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황당하고 짜증나는 일이 있어 글을 올립니다.
오후 2시경 갑자기 휴대폰이 울리며 02-736-00XX번이 뜨데요
모르는 번호라 안받으려 했는데
받았드만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 여자가 대뜸
"여기 서울지방경찰청인데요 ○○○씨 되시죠, 신△△씨와 연루된 사건 어쩌구 저쩌구......"
'음 보이스 피싱이구먼~'하는 생각에 전화를 자연스럽게 끊고 돌아서는 찰나, 다시 같은 번호로 울리는 전화번호 '아 짜증나네(마침 신랑이 휴가중이라 소파에서 뒹굴대고 있기에 낼름 전화를 건네며) "받아봐! 이상한 전화가 자꾸 오네"하며 전화기를 전달하고지켜보니
"여보세요(신랑)"
"서울지방경찰청인데요 ○○○씨가 사건에 연루되서요......."
"서울청 어딘데요?(신랑)"
"사실은 그게 아니라 저희 남편하고 ○○○씨가 바람이 나서요 본인하고 통화를 좀 해야되니 바꾸어 주세요"
"무슨 소리 하시는 거에요(신랑)"
"야 받아봐 나하고는 얘기 안한댄다 자꾸 당신 바뀌달랜다(전화기를 제게 건네며)"
대뜸 "야 너 우리신랑이랑 바람폈지? 왜 인생을 그렇게 살아? 내가 너 가만 나눌줄 알어, 쫒아 갈꺼야, 너그집 XX시 XX동 살지 등등등" 제 신상명세를 줄줄 대며 몰아부치더라고요
너 잘 걸렸다 내가 만만한 승질이 아니거든 " 야 미친X아! 기타 등등 반격을 가했습니다."
그랬더니 "찾아 온다는 둥 절대 가만 안둔다는 둥" 별의별 이야기를 다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너 오늘 당장 찾아오라고 니 신랑 손 붙잡고 안 찾아오면 내가 찾아가서 가만 안둔다고" 한참을 떠들었더니 지가 먼저 전화를 뚝 끊어 버리데요
발음도 조금 어눌한게 보이스 피싱 같기는 한데 제가 하도 펄펄 뛰어서 그런지 뭐 계좌이체라든지 돈 이야기는 그쪽에서 할 시간이 없었나 봅니다.
암튼 신랑은 가재미 눈으로 쳐다보고, 차라리 돈 이야기까지라도 나왔으면 확실하게 보이스피싱임을 알수 있었을텐데
전화 끊어지고 나서 하도 화가 나서 제가 수십차례 전화를 해 보았는데 통화중이던지 안받던지 더 이상 연락이 안되네요
짜증이 나서 글을 올립니다.
이걸 어떻게 처단해야 될지 분통이 터지네요
번호는 02-736-00XX 입니다.
그리고 곰곰히 생각해 보니 만약 보이스피싱이 아니고 진짜 어떤 아줌마가 착각으로 제게 그런 전화를 했다면 그건 응당의 댓가를 치뤄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위의 번호를 아시는 분은 댓글 달아 주시기 바랍니다.
진짜 전화로 그런 모욕 당한것도 억울하고, 신랑한테 가자미 눈빛으로 째림 당한것도 억울하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제 이름과 휴대전화번호, 주민번호, 주소를 모르는 사람이 알고 있다는 것이 더욱더 저를 화나게 만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