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사에서 쓰는거라 글이 두서없고, 스크롤 압박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24살 직딩女입니다.
회사에서 틈나면 톡톡 읽으면서
저랑 비슷한 처지의 글 발견하면 공감도 많이하고 그랬는데요.
이번일은 정말 대책이 안서서 톡커 여러분들게
조언을 구하고자 글을 씁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좀 심하다시피 과보호 받으면서 자랐습니다.
대학 다닐때도 통금이 8~9시였고
(그마저도 8시되면 10분에 한번씩 전화옵니다.)
아무리 친한친구집에서 잔다고 해도
외박은 절대 허용되지 않았습니다.
혹시나, 친구들하고 술마시고 놀다 12시 넘기면
거짓말 하나 안보태고 다음날 눈탱이밤탱이 됩니다.
진짜 저번에 렌즈끼고 있는데 눈을 때리셔서
눈이 파랗게 멍들었었어요ㅜㅜ
저희아빠가 항상 엄하신분은 아니시고
친구들 오면 자상하게 대해주시고
맛있는 것도 많이 사주십니다.
근데 가끔씩, 마음에 안들거나 기분이 언짢으면
그 피해가 고스란히 우리 가족들한테 돌아옵니다.
이게 무서워서 우리가족은 아빠 비위 거스르지 않으려 조심조심 살았습니다.
하지만, 제일 스트레스 받는 건
저희 아버지께서, 지금까지 제게 해준걸
고스란히 보상받길 원하세요.
물론 낳아주시고, 길러주시고
사랑받은 만큼, 효도하는게 도리라고는 생각하는데.
너무 강요하시니까 부담스럽고 너무 싫습니다.
일례로, 제가 대학 들어가자마자
부모님께 손 벌리지 말고
스스로 용돈벌자라는 취지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는데요.
첫 월급날.
처음으로 스스로 번 돈이라 너무 뿌듯해서
케익이랑 음료 사들고 집으로 갔습니다.
내심 아빠가 기특하다고 생각해주실 줄 알았어요.
그런데 좋아해주시기는 커녕 이런데 돈 쓰지 말고
첫 알바비 고스란히 가져오라 하셨습니다.
전 알바를 시작했기 때문에 용돈도 받지 않는다 말했었는데,
아버지는, “내가 니 키워준게 얼만데, 니가 번 돈은 다 나한테 가져와야지”
“그래도 용돈 안받기로 하고, 알바시작한건데 어떻게 다 가져오라하세요...”
라고 했더니,
“니가 알바비 아빠한테 가져오면 거기서 아빠가 니 용돈 따로 떼어줄테니 그렇게 알아”
하셨습니다.
솔직히 어린마음에,,, 욱해서
눈물흘리면서 박박 대들었습니다.
구속받고 있는다는 생각에 너무 답답했거든요
그래도 아빠가 너무 완고해서 결국은
알바비중 절반은 몰래 빼돌려서 쓰고 ㅋㅋㅋ
아빠에겐 다 드리는 척.
대학생활하는 내내 그렇게 살았어요.
아빠 구속속에, 스스로 돈 모으는재미하나 없이.
너무 구속이 심해서,
아빠 몰래 학교에 교환학생 신청한적도 있었습니다.
유학가면 간섭 좀 덜해질거 같아서...
그런데 설마설마한게 덜컥 붙어서
아빠한테 엄청 심하게 혼나고(집안형편 알면서 그러냐고)
결국 가긴 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유학 다녀오자마자
지금껏 자유롭게 살았지 않느냐며 더 구속하고 옭아매오셨어요.
그래도 참을 수 있었습니다.
버틸 수 있는 희망이 있었거든요.
‘분명, 대학 졸업하고 사회인 되면 이정도로는 간섭 안하시겠지’라는 희망.
근데, 제 예상과는 달리...
사회인이 된 지금 아빠 간섭은 더 심해졌으면 심해졌지
절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일단 회사에서 받는 월급은 고스란히 집에서 관리하시고 계십니다.
전에 제가 한번 스스로 관리하겠다 했다가
그럼 지금까지 너한테 들어간돈 다 내놓으라며.
인연끊고 살자 하십니다. 집나가라고.
너무 속상해요...
친구들은 직장들어가서
스스로 재테크 하면서
돈 착착 모으고 있던데,
전 정말 돈모으는 낙 하나 없이
그저 회사, 집, 회사, 집
전 그래서 또다른 희망을 가지기로 했습니다.
