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남친 26, 저와 동갑입니다.. 우리는 사귄지 5달정도 되었습니다.
그는 다른지방 사람이었는데, 아버지는 태어나자마자 돌아가시고
그후 어머니는 재혼,그는 어릴때는 할머니와 단둘이 자라다가
할머니가 돌아가신후 독립하여 여태 거의 혼자서 생활한 남자입니다.
저와 사귀게 되고나니 그는 바로 이쪽으로 집을 옮겼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옮긴게 아니라 거의 번갯불에 콩볶아먹듯이었고,
집만구하고 대책없이 짧게버틸 돈정도만 가지고 어정쩌정 옮긴것이었지요.
저를 너무 사랑해서 그런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도 그렇게 말했구요
요즘도 말합니다 "누구때문에 여기왔는데..너하나 보고 왔는데.." 라면서 말이죠.
전 그에게 헌신적인 편이었습니다. 주위에서도 다 인정할정도로..
그가 내려와서 발을 심하게 다쳤을때도 한달반동안 일하지 못한그를 옆에서 늘 간호했구요. 눈만뜨면 그에게가서 밤되면 집에왔었습니다.
밥하고 빨래하고 청소하고.. 돈없을땐 굶거나 라면이고...
다행히 지금은 직장구하고 조금씩 안정되고 있습니다.
생활은 어려웠습니다. 간신히 월급받아 방값..식비..담월급까지는 힘든생활...
게다가 B형인 그..성질 불같고 잘 참지못했습니다
처음에는 다정했는데 언젠가 크게 싸우게 되니,
별 값나가거나 무서운건 아니지만 라이타 쓰레기통 재털이-_-
뭐이런것들을 벽에 집어던지기 시작하더군요.
저도 꼬치꼬치 따지기 좋아하는 성격이라 트러블났다하면 난리가 납니다
싸우면 항상 극으로 치닫는 성격들입니다. 진이 다 빠질정도로...
몇번 이곳에도 질문을 한적이 있을 정도죠.
그래서 헤어졌었습니다. 싸우다 그런것이죠.
헤어지고 보름쯤 지나니 남친에게 여러통의 문자가와서.. 너무힘들다고
돌아와달라고 그러는것이었습니다 세상에 혼자 버려진것 같다고..
전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그를 여전히 사랑하지만
그의 성격은 정말 감당하기 힘들었으니까요.
고민고민끝에 그보다 더 몇일뒤 계속된 남친의 문자에
일단 한번만 보기로 하고 만났습니다
만나자 남친 울면서..별말 다하더이다.. 다시는 그런일없고 정말 많이 뉘우쳤다구요. 없어져보니까 알것같다고, 이젠 제가 하라는대로 다하고 절대로 성질같은것도 안부리고 정말 잘할자신있다고..
전 아무것도 안잘해도 자기가 다 잘할테니 제발 돌아오라고..
저도 같이 울면서 싫다고 했습니다.
너무 힘들었다고..다시 또 그렇게 될까봐 무섭다고..
하지만 몇시간을 이야기 한끝에 결국은 제가 져버렸습니다
그가 믿어만 달라고 속는셈치고 믿는척이라도 하고 옆에만 있어달라고 해서 말이죠..
막상 다시 시작하고는, 저는 예전처럼 그에게 잘했습니다 헌신적으로..
혼자있는 그를 생각해서 거의 그에게만 매달려 지낼 정도였죠.
엄마아빠의 엄청난 눈총을 견디면서 그의 퇴근시간에 맞춰 나가서, 한밤중이면 집에오곤 했습니다. 매일매일을요.
당근 제친구들도 5개월내내 그와함께가 아니면 만난적없고, 남잔 말할것도 없었습니다. 어떤날들은 그와함께 자버리고 외박하는일도 잦았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핸펀을 슬쩍보니 저와 헤어진 동안 몇몇의 여자와 연락한 흔적이 있더이다.
그중엔 언젠가 남친이 말한적있는 옛여친번호도 있고..
그일로 다투다보니 남친은 절대 그냥 통화만한거라고 아무사이들도 아니라며
증명한답시고 산지 몇일되지도 않은 핸펀을 또 벽에 던지더이다..
뒷날..당연히 이남자 또빕니다.다신안그런다고..
그일로 옥신각신 또 몇일을 앓이하다가 결국은 또 다시 만났습니다..
