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초 신입(22살)이 들어왔습니다~
참고로 전 여자과장입니다~^^
저보다 13살이나 어린 신입이다보니 뭘하든 안쓰러워 뭐든 차근차근 말해주었고 한번도 화를내거나 야단친일이 없였답니다.(물론 이건 제생각일수 있겠지만^^)
일단 저희 회사는 작은 디자인회사로 사장, 실장, 과장인 저를 포함한 신입까지 4명이 꾸려가는 곳이죠,,,
보통 디자인회사는 갓들어온 신입에겐 주로 명함이나 자질구레한 일하면서 디자인을 배우도록 하는게 통상입니다~ 울회사...자기일만 따박따박하면 칼퇴근은 기본에 별거없음 항상 신입은 6시도 되기전 집에 보낼정도로 야근 없는 편한 회사랍니다~
문제는 신입이 들어온지 2-3개월째로..어떤일을 던져주며 해보라 했죠~~
대신 제가 어느정도 잡아주면서 글과 그림만 앉히는 작업을 일주일이란 널널한 시간을 줬는데~ 생각보니 작업이 마니 더디더라구요~ ㅡ.ㅡ;;
그 신입... 머리도 좋고 눈치도 빠릿한데 문제는 일배우는데 좀 게으른편이란걸 그때 알
게 되었죠....
그예로 제가 단축키 몇개 가르쳐 주면서 이건 기본이다.. 무조건 습관적으로 자다가 손뻗을 정도로 외워야한다고 했는데~ 3개월이 지나도 여전히 마우스로 클릭질만 하는것! 그외 많지만 암튼 기타등등....
암튼 그 작업을 하면서 거래처에서 말한 기한 전날... 5분에 4정도만 해놓고...6시 땡 칼퇴근을 하는겁니다~
그러나 경험상 이쪽일을 하다보면 항상 변수(컴터다운이나 파일오류나 프린트걸림등등)때문에 보통 저희들은 전날 마무리를 지어놓는 편인데,,
암튼 그담날 오전 11시쯤 체크를 해보니 일은 덜 끝났고 결국 제가 투입해 마무리 짓고 여차저차해서 끝냈답니다~
그리고나서 제가...
00씨~ 우리회사는 칼퇴근하던 일찍가든 터치 안한다~대신 자기일만 확실히 하면 된다~... 지금부터 내가 하는말 야단치는게 아니니깐 곡해 듣지말고~
이번일로 00씨도 일에 대한 흐름도나 그리고 스케쥴잡는 법도 느꼈을꺼라 본다~
앞으론 이런 경험을 잊지말고 하다보면 잘할꺼라고~
그렇게 마무리를 지었답니다~
그것 때문이었을까??? 얼마후 신입이 점심먹으러 가는길에 그러더군요~
과장님~ 저 유학갈꺼 같아요~언니가 호주가는데 부모님이 저두 같이가서 그림배우고 오라고 하네요~ 근데 아직 시간이 남아서 7월말까지만 다닐꺼라 일단 제가 말하기전에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세요~ 그러더라구요~그때가 5월 말쯤....
전 그말 그대로 믿고
"어머~좋겠다~축하해~ 아쉽지만 공부하러 가는거라니 열심히 하궁~ 난 알고만 있을테니 최소 1개월전까지는 00씨가 알아서 실장님과 사장님한테 절차밟아서 말씀드려~"햇는데....
얼마후 실장님이 저랑 부르더라구요~
00씨 일하는거는 어떻냐? 내가 보기엔 좀 아닌거 같다~일을 딱히 배울려는 자세도 없고~
그래서 제가
00씨가 유학을 간다는 이야기를 하더라~아마 그래서 딱히 일배울려는 자세가 없는것처럼 보인게 아닌가 싶다~여차저차하는데 나중에 절차밟아서 때되면 이야기한다고 하더라~그러니 그전까지는 모른척 해주세요~라고 말씀드렸고
실장님도 그렇게 알고 기다리겠다 하는걸로 이야기는 마무리 되었답니다~
그러던 어느날 6월 말쯤 제가 물었죠,,
00씨~실장님한테는 유학간다는거 말씀드렸어? 했더니 안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어~그럼 이제 한달 남았는데 말할때 되지 않았나?
참! 00씨~저번에 실장님이 00씨 일하는거는 어떻냐?고 묻길래~내가 00씨 유학간단다~
그래서 일적인 부분에서 내가 좀 덜가르치고 있다라고 말씀드렸으니깐 그렇게 알고 있어~라고 그랬죠~
그리고 7월초쯤 실장님과 사장님께 말씀드렸던거 같고 결국 그 친구가 어제까지만 나오고 퇴사를 했습니다~ 그동안 고생했다면서 가서 잘하라고 하고 웃으며 보냈는데
그날 오후 실장님이 저한테 부르더라구요~그러면서 나온말이~정말 충격 그자체였습니다~
실장님 왈~
00씨가 7월초에 나간다는 말을 하더라~
근데 그때 00씨가 울면서 하는말에 실장인 본인이 너무 충격적이라서 믿기진 않지만 시끄러울까봐 이제야 말한다..
