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분선 사이의 글들은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하편(양장본) 32장 딱총나무 지팡이, 33장 왕자 이야기에서 발췌했습니다.
* 괄호 안의 푸른 글들은 제가 달아놓은 각주입니다.
세베루스 스네이프
그는 1960년대에 머글출신인 아버지 토비아스 스네이프와 순수혈통인 어머니 에일린 프린스 스네이프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슬리데린 출신이다. 학교를 다닐 시절 제임스 포터와 그의 친구들에게 '스니벨루스'라는 별명을 가지게 되었고, 자신을 '혼혈왕자'라고 자칭했다.
그는 불사조 기사단으로 활동했으며 죽음을 먹는 자로 활동(릴리가 죽은 후 첩자)하기도 했다.
그는 슬리데린 사감교수로 마법의 약 교수를 1996년까지 맡았고 어둠의 마법 방어술을 1996년 가을부터 1997년 여름까지 맡았다. 그리고 교장으로써는 1997년 가을쯤부터 1998년 5월까지 맡았다.
그는 기름기 좔좔 흐르는 새까만 머리에 매부리코에 누르스름한 피부, 검은 눈 그리고 늘 검은색 망토를 주로 입고 다닌다.
- 위키피디아 백과사전 '세베루스 스네이프' 발췌 -
그는 한 평생 릴리포터(해리포터의 어머니)만을 사랑하였다.
호그와트 입학 전 릴리 포터와 세베루스 스네이프의 모습
0. "그만 해 !" 페투니아가 악을 썼다.
"언니를 해치는 것도 아닌데 뭐." 릴리는 그렇게 말하면서도, 페투니아의 눈길은 여전히 땅으로 떨어지는 꽃을 뒤쫓으며 한동안 떠날 줄을 몰랐다.
"넌 어떻게 이런 걸 하는 거지?" 페투니아가 물었다.
그녀의 목소리는 부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야 뻔하지, 안 그래?" 그때 스네이프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덤굴 뒤에서 뛰쳐나왔다.
페투니아는 비명을 지르며 그네 쪽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릴리는 분명히 깜짝 놀랐음에도 불구하고, 제자리에 가만히 서 있었다.
스네이프는 불쑥 나타난 것을 후회하는 것 같았다. 릴리를 보자 누르스름한 그의 뺨이 희미하게 물들었다.
"세베루스?"
릴리가 그의 이름을 부르자, 스네이프의 입가에 살짝 미소가 떠올랐다.
"응?"
"디멘터 얘기 다시 해 줘."
"만약 내가 학교 밖에서 마법을 쓰면……."
"그들은 그런 일로 너를 디멘터에게 보내지 않아! 정말 나쁜 짓을 한 사람들이나 디멘터에게 보내는 거야. 디멘터는 마법사들의 감옥인 아즈카반을 지키거든. 넌 절대 아즈카반에 끌려가지 않을 거야. 넌 너무……."
스네이프는 다시 얼굴이 새빨개지더니, 또다시 나뭇잎을 갈기갈기 찢었다.
(호그와트에 입학하기 전 페투니아가 스피너즈 엔드에 사는 스네이프를 깔보았을때 스네이프는 경멸하는 어조로 '머글' 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스네이프는 릴리가 머글태생인 것이 차이가 있냐고 물었을때는 약간 머뭇거리다가 '없다' 라고 대답했고, 학교에 들어간 뒤에도 릴리를 제외한 머글태생들을 '잡종'이라고 불렀다.)
"왜 우리를 엿보고 있었던 거야?"
"엿보고 있었던 거 아니야."
화창한 햇빛 아래 지저분한 머리를 고스란히 드러낸 스네이프는 화가 나고 기분이 나빠서 말했다.
"아무튼, 널 엿보고 있었던 건 아니야."
그러더니 그가 경멸에 찬 어조로 한마디 덧붙였다.
"너는 머글이니까."
"하지만 너는 머글 태생이니까, 학교에서 누군가 나와서 너희 부모님한테 설명해 줘야 할 거야.
"머글 태생인 게 무슨 차이가 있어?"
스네이프는 주저했다. 초록색 그늘 아래에서, 열의에 가득찬 그의 까만 눈동자가 짙은 붉은색 머리를 한 새하얀 얼굴을 훑어보았다.