그뒤로 뭐 부시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여지껏 몇번더 다투었습니다
하지만 이남자 저랑 다툰날이면 어김없이 다른여자와 통화하는것 같았습니다
왜그런지 모르겠습니다 저를 보면 죽을만큼 사랑한다고..미치겠다고..목숨과도 바꾼다 어쩐다하면서
싸우고 힘들때 왜 다른여자를 생각합니까?
그가 이번엔 또 혼자외롭다고 강아지를 두마리 샀습니다.
그리고 낮에, 아니 아침에! 그가 출근하는 8시에 맞춰 10시까지
당장 가서 밥주고 똥치우고 씻기고 먹이고.. 제가 보살펴야합니다
저를 잡아두기 위해 일부러 그런건 아닌가 생각했다가
또 반대로 요즘은 저 강아지들 때문에 저를 원하는건 아닐까 싶기도합니다
그러니 심하게 다툰날도 자기도 화났었으면서 금방 애들봐서 참아주라는둥 봐주라는둥..합니다..
몇일전 또 저와 싸운동안 여자를 만난던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날은 마침 그와 함께 있던 밤..새벽에 우연히 잠이깨서 뒤척이다 그의 핸드폰을 보고였습니다.
그것도 전번에 깨부시고 나서 임대한 단음노컬러액정 핸드폰..-_-;
아니 그런 흔적은 왜 남겨놓는답니까? 차라리 모르는게 약인데..지우기라도하지..
걔중엔 한밤중에 개를 보러온 여자애도 있었습니다.. 나참 기가막혀서...
저와 싸우고 제가 울고간날, 다른 여자를 만나고 싶답니까? 게다가 집에와서 개를보고가는건뭡니까
제가 심히 화를내고, 남친은 그런거아니라고,걘 30분도 안되갔다고..빌고빌다가 출근했습니다.
낮동안 내내 그의 문자며 음성이며 전화 다 씹었습니다
그래도 차마 강아지들은 걱정되서
그가 퇴근하기 전까지 집에서 강아지들을 봐주었고
퇴근시간에 맞춰 나가서 친구와 놀러가버렸습니다 .
일부러 그런것도 있었습니다. 먼 서울로 1박2일 놀러가버렸습니다
거긴 두명의 남자. 정말 친하게 지냈던 동생두명도 있었습니다
그일로 남친은 난리가 났습니다
처음엔 미안하다 다른좋은남자 만났냐..이러더니
점점 문자의 강도가 심해집니다
자기랑 강아지들까지 버리고 가서 남자들이랑 즐기고 있냐고 하더군요.
저도 화가나서 막 받아쳤습니다 그런말할 자격있냐고..
근데 자기는 결백하다고 지켜야할선 다지켰고 아무사이 아닌 여자들뿐이라고..
그러면서 저한테는 나쁘다고 남자랑 즐겼다고 잘즐기라고 별말 다하더이다..
거의 이성을 잃었더이다..
그래서 홧김에 알았다고 잘즐긴다고 그렇게 답했더니
이제 막 저보고 드럽다..너같은 여자를 사랑한게 부끄럽다..더즐겨봐라 밤은 황홀하겠네...라며 너같은걸 엄마라고 둔 우리 강아지들이 불쌍하다하는겁니다..
진짜 온갖 막말을 합니다... 정말 기가 막힙니다...
저 답변하고 답변하다 지쳐서 나중에는 말도 안했습니다
거의 수십통이 그런문자였습니다.
저는 단순 동생들하고 밤에 만나서 술마시고 헤어지고 친구와 둘이서 늦잠자고 일어나 다음날 다시 만나서 같이 밥먹고 노래방가고 밤차타고 내려왔습니다.
그니까 전날 서울에 밤11시에 도착해서, 뒷날 밤10시차타고 내려왔습니다.
하지만 올라올때 상황이 그렇다보니 굳이 변명같은거 하기 싫었습니다
그의 막말에 자존심도 상하고..
집에 도착해 그가 잠들었을때쯤 문자를 보냈습니다
정말 사랑했는데 오늘 너무 실망했다고.. 너한테 그런말 들을 이유없다고..
다른남자랑 잔적도 없고..손잡는 상상조차 안했다고..
전 실제로 그와 사귀는 내내 다른남자 돌아다 본적도 한번 없었으니까요.
