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orystroy.tistory.com/402에서 퍼왔씁니다 ^^
좋은글이네요
정신과 의사들이나 심리학자들이 말하는 사랑은 뇌 속의 호르몬 작용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거나 그 사람과의 스킨십 또는 같이 있는 동안 이 호르몬 물질은 왕성하게 분비가 됩니다. 안 보면 보고 싶고, 같이 있으면 흥분되고, 설레고, 애틋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것은 다 이 호르몬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호르몬은 끝없이 계속해서 분비되는 것은 아닙니다. 더 자극적이고 더 극적인 순간이 되어야 호르몬이 분비될 것이고 만나면 만날수록 서로에게 익숙해지는 인간관계에서 매번 왕성한 호르몬을 바탕으로 한 사랑을 할 순 없습니다. 이때가 되면 사람들은 권태기를 의심합니다. 도통 서로 보아도 예전만큼의 황홀한 느낌은 전해오지 않습니다. 사랑이 식은 건가요?
생물학적으로는 식은 거겠죠
인간은 매우 익숙해지는 것을 좋아하며 익숙해지면 금방 싫증을 내기도 하는 변덕스러운 동물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어려워하지 않고 편하게 대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모두에게 있지만, 막상 편하게 대하고 많은 시간이 흐른다면 그 또한 반복되는 일상 중 하나가 되어버립니다. 이제는 연인을 보아도 예전만큼의 왕성한 호르몬 효과를 보기 쉽지가 않습니다.
당신의 눈빛은 왜 예전 같지 않은가?
당신의 눈빛은 이제 나를 사랑하는 것 같지 않습니다. 따분해하고, 그냥 쉬고 싶어하는 것 같기도 하고, 대화에 집중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반대로 이것은 나 또한 이 자리가 따분하고, 나오지도 않은 호르몬 효과를 기대하며 억지로 연애 초기로 가고 싶어하는 나의 강박증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 사람의 눈빛이 예전 같지 않은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이 예전 같지 않기 때문이고, 그렇게 인정하고 싶지 않은 마음을 상대에게 전가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내 눈빛은 상대에게 어떻게 보일까요?
연애고 사랑이고 오래하는 것은 다 정 때문이다?
사랑은 시작이 쉽습니다. 사랑을 느끼는 것은 뇌 속의 호르몬 효과라고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호르몬이 아무에게나 분비되는 것은 아닙니다. 좋아함을 느낄 수 있는 사이어야 이 호르몬 효과가 극대화되는 것이지요. 어쨌든 사랑은 쉽습니다. 쉽게 사랑에 빠진 만큼 언젠가는 이 사랑의 효과가 떨어질 것이라는 것을 우린 모두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노력하는 것입니다. 사랑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서로의 모습을 보고 우린 더 가까워질 수 있고, 비로소 상대를 배려할 수 있는 모습을 갖게 됩니다. 오랜 사랑을 나눈 연인 사이일 수록 서로에 대해 거리낌 없이 많은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편한 사이가 된 것을 증명하는 것이 아니라, 남들에게 보여주기 어려운 치부까지 드러낸 만큼, 서로에게 세밀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것을 말합니다. 여러분은 그냥 정으로 사십니까? 사랑을 지키려고 노력하며 사십니까?
더는 이 관계를 함께할 자신이 없다면.
더는 이 관계를 지속할 수 없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럼 과감히 헤어져야 합니다. 그러나 당신은 호르몬의 노예입니다. 호르몬의 약기운이 끝나면 사랑은 식었다고 판단하고, 더 이상 사랑할 여지가 없다고 인정합니다. 그러나 당신은 사랑을 위해 노력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저 동물적 본능에 의한 화학작용으로 사랑한 것처럼 느껴질 뿐입니다. 그렇게 쉽게 사랑에 빠지고, 쉽게 이별합니다. 사랑이 이렇게 허무하다고 허탈해하며, 사랑을 의심합니다. 그 순간에도 당신은 뇌 속의 화학작용에 의한 사랑의 기대감을 버리지 않습니다.
권태기라고 느끼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사랑을 이어갈 수 있는 노력은 하지 않고, 그저 낙심하고 체념하면서 관계유지를 소홀히 하였다가는 끝은 결국 헤어짐입니다. 그러다 다른 화학반응을 만나게 되면 또 영원히 사랑할 것 같지만, 약기운은 그리 오래가지 않습니다. 악순환은 항상 반복됩니다. 그러다 사람을 믿지 못하게 되는 것이 전부 사랑 탓, 사람 탓이라고 생각하게 되곤 합니다. 스스로 지쳐 나가떨어진 것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권태기는 내가 느끼는 것을 상대방에게 투영하는 것입니다. 상대가 나를 따분하게 생각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내가 상대에게 권태를 느끼는 것입니다. 사랑은 노력하며 배려하는 것이 참다운 사랑입니다. 그러나 일희일비한 화학작용만이 사랑이라고 느끼고, 그러한 화학반응이 멈췄을 때 실망하고, 체념하면서 좀 더 자극적인 사랑을 바라게 되고, 인간적 고리는 그러한 화학반응의 순간처럼 얇고 짧아집니다. 권태는 또 다른 시작이고 진정한 사랑에 한발짝 다가설 수 있는 계기입니다. 권태라는 시기에는 서로가 노력하고 배려할 수 있는 마음의 넉넉함을 채울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