"아니, 그건 아무 차이가 없어."
"미안해."
"난 관심 없어."
"미안해 !"
"조용히 해."
밤이었다. 잠옷 차림의 릴리는 팔짱을 낀 채, 그리핀도르 탑 입구에 있는 뚱뚱한 여인의 초상화 앞에 서 있었다.
"나는 단지, 메리가 네가 밤새 여기서 잘 거라고 위협했다기에 나온 것 뿐이야."
"그랬어. 그리고 정말로 그랬을 거야. 난 절대로 널 잡종이라고 부르려고 한 게 아니었어. 그 말이 그냥……."
"무심코 나왔다고?" 릴리의 목소리에는 동정심이라곤 전혀 없었다.
"너무 늦었어. 난 몇 년 동안 줄곧 너를 옹호해 왔어. 내 친구들은 아무도 내가 왜 너랑 말을 하는지조차 이해하지 못해. 너와 너의 그 귀하신 애송이 죽음을 먹는 자 친구들……. 거봐, 넌 부인도 하지 않는구나! 넌 심지어 네가 뭐가 되고 싶어 하는지 부인조차 하지 않잖아! 넌 그 사람에게 합류하고 싶어서 못 견디겠지, 그렇지?"
스네이프가 잠깐 입을 열었지만, 아무 말 없이 다시 다물었다.
"난 이제 더 이상 모르는 척할 수 없어. 넌 네 길을 택했고, 난 내 길을 택한 거야."
"아니야, 들어 봐! 난 그런 뜻이 아니었단……."
"나를 잡종이라 부를 뜻은 없었다고? 하지만 넌 나와 같은 출생을 지닌 모든 사람들을 잡종이라고 부르잖아, 세베루스. 어째서 나만 그들과 달라야 하는 거지?"
1. "저를 죽이지 마세요 !"
"그럴 의도는 없었다."
나뭇가지를 흔드는 바람 소리에 덤블도어가 순간이동으로 나타나는 소리가 묻혀 버렸던 것이다. 그는 망토 자락을 휘날리며 스네이프 앞에 서 있었고, 그의 지팡이 불빛이 밑에서부터 그의 얼굴을 비추고 있었다.
"그래, 세베루스! 볼드모트 경이 나에게 무슨 전갈을 보낸거지?"
"아닙니다, 전갈은 없습니다. 제가 용건이 있어서 온 겁니다 !"
스네이프는 초조하게 손을 비틀고 있었다. 마구 헝클어진 검은 머리카락이 바람에 날려서 꼭 정신 나간 사람처럼 보였다.
"저…… 저는 경고를 드리려고, 아니, 요청을 드리려고 왔습니다. 제발 부탁입니다."
덤블도어가 지팡이를 까딱 흔들었따. 그러자 여전히 잎사귀들과 나뭇가지들이 그들 주위의 어두운 대기 속을 날아다녔음에도 불구하고, 그와 스네이프가 서로 마주 보고 있는 자리에는 침묵이 내려앉았다.
"죽음을 먹는 자가 내게 무슨 요청이 있단 말이지?"
"그…… 그 예언…… 그 예고…… 트릴로니……."
"아, 그렇군." 덤블도어가 말했다.
"볼드모트 경에게 얼마나 많은 걸 전해 주었나?"
"전부 다… 제가 들은 내용은 모두 다 전했습니다 !" 스네이프가 말했다.
"그래서, 바로 그 이유 때문에, 그분은 그 예언이 릴리 에반스를 뜻하는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그 예언은 여자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았는데." 덤블도어가 말했다.
"칠월의 마지막 날 태어난 사내아이에 대해 말했지."
"제 말뜻을 아시지 않습니까! 그분은 그 아이가 바로 그녀의 아들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녀를 추적할 겁니다. 그들 모두 죽일 거라고요 !"
"그녀가 자네에게 그렇게도 중요하다면 분명 볼드모트 경은 그녀의 목숨을 살려 주지 않겠나? 아들을 넘겨주는 대신, 그 어머니에게 자비를 베풀어 달라고 청할 수 없었단 말인가?" 덤블도어는 말했다.
"저는…… 저는 그분께 요청했습니다."
"자네는 정말로 구역질나는군."
