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눈팅만 하다가 정말 이런 곳에 글을 쓸 줄은 몰랐네요..
휴.. 헤어진지 이제 4일째..
처음엔 부정. 분노. 등등의 여러개의 감정이 들더니..
지금은 그냥 공황상태예요..
우선 제 이야기를 해 보려고요.. 제목 그대로 성 격 차..
저와 그 아이는 19살 수능 끝난 후 만나게 되었어요.
음.. 원래는 유치원 동창이었지요.. 그렇게 알콩달콩 2년을 사귄 뒤
군대가는 그 아이가 저를 차 버렸죠.
서로 많이 후회 하고 지냈나봐요.. 그로부터 4년뒤..
서로 연락 한번, 소식 한번 못듣고 지냈다가 연락이 되어 만나게 되었지요.
그래서 지금까지 다시 만나서 사귀게 되었구요.
남자친구는 외아들에 엄마랑 살아요. 그래서 그런지. 혼자 있는 것을 더 좋아하고
나가서 데이트 같은 것을 하기보다 집에서 티비 보고 컴터 하고.. 술먹어도 집에서 먹고
이런걸 더 즐기죠.
그리고 일하는 것도 뭐가 그리 바쁜지.. 하루종일 연락을 못할정도예요..
그런것이 저에게는 하나 둘 서운함으로 비춰지고.. 싸우고.. 토라지고.. 달래고..
이렇게 지내던 어느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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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이 터졌어요..
저희는 장거리 커플이라 3주만에 그 녀석이 자기의 집(엄마가 사는 집)으로 내려오게되었어요.
(엄마가 사는 집으로 와야지만 저와 만날 수 있어요)
정말 오랫만에 보는 거라.. 저는 너무 보고싶고.. 만나고 싶었었어요.
근데 이 자식이 그 날 나한테는 피곤하다면서.. 친구들 하고 술을 진탕 마시고 있더라구요.
전화하니까 친구랑 술 먹는다고 걱정마 하면서 똑같은 문자만 3번이나 보내고..
옆에서는 친구의 여친인지 뭔지.. 여자 웃음 소리 들리고.. 괜히 기분 나쁘더라구요..
담날.. 오후 늦게가 되어서야 문자가 왔어요 미안하다고.
근데 전 이미 기분이 상해 있었어요. 만나자고 했더니 남친은 지금은 좀 그렇다고 나중에 보자고 ㅡㅡ;;
그래서 제가 갔죠.. 갔는데.. 남친 엄마 왈.."넌 왜 표정이 그러니? 남자가 술 좀 먹을 수 있는거지 그거가지고
삐졌니?"
헉........................ 그때부터 제 분노는 폭발을 했답니다..
남친은 부스스한 머리에 노트북으로 겜을 즐기고 있더라구요.. 화가나서 아무말 안하고 있었는데..
남친이 지가 더 열받아서 반지랑 목걸이랑 다 벗더니 헤어지자고.. 나도 더이상 갑갑해서 못사귀겠다고
너랑 만나면서 누군 뭐 편한 줄 알았냐며 ㅠ
오히려 더 큰소리를 치더라구요.. 전 이게 아니었는데..ㅠ.ㅠ
암튼 그날은 서로 잘해보자고.. 하며 밥 차려주는 거 먹고 집으로 왔어요..
또 친구랑 약속있다면서....
다 이해하려고 들었어요..
담날.. 남친 집에 갔더니.................... 자기 오후 출근하려면 자야한다고.. 저보러 집으로 가라고 그러더군요..
뭐 이런 자식이 다 있나 싶어.. 베개 던지고 울고 있었어요..
근데 엄마가 들어오시면서 " 잰 또 왜우니.. " 또 저한테 뭐라고 하시길래.
저도 못참겠더라구요.. "저렇게 싸가지 없는 애가 어디있어요?" 소리지르고 나와버렸어요.
그렇게 그 자식이랑 저는 끝났어요..
어제 메일이 왔더군요..
우린 많이 달라..
식습관도 다르고 성격은 더더욱 다르고 좋아하는것도 다르고..
하지만 모든 연인들이 다 똑같은 사람만 만나는건 아니라고 생각해..
우린 달라도 너무 다르니까..
어디서 부터 어떻게 손을대야 할지 모를정도로 삐뚤어져 있고..
불신에 가득 차있고..
서로에 대해 당연시 하는게 상대방에겐 짐이되고..
안타까워..
난 너 싫어서 이러는건 아니거든..
미워지고 싫어졌다면 이렇게 맥없이 멀어지진 않았을텐데..
뭘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무엇보다 서로 너무 안맞으니까..
우리가 여러사람 만나기엔 나이도 있고 하니까..
가볍게 만나지 않다 보니까..
당시에 그냥 넘어가면 되는데..
자꾸 미래를 생각하게 되고..
후에 이러면 어떻하나.. 하는 쓸데없는 걱정에 스트레스를 만들고..
서로에게 더 닥달하고 지적하고.. 그런거 같아..
짚신도 짝이 있다는데..
우린 서로에게 짚신도 못되주나 보다..
지금은 모든걸 잃은거 같고..힘들겠지만..
금방 좋은사람 생길꺼야..
난 너한테.. 뭐랄까..
애증에 존재지.. 애정에 존재는 아니었던거 같아..
내 스스로가 그렇게 만든것도 없지는 않지만..
니 자신도 많이 혼란스러웠을꺼야..
사랑인지..증오인지..
사랑이 있으니까 증오도 생기는 거겠지만..
난 너와 같이 지낸 시간동안 좋았어..
싸우고 화내고 짜증내고..
안좋은일도 많았지만..
어쨌든.. 사랑했으니까..
우리**.. 이렇게 부르고 쓰는것도 마지막일지 모르겠네..
너무 울지말고.. 너무 아파하지도 말고..
멋진사람 만나서... 동화속에 나오는 공주처럼..
행복하길바래..
어이가 없네요.
글 읽으니까 무슨 내가 공주대접을 해달라고 한것도 아니고..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라고 한건데..
이제 앨범. 커플옷. 커플 반지. 목걸이.. 정리해야되겠지요...
다시 만나도 소용없는거겠지요...
답답한 마음에 적어 봤어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