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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미스테리?)무섭고 슬픈 실화..

코코뭉 |2009.07.29 11:18
조회 25,180 |추천 5

 

안녕하세요~

두아이를 키우고 있는..

그렇지만 아직까진 20대인;;

대한민국 아줌마 입니다 ^ ^

 

지금부터 쓰려고 하는글은 100% 실화입니다.

다만 제가.

글솜씨가 부족해

그당시에 제가 느꼈던 공포가 느껴지실런지는ㅠㅠ

 

글을 쓰려고 보니 이 이야기가 공포스러운건지 의문도 드네요.

미스테리일수도 있구요..

 

오늘 문득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작년 이맘때쯤

제가 그 일을 겪었던 그 날들과 날씨가 비슷해 생각이 났네요~

 

이제 시작하겠습니다.(글재주가 없어 요약을 못해 글이 깁니다ㅜㅡ)

 

작년 7월 중순.

제가 살고 있는곳은 강원도 양양군 현남면입니다.

첫째가 4살이고 둘째녀석은 돌되기 조금전이었습니다...

저희 부분 맞벌이라 제가 아침저녁으로

시댁에 아이들을 데려다주고 데려오고 하고있었더랬죠..

동선을 설명하자면 아침에 집에서 출발에

큰녀석을 어린이집에 내려주고 

강릉시 연곡면에 위치한 시댁에 둘째를 내려준다음 회사에 출근을 합니다...

현남과 연곡은 차량으로 15분정도?

아무튼 양양과 강릉이지만 거리상으로 아주 가까운 그런곳입니다

 

그날도 첫째를 내려주고 시댁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집에서 출발할때만해도 부슬부슬 오던 비가

주문진을 지나기 시작하면서 앞도 보이지 않을정도의 안개와

와이퍼를 초고속으로 해도 퍼붓는 비를 당할수가 없었죠...

(이쪽 사시는 분들은 알지 모르겠지만 연곡면쪽은 대관령자락에

위치하고 있어서 날씨가 들쭉날쭉이고, 주변 날씨와는 상관없이

강릉시내는 비가오는데 연곡은 안온다던지..

강릉시내는 해가 쨍쨍한데 비가 억수같이 내린다던지..

 아무튼 그런일이 빈번하답니다..)

 

초보운전에다가 뒤에는 어린아들녀석이 타고 있으니 시속20~30키로를 전전하며

엉금엉금 기어가고 있었고..

비와 안개때문에 온통 신경이 곤두서있는데 문득.

매일 차만타면 할머니댁에 가고 엄마와 헤어지는걸 아는건지..

뒷자석 카시트에(운전석 뒷자리) 앉히는 순간부터

칭얼칭얼 하는 둘째 녀석이었는데

그날따라 조용한것입니다..

이상한 마음에 룸미러를 통해 뒷자석을 보는 순간.

 

...

 

왠 아주머니 한분이(눈썰미는 없지만 시어머니보다 젊은듯하니 40대후반쯤?)

왼손으론 둘째녀석 머리를 쓰다듬고

오른손으로 가슴께를 두들겨주고(자장자장하듯이) 있는겁니다..

그순간은 뒤를 돌아봐야겠다는 생각보다는 룸미러를 한번더 쳐다 보게 되었고

다시 봐도 그 아주머니는 그대로였습니다..

 

너무 놀라

뒤를 돌아보았고

뒷자석엔 새근새근 잠들어있던 둘째녀석뿐이었죠..

 

서서히 몰려드는 공포심과 등뒤에선 식은땀이 흐르고..

다시한번 뒤돌아봐도 아들녀석뿐..

룸미러를 다시 보니 아무도 없고...

뒤를 10번은 돌아다 본듯합니다...

분명 내가 잘못본거라 생각하고 진정해야지 진정해야지하며

다시 룸미러를 힐끔힐끔 보며 운전에 집중을 하고 있는데

 

....

 

 

갑자기 들려오는 아들녀석의 꺄르르 넘어가는 웃음소리..

반사적으로 룸미러를 보게 되었고

거기에 비춘 모습..

아까 그아주머니가.ㅠㅠ

우리 아들래미랑 놀아주는듯한 그런 모습..