덤블도어가 말했다. 해리는 한 번도 그토록 경멸에 찬 덤블도어의 목소리를 들어 본 적이 없었다. 스네이프는 약간 주눅이 든 것 같았다.
"그렇다면 자네는 그녀의 남편과 아이는 죽어도 상관없단 말인가? 자네가 원하는 것만 얻을 수 있다면, 그들은 전부 죽어도 좋단 말인가?"
스네이프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다만 덤블도어를 올려다보았다.
"그렇다면 그들 모두를 숨겨 주십시오." 스네이프가 음산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렇다면 자네는 대가로 나에게 무엇을 줄 건가, 세베루스?"
"대…… 대가요?"
스네이프가 입을 딱 벌리고 덤블도어를 바라보았다. 해리는 그가 당연히 반발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한참 후에 그가 말했다.
"무엇이든 하겠습니다."
2. "저는…… 저는 당신이…… 그녀를 무사하게…… 지켜 주실 줄 알았습니다."
"그녀와 제임스는 믿어서는 안 될 사람을 신임했네." 덤블도어가 말했다.
"자네와 비슷하지, 세베루스. 자네도 볼드모트 경이 그녀를 살려 줄 거라고 기대하지 않았나?"
스네이프의 호흡이 가빠졌다.
"하지만 그녀의 아들은 살아남았다네." 덤블도어가 말했다.
그러자 스네이프가 진저리나는 파리를 쫓듯이 갑자기 머리를 움찔했다.
"그녀의 아들이 살아 있다네. 그 아이는 바로 그녀의 눈을, 그녀와 아주 똑같은 눈을 갖고 있지. 분명히 자네는 릴리 에반스의 눈매와 색깔을 기억하고 있겠지?"
"아니요 !" 스네이프가 울부짖었다.
"끝났어요…… 죽었어요……."
"후회하고 있나, 세베루스?"
"저는…… 차라리 제가 죽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한들 무슨 소용이 있나?"
덤블도어가 싸늘하게 말했다.
"자네가 만약 릴리 에반스를 사랑했다면, 정말 진심으로 그녀를 사랑했다면, 자네 앞에 놓인 길은 분명하다네."
스네이프는 마치 혼미한 고통 속에 갇혀 간신히 밖을 내다보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러므로 덤블도어의 말이 그에게 도달하는 데에는 긴 시간이 걸렸다.
"무슨…… 무슨 말씀이시죠?"
"자네는 그녀가 어떻게, 그리고 왜 죽었는지 알고 있네. 그러니 그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하게. 내가 릴리의 아들을 보호하는 것을 도우란 말일세."
"그아이는 보호할 필요가 없습니다. 어둠의 마왕은 사라졌습니다."
"어둠의 마왕은 돌아올 것이고, 그때는 해리 포터가 심각한 위험에 처하게 될 걸세."
긴 침묵이 이어졌다. 스네이프는 서서히 자제력을 되찼았고, 호흡을 가다듬었다. 마침내 그는 말했다.
"좋습니다. 좋아요. 하지만 절대, 절대 말하지는 마십시오. 덤블도어 교수님! 이것은 오직 우리 두 사람 사이에서의 일이어야만 합니다! 맹세해 주십시오! 저는 참을 수 없습니다…… 특히 포터의 아들이라니…… 약속해 주십시오!"
"세베루스, 지금 나더러 자네의 가장 훌륭한 행동을 밝히지 말라고 하는 건가?"
블도어는 고뇌와 고통으로 일그러진 스네이프의 얼굴을 똑바로 내려다보며 탄식했다.
"자네가 정 그렇게 고집한다면……."
(스네이프는 자신이 사랑한 릴리가 볼드모트에게 살해당하자 자신의 잘못을 깨닫는다. 그는 영원한 덤블도어의 사람으로 덤블도어를 위해 첩자가 되어 활동을 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죽기 전까지 수행한다.)
3. "그 아비만큼이나 경박하고 오만하기 짝이 없습니다. 아예 작정을 하고 규칙을 위반하질 않나, 유명세를 즐기고 다른 사람들의 주의를 끌고 싶어하고 무례하고……."
"사람은 자신이 보고 싶어 하는 것만 보는 법이지, 세베루스."