00씨가 그러는데 내가 과장한테 했던 이야기를 신입한테 그대로 어떡하냐구? 글구 00씨 디자인도 별로고 애가 아니다라는 말을 했다고 하던데~ 그런말을 그대로 전하면 어떡하냐고 질책을 하시더라구요~
둘이 한이야기를 신입한테 그대로 전하는 바람에 어린애가 상처받았고 유학으로 관두는것보다 실은 과장때문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고 무서워서(도대체 뭐가 무섭다는건지) 못다니겠다고 하면서 펑펑 울더라~
00씨 말에 의하면 내(실장)가 '00씨 디자인 별루래~이건 아니래~"란 말을 자주 했다면서? 내가 언제 과장한테 00씨 디자인 별로란 이야기를 했냐며 막 따지는겁니다~
진짜 그순간~ 제 머린 뻥 쪘다고 해야하나?
이게 무슨말??? 인가 싶은게~~
전 그 신입한테 디자인이 별로다 이건 아니다~하는 소리 한번도 해본적도 없을뿐더러 실장님도 제게 00씨 디자인 별로야~아냐~소리 하신적이 없는데~ 이건 뭔지?내가 신입앉혀놓고 이간질하듯 꼰지른 사람으로 나를 몰았다니~~헐~
너무 열받고 황당한 상황이라 실장한테
그런적없다~ 그동안 여차저차해서 이러쿵저러쿵 말했는데 어디서 어떻게 듣도보도 못한 말들이 00씨입에서 튀어 나왔는지 모르겠다~
실장님도 몇년동안 나 겪어봤지 않느냐?
내가 신입한테 한번이라도 화를 내거나 야단치드냐?
그리고 내가 수다떠는 성격도 아니고 긴말 안하는거 알잖느냐?
더군다나 한참 어린애한테 뭐 좋은말이라고 그런말들을 주절주절해서 상처를 주겠느냐? 난 글케 말 한적도 없다!!!
그러자 실장도 생각해보니
나도 그동안 과장이 신입 대하는거 봤는데 그런모습도 전혀 못봤고~그런사람이 아닌데라고 생각했는데~ 워낙 그 신입이 울면서 너무 진실처럼 이야기하길래 그말을 믿었다~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이건 아닌거 같다~
내 속을 뒤집을 수도 없고~그럼 그애 불러라~
삼자대면해서 내가 그런말 했는지부터 어쩜 그렇게 내앞에서는 나갈때까지 아무렇지 않은듯 대하더니 이렇게 뒤통수 칠수 있냐고 묻고 싶다~
내가 잘해주진 못해도 못되게도 안했다고 자부하는데 나한테 무슨 감정이 있어서 그랬는지 묻고싶다~
그랬더니 실장님두 그럼 낼 그애 부르자 하는걸로 그자리는 그렇게 결론 지었답니다~~
그 담날 오후에 제가 00씨 몇시에 오냐라고 실장님한테 물었더니
실장님왈~
내가 생각해보니깐 어차피 나간 사람 다시 불러서 따지는 것도 그렇구해서 남아있는 사람을 믿기로 했다,,, 물론 과장입장에서야 화도 나고 억울하겠지만 그건 본인이 직접 따지던지 둘이 해결할 문제인거 같고 난 과장을 믿는쪽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하더군요~
참~간단하면서도 복잡한 일엔 빠지겠단 실장님의 입장~~
야속한 생각도 들지만 결국 내가 아랫사람 제대로 관리못해 이런일이 일어난거라 쪽팔림이 더 크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실장님한테 말씀드리길~
제 입장은 이렇습니다~
제 속마음이야 불러서 왜그런 없는말로 이간질해서 삼실분위기 파탄냈느냐고 호되게 야단쳐서 내 억울한거 풀고 싶지만 그럴경우~잘되면 내 오해가 풀린다...
못되면 오해가 풀린들~이나이에 애랑 쌈질하는거 밖에 안되니 나두 이 문제는 여기서 덮겠다~ 하지만 어린애 쌩쑈에 당한거 생각하면 당장이라도 전화걸어 따지고 싶지만 그건 내문제로 내가 해결하겠다...라는 말로 끝냈답니다~~
또 그애가 실장님한테 그때 울면서 그랬답니다~
자기 심부름 보낼때면 항상 둘이서 자기 얘기할까봐 너무 신경쓰인다~라구~ㅡ.ㅡ;;
근데~우린 그런적이 없고 그런 사람들도 아니거든요~
(삼실에서 실장이랑 일외엔 거의 사담 안합니다~ ㅡ.ㅡ;;)
보편적으로 아랫사람이 직장생활하면서 윗상사가 자기 뒷담화 할까봐 저렇게 걱정하는건 첨봤다고 해야하나? 글구 우리가 일하기도 바쁜데 그런 뒷담화를 왜 합니까?
들어올때부터 먼저 말 붙이지 않음 한마디도 안하는 아이,,,
사장이나 실장님이 농담 건네도 네네~만 하면서 수줍은척 조용한척 하더니 친구들과 전화통화하는거보니깐 입이 걸걸해서 닥쳐 야이뇬아~를 기본으로 하는 전혀 다른 모습의 아이~
근무시간에 맨날 화장실에서 담배피고 냄새 폴폴 풍기고 오는아이~
선임이 잡은 디자인 몰래 카피해 그걸 바리에이션떠서 디자인하는 어이없는 신입~
이런 신입이어도 사회생활 잘모르는 철없는 어린애니깐~내버려뒀는데 이렇게 뒤통수 칠줄 몰랐네요~
내가 너무 물러서 당한거겠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란 생각이 드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그냥 내가 덮은걸로 할까? 그래도 한번은 전화해서 호되게 야단칠까?
고민중이랍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