그런식으로 문자를 보냈습니다
미치게 사랑해서 용서하고 또 용서하면서 여기까지 왔는데 결국 저한테 남는건 억울한 누명이랑 그에대한 미움뿐이라고..
이제 정말 다시는 안보고 싶다고.. 정말 다시 사랑하는일 절대 없을거라고..
다시는 어떤 연락도 하지 않고 보게되는일도 없도록하자고..
그렇게 보내고 잤습니다.
오늘아침,
그는 강아지들까지 버릴거냐.. 너란여자 정말 드럽다..라는 문자를 보내옵니다.
자기는 저를 사랑해서 그랬는데 저한테 정말 실망이라고..
강아지들한테 애정보인것도 다 가식이었고 걱정한것도 가식이었을거라고..
그럼.. 제가 이상황에 강아지는 봐줘야 한다는 말씀입니까?
도무지 그의 사고방식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나이를 어디로 먹은건지.. 말도 안되는 생각들 합니다..
저보고 드러운짓하는것처럼 취급해놓고 강아지 엄마로 자격없다해놓고..
제가 먼저 전화라도 해서 강아지들 보러갈게, 라고하는게 말이나 됩니까?
꾹꾹참고 답하지 않았습니다.
그랬더니 오후에는 자기는 정말 나 사랑했다는둥
제맘다알았다는둥 잘지내란 말 안해도 넌 잘지낼거라는둥..
자기는 온몸다바쳐 날 사랑했다는둥..그런문자를 보냅니다
또 참고 답하지 않았습니다.
지금 아까 저녁..
자기는 이제 세상에 혼자라고...
삶의 의욕을 잃었다고.. 죽을거라합니다..
더심한건 약먹었다 합니다.. 약먹고나니 땅으로 꺼져들어가는것 같다며
이제 정말 저를 자유롭게 해주게 되었다고 합니다..
정말 참을수가 없습니다.
그가 정말 약을 먹었을까요? 솔직히 전 아닌것 같습니다..
근데 참으로 기분이 드러운건..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자꾸 신경이 쓰이는겁니다
정말 먹었으면 어떡하지? 진짜 그런거면 어떡해? 라는 생각...
지금 저는 핸드폰을 꺼두었습니다.
어떻게해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저는 정말 그에게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겨우 5개월이란 시간이 너무 지긋지긋해 5년은 되는것 같습니다.
너무 힘들게 다투기만 하고 항상 싸우면 극으로 치닫고..
근데 문제는 그반면 그를 아직 사랑하는겁니다.
미치겠습니다.어떡하면 좋을까요?
눈딱감고 헤어지는게 정말 좋은일일것 같은데..
그게 안되는 이상황을 어째야 좋을까요?
다시 그의 곁에서 힘든생활을 견뎌내갈 자신이 없습니다
제 생활이란건 아예없고 모든게 그의 생활에 맞춰였습니다.
엄마아빠한테도 면목없습니다. 낮이고 밤이고 정신없는저..
아 참, 제 직업은 소설가라 시간이 좀 자유롭습니다
그래도 정도껏이지 아침에 눈뜨면 나가서 강아지들보고, 퇴근하면 그와 밥해먹고
밤까지 있다가 집에 들어오는거죠.. 외박도자주..
사실 소설쓸 시간도 없는게 당연합니다.
그와 지금 결혼할수도 없는거고..그가 그럴만한 능력이 있는 사람도 아닙니다.
물론 능력없어서 헤어지겠다는거 아닙니다
쭉 읽어보셧으면 제마음 아시겠지요.
그는 안정된 직장을 찾긴했지만
워낙 내려올때 모아놓은것없이 시작한 그였기에 하루하루가 힘든 생활이었습니다
초반엔 라면만 먹고산 힘든 생활에서도.. 그의 곁에서 견뎌온 저입니다.
요즘은 점점 자리를 잡아가고 있지만,,
행복하고 즐겁만해도 견디기 힘들날들이..
매일 계속되는 다툼과 극으로 치닫는 상황들로 저를 미치게합니다.
어떡하면 좋을지 조언좀 해주세요.
정말 미치겠습니다.
다시 돌아가고 싶지않은 생활..
그를 향한 미련..연민..정..모성애..사랑......
도와주세요.......
무슨말이라도 좋으니 생각을 남겨주세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