덤블도어는 <오늘날의 변신술>에 눈을 고정한 채 말했다.
"다른 선생님들은 그 아이가 아주 겸손하고 호감이 가고 상당히 재능이 뛰어나다고 말하고 있네.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나는 그 애가 아주 매력적인 아이라고 생각한다네."
덤블도어는 책장을 넘기더니, 고개도 들지 않고 말했다.
"퀴렐에게서 눈을 떼지 말게. 알았나?"
4. "그래서?"
덤블도어가 중얼거렸다.
"카르카로프의 표식이 점점 더 짙어지고 있습니다. 그자는 완전히 겁에 질려서 보복을 당할까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어둠의 마왕이 몰락한 이후로 그자가 마법부에 얼마나 많은 도움을 주었는지는 교수님도 잘 아시겠죠?"
스네이프는 코가 구부러진 덤블도어의 옆얼굴을 곁눈질했다.
"카르카로프는 만약 표식이 뜨겁게 달아오르면 도망칠 생각입니다."
"그런가?"
덤블도어가 부드럽게 물었다. 그때 운동장에서 플뢰르 델라루르와 로저 데이비스가 깔깔거리며 돌아왔다.
"그럼 자네도 그와 합류하고 싶은가?"
"아닙니다.”
스네이프가 새까만 눈으로 플뢰르와 로저의 멀어져 가는 모습을 쫓으며 말했다.
"저는 그런 겁쟁이가 아닙니다."
"그래, 아니지." 덤블도어가 수긍했다.
"자네는 이고르 카르카로프보다 훨씬 더 용감한 사람이지. 자네도 알다시피, 나는 사실 우리가 학생들을 너무 일찍 분류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네……."
5. "도대체 어째서 !"
거두절미하고 스네이프가 다그쳤다.
"어째서 그 반지를 끼셨나요? 그 반지는 저주에 걸려 있습니다. 교수님도 분명히 알고 계셧을 텐데요. 그걸 대체 왜 만지십니까?"
마볼로 곤트의 반지가 덤블도어 앞의 책상 위에 놓여 있었다. 그것은 부서져 있었고, 그 옆에는 그리핀도르의 칼이 놓여 있었다.
덤블도어가 얼굴을 찌푸렸다.
"내가…… 바보였지. 몹시 마음이 끌리더라고……."
"무엇에 마음이 끌렸단 말씀입니까?"
덤블도어는 대답이 없었다.
"교수님이 여기까지 돌아오신 게 기적입니다!" 스네이프는 불같이 화난 목소리였다.
"그 반지는 엄청난 위력을 가진 저주에 걸려 있단 말입니다. 이제 우리가 바랄 수 있는 거라곤, 그 저주를 억누르는 게 전부입니다. 제가 한동한 그 저주가 한 손에만 머물도록 붙잡아 두기는 했지만……."
덤블도어는 시커멓고 쓸모없게 된 손을 들어 올리더니, 마치 흥미진진한 골동품이라도 된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아주 잘 해 주었군, 세베루스. 자네 생각에 내가 얼마나 오래 살 것 같나?"
덤블도어의 말투는 너무나 태연했다. 마치 일기예보라도 물어보고 있는 듯한 어조였다. 스네이프는 잠시 주저한 뒤에 대답했다.
"장담은 못하겠습니다. 아마 1년 쯤일 겁니다. 이런 저주를 영원히 멈추게 하는 건 불가능 합니다. 그것은 결국 몸전체로 퍼져 나갈 겁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더 강력해지는 저주니까요."
덤블도어는 미소를 지었다. 살 날이 1년도 남지 않았다는 소식은 그에게 거의, 혹은 전혀 염려할 일이 아닌 듯했다.
"난 운이 좋아. 정말 유별나게 운이 좋지. 자네가 내곁에 있으니 말일세, 스네이프."
"저를 조금이라도 일찍 불러 주셨더라면, 좀 더 잘 해 드릴수 있엇을지도 몰라요. 교수님에게 시간을 좀 더 벌어드렸을 지도 모른다고요!"
스네이프가 사납게 말했다. 그는 부서진 반지와 칼을 내려다 보았다.
"반지를 부수면 주문도 깨질 거라고 생각하셨나요?"
