표정이 확 굳으면서..우린 로미오와 줄리엣과 같은 사이냐고
그러더군요
참...할말이 없네요..
남친이 그것밖에 안되는 사람이라면 만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이제 그만 서로 미워해요 북한과 남한도 아니고 같은 남한 사람끼리
이제 그만 미워할때도 됐잖아요
전 부산에서 27년을 살았지만 제 칭구들은 울 부모님이 전라도 분인걸 모르셔도
한번도 저런 말 한적이 없었거든요
아...아무튼 지역감정에 제가슴에 멍이 들고 참 서글퍼지네요
이제 논리에 맞지도 않는 지역감정 때려치우고 제발 서로를
이성적으로 생각해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