바로 “결혼”이였어요.
물론 도피성결혼이긴 하지만,
제 남자친구 나이가 30인지라
남자친구 어머님께서도 상견례하자 재촉하시고
저도 내심 빨리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에
아버님께 말씀드렸어요.
아버님이 처음에는, 수긍하시더니
상견례 일주일전날에,
절 불러 앉히시고.
“아빠가 니 유학도 보내주고, 갖은거 다 해줬는데
니 그렇게 시집 일찍가면 아빠 본전도 못찾는거 같아서 억울하다.
돈 벌어서 집에 좀 보태고 가라.“
이 말에... 저 말 한마디 못하고, 상견례 취소하고
집에서 몇 일 내내 펑펑 울었습니다.
저희 아빠 때문에 전, 포기해야하는게 너무 많아요.
유학가 있으면서, 진로를 정했는데
그럴려면 꼭 대학원에 진학을 해야 했어요.
그걸 아빠한테 말씀드렸더니
아빠가 집안형편상 여유가 안되니 그건 니가 벌어가라.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근데, 집에서 돈 관리하시고 저한테 차비포함 한달 용돈 20만원 주시면서
어떻게 이 돈 모아 대학원에 가나요?
또, 예전부터 결혼비용도 니가 모아서 가야한다 항상 말씀하셨습니다.
지원해줄 수 있는 건 내 대학학비가 마지막이라고...
물론, 그건 당연하다 생각합니다.
자기이름으로 학자금 대출해서 학교다니고
스스로 벌어 다니는 학생들도 많은데
제이름으로 빚 안내게 하시고,,,
유학도 보내주시고
감사하지만,
그래도 이젠 간섭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그래서 몇일 전, 이렇게 말씀드렸더니.
“니 월급 우리가 쓸려는게 아니고 우리가 잘 모아주는거다. 걱정마라”
하셨어요.
근데, 이것까진 다 참을 수 있었어요.
솔직히 가족인데, 관리해주실수도 있고
집에서 필요하면 보태면 좀 어때... 이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맘 먹었습니다.
근데 제가 판에 글 올리기로 결심한 결정적인 계기..
몇일 전 월급날이라
오랜만에 인터넷 들어가서 통장 내역을 봤거든요.
그런데 근 천만원 가량되는 돈이.
백만원도 안남아 있는 겁니다.
너무 놀래서 엄마한테 전화해서
어찌된거냐 물어봤는데
아빠가, 이리저리 할아버지 수술비다
생활비다 카드값이다,,, 해서 쓰셨다네요.
그러면서 엄마가.... 그러지 말고
너도 아빠 모르게 돈을 따로 모아라 하시는데...
어떻게 월급,,, 고스란히 가지고 계시면서
한달 20만원 주는거에서 어떻게 모으나요 ?
정말,,, 그 일있고 난 후부터 일도 하기 싫고,,,,
생활의 낙이 없습니다.
얼른 집에서 벗어나고 파요.
이것말고도 집에서 절 구속하는 부분은 많은데.
지금 현재 제가 제일 절망인 건.
돈 관리 부분이네요
낙이 없어요 이젠 ....
그래서 정말... 큰 맘 먹고
내일이나 모레 아빠에게 다시 대화를 신청하려 합니다 ㅠㅠ
무서워서 말이나 뗄 수 있을까 모르겠어요.
쓰다보니 끝이 없는데.
마지막으로 서운했던 일 하나 더 쓰자면.
제가 아빠랑 엄마랑 티비보면서 이야기하다가
문득 부모님 노후얘기가 나왔습니다.
제가 그래서
"나 결혼해도 엄마 아빠 이름 앞으로 십만원씩 적금넣어드릴게요
내가 박봉이라 이것밖에 못넣어도 나 시집가서도
집에 보탬될거야!"
이렇게 얘기했는데... 아빠 완전 버럭화내시면서
니 방으로 가라고 완전 싸가지없게 생색낸다면서....
제가 저 말한게 그렇게 잘못됐나요 ?
저 톡톡보고... 다른 분들 그렇게 하신다길래...
그렇게 말씀드렸는데
어제는 저 말 한마디했다고 자기전까지
엄마한테 큰소리로 쟤 욕하셨습니다.
싸가지 없다고....... 완전 생색낸다고.....
전 말한마디 잘못해서 또 옆방에서 그거 들으면서 울고...
저 진짜 어떻게 해야하나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