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릴때부터 미스터리와 호러에 심취하여 살아온 23살 츠자입니다 ㅎㅎ
대학 졸업반인 주제에 느긋한 여름방학을 보내며 토커님들 무서운 실화들을 읽으라 밤샘을 -_- ㅋㅋㅋ
그냥 이런 저런것들 읽다가 갑자기 궁금한 게 생겨서요.
가위 한 번도 안눌려봤다, 귀신따위 한 번도 못봤다 하시는 분들도 요정도는 경험해 보셨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ㅎㅎㅎ
일기장으로 가버려야 될지도 모를 정말 한마디로 소소한 공포 체험들 낄낄 -_-
심하게 소소하니까 강한걸 원하시면 비츄 ㅋㅋ
1. 혼자 있는 데 느껴지는 인기척
음.. 가끔씩 그럴 때 있지 않나요? 아무도 없는 집에 누군가 함께 있는 듯한 느낌.
그 느낌을 심하게 받았던 적이 한 번 있었는데요 중3? 고1때였나? 젠장 늙어버렸는지 가물가물하네요. 어쨌든 ㅋㅋ
그냥 평범한 어떤 날이었습니다. 토요일이라 다른날보다는 수업을 일찍 마치고 집에 왔습니다. 엄마가 주부셔서 집을 비우는 일이 많지 않으신데요ㅎㅎ 기분이 화창해서 간만에 엄마한테 짜증 안낼 것 같은 기분에 사로잡히며 '삑삑삑삑삑삑' 문을 열고 들어갔습니다. 현관을 들어서자마자 안방쪽으로 사람 인기척이 느껴졌습니다. 어렴풋한 인기척이라기보다 조금 더 확실하게 옷자락 스치는 소리? 정도까지 나서 신발을 벗으며 "엄마가?" (참고로 저 부산뇨자에요ㅋㅋ) 라고 반갑게 외쳤습니다.그러나 정적. 안방으로 들어서면서 "엄마!!" 하고 다시한 번 크게 외치는 순간 뻥졌습니다. 집에는 아무도 없었음 -_ㅠ 저는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평소에 열어두는 안방문을 고이 닫고, 제 방으로 들어가서 가방을 살포시 내려놓고 옷을 갈아입고...나는 마음이 아주 평온하고 놀란거 티안내려고 이러는거 아니야 포즈로 거실에 앉아 티비를 봤습니다. 곧 엄마가 오셔서 자초지종을 말했더니 귀신 안믿으시는 어무니는 걍 비웃으며 간식을 주셔씀...-_ㅠ
2. 혼자 탔는데 만원인 엘리베이터 or 지하에 멈췄으나 아무도 타지 않은 엘리베이터
이것도 참 뻔한 얘기 어딘가에서 꼭 한번쯤 들어본 그런 얘기죠 ㅋㅋ 하지만 직접 겪은 당사자들은 아시겠지만 그 순간의 공포란 ㄷㄷㄷㄷㄷ
고딩때.. 반에서 몇명씩 뽑아서 야자 끝나고 추가로 더 야자를 시키는 정독실 시스템이 있었습니다 ㅠ 고딩 3년동안 반장....(그래 나 지금 자랑하는거야-_-ㅋ)을 해서 억지로 하기는 했는데 이게 마치고 집에 오면 12시쯤 됩니다. 늦게 혼자 다니려니 살인범이라도 만날까봐 발자국 소리 잘 들으려고 mp3도 버스 내리자마자 빼곤 했는데요 ㅎㅎ 그 날도 그냥 평온했던 어느 날 + _+ 저희 아파트는 전기를 아끼자는 차원에서 닫힘버튼이 아예 작동이 안되는데요. 그래서 엘리베이터 문이 닫힐때까지 5-6초 정도 그냥 가만히 있어야 합니다 ㅠ 지친몸을 이끌고 엘리베이터를 탔습니다. 문이 닫히는 짧은 몇 초 동안도 잠이 와서 하품을 해대며 엘리베이터 벽에 기대있었는데 갑자기 삐- 하는 소리가 나며 만원 표시가 나는 것이었습니돠 ㅠ 괜히 되지도 않는 닫힘버튼만 슬쩍 몇번 누르고 문이 닫히길 기다렸죠 ㅠㅠ 문이 닫히고 만원등이 켜진 상태로 쭉쭉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게다가 왜 울아파트는 공포영화 주재료인 창문달린 엘리베이터인거냐 ㅠㅠㅠ 집이 고작 4층인데 그 시간이 4일처럼 느껴졌습니다. 아놔 그러고보니 왜 우리집은 4층인검ㅇ라ㅣㅓㅁㄴㄹ?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흠 다른 층에 엘리베이터가 멈췄는데 아무도 없고 서늘한 냉기만 엘리베이터로 들어온 적은 여러번 있었네요 -_- 버튼 눌렀다가 계단으로 갔으면 엘리베이터 창문으로 걸어가는 거 보였을건데 그런사람은 없고... 이놈의 엘리베이터 뭐가 문제인거야 ㅠㅠㅅㅂ