소리는 없었지만 까꿍을 하는듯이 느껴지고...

 

...

 

이건 내가 잘못본게 아니다 싶어 갓길에 차를 세우려고

끝쪽으로 빠지려는 순간!

갑자기 차앞에 나타나신 아주머니...ㅠㅠ

 

안개로 한치앞도 잘 안보이던 순간인데

아주머니 모습은 어찌나 선명하게 보이던지...

너무 놀라 핸들을 확 꺾으며 브레이크를 밟게 되었고.

다행이라고 해야할까..

너무 느리게 달리고 있었던터라

갓길에 비스듬히 멈춰졌습니다/.

 

안개때문에 앞이 잘 안보이니 공포심은 더해가고..

 

너무 한꺼번에 일어난 이런 일에 거의 기절할 직전까지 가고

뒷자석에 아들걱정에 뒤들 돌아보니

세상모르고 잠들어있는 아들....................

 

도저히 손발이 떨려 운전을 할수 없을꺼 같아

가방을 뒤져 핸드폰을 찾아 

1번을 누르고 귀에 대는 순간

왜 아무생각없이 고개를 들어 앞을 봤던건지 모르겠지만..

 

다시한번 앞에 나타나신 아주머니!!

 

너무 놀라면 소리도 안나온다더니..

딱 그짝이었습니다.

 

근데 문제는 아주머니가 점점 가까워진다는거였죠.

머리털이 쭈뼛쭈뼛서는데

두눈을 질끈 감는순간 불현듯

그때 머리가 이성을 찾은거 같았습니다.

바로 브레이크를 밟았습니다.

 

아까 갓길쪽에 멈추고는

아들돌아보고 핸드폰 찾을때 정신못차리고

기어를 P에 놓지 않아

차가 슬금슬금 앞으로 가고 있었던 것이고

브레이크를 밟은 순간이 갓길 끝쪽 벽(?)에 부딪히기 직전이었던것입니다..

 

한번 머리가 정상회로로 돌아오기 시작하니

사람이 침착해 지더군요.(제가 간댕이가 큰걸지도..)

 

다시한번 뒤를 돌아 아들이 잘 있는지 확인한 후 바로 출발했습니다.

솔직히 무슨정신에 시댁까지 갔는지 아직도 모르겠지만

다행히도 그 아주머니는 시댁까지 가는동안 또 나타나지 않았답니다. 

 

시댁에 도착해

궂은 날씨에 제가 운전하고 있는게 걱정되어

나와계신 어머니를 보니

다리에 힘이 풀리고 눈물은 줄줄나고

손을 떨리고 말은 안나오고..

왜그러냐고 왜그러냐고 물어보시는데

대답은 못하고 한동안 멍하니 있었네요..

 

그렇게 얼마를 있다가

회사에 하루 쉬겠다고 전화를 하고..

시어머니께 이러이러한 일이 있었다고 설명드리니

아침에 뭐 잘못먹었냐고..ㅠㅠ

아님 요즘 뭐 힘든일있냐고..ㅠㅠ

기가 허해져서 그런거 아니냐고..ㅠㅠ

 

그날 하루종일 시어머니 졸졸 쫓아다니고..ㅎㅎ

저녁이 되어 시아부지랑 신랑한테 얘기하니

헛거 봤다고ㅠㅠ

 

이렇게 끝나면 허무하겠죠..

 

이게 끝이 아니랍니다..

그날이후에 그 아주머니는 제 꿈이 너무도 빈번하게 출현하셨더랍니다.

꿈에 나타나선 우리 아들래미들 쓰다듬기만 하시대요

처음 꿈에 나타날은 공포를 느꼈는데

왠지 횟수를 더할수록 안정감? 같은게 들더라구요ㅎㅎ

 

그렇게 가끔 제 꿈에 출현하시던 아주머니가

어느날은 꿈에서 저희 신랑 얼굴을 쓰다듬고 계시더라구요..

잠에서 깼는데

뭔가 다른날과 다른 기분?

슬프다고 해야하나..

그래서 전 아줌마가 신랑얼굴을 쓰다듬어서 서운한건가(아줌마 적응 100%ㅋㅋ)하고

그냥 넘어갔습니다...

 

 

그리곤 한참후에.............

