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휴..시부모 안모신다 했다고 이혼얘기 나오는거 보면 원글 쓴 님 남편도
알만하네요. 자기 하나 바라보고 결혼한 와이프를 어찌 그렇게 쉽게 버리려는지..
저는 아직 미혼이고 곧 결혼을 하게 되는데요..요즘 다들 그렇듯이 식구가 많지
않습니다. 남친은 형제가 여동생하나 인데요..저한테 결혼해서 나중에 자기
부모님 나이드시면 부양하자 합니다.
남자들은 그렇게 당연하게 얘기할수있는거..여자들은 못그런다는게 그때 엄청
슬펐습니다. 저 외동딸에 저희 어머니 혼자 되셔서 저희집 엄마랑 저 둘뿐이거든요.
시집가버리고나면 저희 엄마 혼자서 사실텐데..
저희 엄마는 지금부터 늙어서 거동 불편해지면 실버타운 가신답니다.
제가 남자였다면..그런생각조차 안하시겠지요.
그생각만 하면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남친한테 제가 "우리엄마는?" 했더니 아무말 못하더군요. 그저 자기가 저희 엄마한테
잘한다는 소리만 해댑니다. 두시간 떨어져있는거리..뭘 얼마나 잘하겠냐만은..
그래도 말만이라도 그 잘하겠다는 소리에 어쩔수없지라는 생각을 합니다.
여자가 남편의 부모님을 봉양하는게 왜 당연한겁니까. 내 부모님은 혼자 쓸쓸히 늙어
가셔도 되구요? 단지 사랑하는 사람의 남편이니까 내부모님같이 모시는겁니다.
그럼 남편들 엄청 고마워해야하는게 당연한거아닙니까?
피가 섞인것도 아니고 단지 시부모라는 이유만으로 쌩뚱맞게 어느순간 같이 살게 되었는데
얼씨구나 하고 달려들 며느리 없다고 생각합니다.
남편이 좀더 부인을 다독거리고 타협점을 찾아야하는건데 ..무슨 흑백논리도 아니고..
바로 이혼이 나오니 글쓴분이 상처받으신건 아닐까요?
보수남님은 너무 단순하게 생각하시는거같아요. 보수남님께서 만약 장인장모와 처제와
함께 살게되면 불편한게 한두개가 아닐껍니다. 더운여름날 속옷바람으로 집에 있을수
없는거같은거일수도있고 마음의 문제일수도있지만요..
그런 일체의 것들을 배제하고 보수남님의 글은 어른을 왜 못모시냐! 라고 하시는거같아요.
딸이 있다면..그래서 시집보낸다면 알게될겁니다.
아 그리고..보수남님의글중에서..신랑이벌어오는 돈으로 살림만 하는건 뭐 어쩌타구요?
남자가 벌어오는 그 잘나빠진돈이요..그남자의 가족이 생활하는데 들어가는 겁니다.
여자가 자기 치장하는거나 명품사는데 쓰는게 아니구요..허리띠 졸라매며 한푼이라도 더
아끼는게 여자들입니다.
남자가 돈벌어오니 아내는 집에서 시부모 공경해야한다? 그건 도대체 어느시대적 발상이랍니까..
더군다나 요즘은 혼자 벌어 살기 힘든 시대라 직장일 하는 여자들 많습니다.
님 말대로라면 남자 혼자벌기 힘드니 여자도 돈 벌어왔으면 하는 시댁어른들은 안모셔도 되는겁니까?
그런신랑한테는 집안일이며 애키우는거며 딱 반반씩 나눠서 해도됩니까?
시부모 모시는 얘기하는데 그런 돈얘기 꺼내는거 아니지요..
원글쓴님한테 하나 알려드리자면 저번주에 솔로몬의 선택에 나왔던건데요..
장모를 못모시겠다는 남편에게 부인이 이혼을 요구했지만 이혼사유가 안된다고 나왔습니다.
여자의 경우도 비슷하지 않을까요?
제 남친이 모시기 싫으면 이혼하자는 글쓴이의 신랑분이나..보수남같지만 않기를 바랄뿐입니다.
결혼해서 일하고 집안살림하고..애돌보고..시부모까지 모셔야 하는 이시대의 여자들은
모두 슈퍼우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