3. 사람 시체 목격
사람이 죽는 순간을 목격한다는거 .. 평생 일어나지 않을 줄 알았는데 이것도 겪어버렸네요 ㅠ 이것도 고1때쯤? 전날 착한청소년은 하지 말아야 할 음주를 즐기고 속이 좋지 않아 새벽 6시쯤 일어났습니다. 침대에서 뒤척이며 더 잘까 걍 일어날까 계속 고민하던 중... 갑자기 밖에서 '퍽!' 하고 뭔가 둔탁한 것이 땅에 떨어지는 소리가 났습니다. 뭘까하는 궁금증에 베란다로 향했는데.. 아빠엄마도 소리를 들으셨는지 일어나셔서 베란다로 같이 나갔습니다. 빼꼼히 밑을 보니 바닥에 할아버지가 기괴한 모양으로 누워계셨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4층이고 거의 저희집 바로 밑이라 상당히 잘 보이더라구요 ㅠㅠㅠ 약간 뼈가 뒤틀리고 머리에서는 피가 철철.. 그 날 얼굴이 뽀얗다와 새하얗게 질렸다가 어떻게 다른지 확실이 알았습니다. 진짜 죽은 사람 얼굴은 색깔이 뭐라고 해야되나....... 직접 보세요 -_- ... 곧 할아버지 가족들이 뛰쳐나와 엉엉 울고... 엠뷸런스가 와서 시체 수거해 갔습니다. 빨래할때도 그렇죠? 피는 잘 안지워지는거.. 몇 년간 그 자리에 핏자국이 지워지질 않더군요 ㅠㅠ 에휴.. 자식손자들 다 있는데 무슨 마음고생을 하셔서 18층에서 뛰어내리신건지.. 무섭긴 했지만 조금 슬펐던 날이었습니다.
4. 예지몽
저는 어릴때부터 거의 하루도 빼지 않고 꿈을 꿉니다. 예술 관련과라서 꿈에서 나온것 중에 참신한(?) 것들은 메모해 놓고 작품에 쓰기도 하는데요 ㅋㅋ 몸이 허한건지 억압된 무의식이 많은건지 수맥이 안좋은건지 어쨌든 꿈이란 건 참 신기해요 ㅎㅎ
중간고사때 꾼 꿈으로 답안지에 높게 분포하는 번호 맞췄던거랑, 수능 전날 똥 잡는 꿈..뭐 이런것도 있었지만 저는 외할아버지꿈 얘기를 할까해요 ㅎㅎ
아주 어릴 때 외할아버지댁에서 같이 살아서 외할머니 외할아버지에 대한 정이 깊은데요... 제가 초딩때 꼴초셨던 할아버지가 암 수술을 받으셨다가 고딩때 다시 재발하셨습니다. 사람이 그렇게 쉽게 죽지는 않는다는 생각에 계속 병문안을 미루고 있었죠. 외갓집 식구들 중에 저 혼자만 병문안을 가지 않았습니다.
또 평온한 어느날 ... 꿈에서 외할아버지가 나오셨습니다. 저는 꿈이지만 반가운 마음에 활짝 웃으며 '할아버지~!!'를 외치며 할아버지에게 다가갔습니다. 이상하게 웃어주지도 않으시고 아무 말씀도 안하시고 저를 잠시 바라보시더니 .. 그 미닫이문 같은걸 열고 들어가버리시더니 문을 쾅 닫으시더라구요.. 서운한 마음에 꿈에서 가만히 멍때리다가 엄마가 저를 깨우셨습니다. 짜증내면서 시계를보니 평소보다 한시간쯤 일찍 깨우셨더라구요. 왜이렇게 일찍 깨웠냐며 다시 자려는데 엄마가 잠긴 목소리로 지금 장례식장 가봐야겠다며.. 쫌전에 할아버지 돌아가셨다고 연락왔다더군요.
무섭다기 보다는.. 너무 죄송스러웠습니다. 이승을 떠나기 직전까지도 손녀딸이 보고싶어 찾아오셨는데....저는 찾아뵙지도 않고 뭐했었는지 죄책감만 ㅠㅠㅠ 장을 다 치르고 할아버지 산소 앞에서도 계속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 ㅠ
아 쓰고보니 정말 뻔한 이야기들이네요 ㅋㅋ 하지만 실제로 겪은 사람은 무섭고 신기하다는!! 다른 이야기들도 있는데 그건 소소하지는 않아서 ㅎㅎ;
어쨌든 악플은 사절입니다 ㅠ 안그래도 솔로라서 마음이 흉흉한데 ㅠㅠㅠㅠ ㅋ
여러분들은 뻔한 공포체험들 얼마나 경험하셨어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