 

 

신랑 친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사실 지금 시어머니가 새어머니이신거 결혼전부터 알고있었습니다.

신랑 7살때 친어머니가 바람,도박..이런걸로 결혼생활 유지가 불가하다고 느끼신

시아부지가 신랑을 키우기로 하고 이혼을 하셨다고 그랬었죠.

그리고 몇년뒤에 지금의 시어머니를 만나 재혼하셨구요..

신랑은 그후로 친어머니를 본적이 없다고 했어요.

시아부지가 친어머니 얘기만 꺼내면 화내시고..

또 새어머니가 친어머니 못지 않게 아니..어쩌면 더...잘해주시거든요..

 

---여기까지가 신랑 친어머니에 대해 제가 들었던 얘기입니다./

물론 신랑도 그렇게 알고 있었구요..

 

근데 친어머니 얘기만 꺼내도 화만내시던 시아부지가

신랑한테 친어머니 돌아가셨다고 말씀해주시며 다녀오라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장례식에 갔고..

신랑이 상주는 되지 못하고..그냥 손님처럼 조문하고 왔습니다..

친어머니도 재혼하셔서 그쪽 남편분아들이 상주더라구요..ㅎㅎ

 

그런데 장례식에서 친어머니 남편분(재혼하신..)이 다른얘기를 해주시더라구요..

친어머니는 원래 몸이 약하신데 신랑 낳고 몸이 더 약해지셨대요.

그래서 시아부지가 정성으로 보살피던중 지금의 시어머니를 알게 되었고

시아부지가  바람이 나서 이혼을 하신거더라구요..

그때 당시에 친어머니가 신랑은 꼭 자기가 키우겠다고 했는데

그몸으로 어떻게 키우냐고 독하게 뺏어오셨다네요..

 

그뒤에 몇년 혼자 사시다가 지금 남편분(알고보니 시아부지도 아는분..)만나

계속 사시다가

얼마전 갑자기 몸살기가 심하게 있어 병원가니 폐혈증?이라고 그래서 입원했는데

갑자기 상태가 안좋아져서 돌아가셨다고 하더라구요.

그전부터 신랑얘기는 엄청 많이 하셨는데

병원에 계신후부터는 매일 신랑보고싶다고 한번만 봤으면 좋겠다고 우셨다네요......

 

그얘기를 듣고 친어머니 영정사진을 보니

제꿈에 나왔던 그분이 맞나 싶기도 하고..

그렇게 생각하니 참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참,

신기한건 제가 그일이 있었던 7월 중순이 친어머니가 입원하신 시기구요,

신기하다고 생각하고 혼자서 이것저것 짜맞춰보니

매일 아들래미들 쓰다듬다가 신랑머리 쓰다듬은 날이 돌아가시기 며칠전이신듯해요..

 

 

신랑도 참 슬퍼하더라구요...

 

전 당연 친어머니 얘기를 듣고 신랑이 배신감같은걸 느낄줄 알았는데..

키운정도 무시못하더라구요..

 

신랑이 말하길..

친어머니는 그렇게 되셔서 그냥 슬픈거고..

자신이(신랑이) 모든 사실을 알고

새어머니께 정을 뗄까봐 불안해할 새어머니는 걱정이되는거라고 하더라구요..

 

결론적으로 보면 지금의 시어머니가 나쁜여자이긴하지만,

처녀로 몸으로 결혼해서 신랑하나보고 아이도 안낳고 사신 그런분이에요..

(이렇게 써놓으니 시아부지만 나쁜사람이 되는건가..ㅎㅎ)

 

 

아무튼..

그후에 전 더이상 아주머니 꿈을 꾸지 않았답니다..ㅎㅎ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ㅎㅎ

아무튼 모성애는 강하다? ㅎㅎ

ㅠㅠ

긴글 읽어주시느라 고생하셨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5
반대수0
베플ㅠㅠ|2009.07.29 11:33
.완전 무서운것보다..그여자분이 어머님이신거같아요..ㅠ_ㅠ 슬푸당.
베플아,|2009.07.31 09:07
무서운건줄 알고 안읽으려다 리플들보고 읽었더니 아침부터 닭살은 닭살대로 돋으면서 눈에는 눈물이 글썽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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