"그렇다고 할 수 있지…… 내가 정신이 나갔었어…… 분명히……."
덤블도어가 의자에서 몸을 일으키려고 애를 쓰며 말했다.
"으음, 사실 이건 모든 문제들을 훨씬 더 수월하게 만들어 줄 거라네."
스네이프는 혼란스러운 표정이었다. 덤블도어가 미소를 지었다.
"볼드모트 경이 나를 노리며 벌이고 있는 계획에 대해 얘기하는 걸세. 불쌍한 드레이코 말포이를 시켜 나를 죽이려는 계획 말이야."
스 네이프는 해리가 그토록 자주 앉았던 바로 그 의자에 덤블도어와 책상을 사이에 두고 앉았다. 그가 덤블도어의 저주 받은 손에 대해서 좀 더 얘기하고 싶어 한다는 것을 해리는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덤블도어는 그 문제에 대해 더 이상 논하지 않겠다는 정중한 거절의 표시로 다친 손을 치켜들었다. 스네이프가 못마땅한 얼굴로 말했다.
"사실 어둠의 마왕은 드레이코가 성공할 거라고 기대하지 않습니다. 이건 그저 루시우스가 최근에 한 실패들에 대한 응징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 아이가 실패해서 그 대가를 치르는 걸 지켜보게 하려는 거죠. 드레이코의 부모를 서서히 고문하려고 말입니다."
"한마디로 그 녀석은 나와 마찬가지로 사형 선고를 받은 셈이로군." 덤블도어가 말했다.
"일단 드레이코가 실패하고 나면, 그 임무의 후임자는 당연히 자네가 될 거라고 생각해도 되겠지?" 잠시 침묵이 흘렀다.
"그게 바로 어둠의 마왕의 계획인 것 같습니다."
"어둠의 마왕은 머지않아서 호그와트에 첩자가 필요하지 않을 순간이 오리라고 예상하고 있겠지?"
"그자는 학교가 곧 자기 손아귀에 넘어올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예, 맞습니다."
"만약 학교가 그의 손에 넘어간다면 호그와트의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자네 힘이 닿는 데까지 무슨 일이든 다 하겠다고 내게 맹세할 수 있겠나?"
덤블도어는 슬쩍 지나가는 말을 던지듯이 말했다.
스네이프는 딱딱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 좋네. 그럼 자네의 첫번째 임무는 드레이코가 무슨 짓을 꾸미는지 알아내는 거네. 겁에 질린 십 대 소년은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위험한 법이지. 그러니 자네가 그 아이를 도와주고 길잡이가 되어 주게, 그 아이는 분명 받아들일 걸세. 그 아이는 자네를 좋아하니까."
"…… 그 애 아버지가 총애를 잃고 난 이후로는 예전 같지 않습니다. 드레이코는 저를 탓하고 있습니다. 제가 루시우스의 자리를 빼앗았다고 생각합니다."
" 그래도 한번 시도나 해 보게. 나는 나 자신보다도, 그아이가 어떤 계획들을 세우든지 그 때문에 뜻하지 않은 희생자들이 생길까 더 걱정일세. 물론 궁극적으로는 우리가 볼드모트의 분노로부터 그 아이를 구하기 위해서, 할 일이 딱 한가지 남아 있네."
스네이프는 눈썹을 치켜세우고 비아냥거리는 투로 물었다.
"그 아이가 교수님을 죽이도록 내버려 두시려고요?"
"그럴 리가. 자네가 나를 죽여야만 하네."
한동안 긴 침묵이 이어지다가, 기묘하게 딸각거리는 소리에 깨졌다. 불사조 퍽스가 오징어 뼈를 콕콕 쪼고 있었던 것이다.
"지금 당장 제가 그 일을 하길 원하시는 겁니까?" 스네이프가 잔뜩 비꼬는 말투로 물었다.
"아니면 비문을 작성하실 시간이라도 잠시 드릴까요?"
"오오, 아직은 아닐세." 덤블도어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마도 때가 되면 그 순간이 저절로 찾아올 걸세. 하지만 오늘 밤 벌어진 일을 고려하면……." 덤블도어가 시들어 버린 손을 가리켰다.
"분명 그 일은 1년 안에 벌어질 거야."
"그토록 죽는게 아무 상관이 없으시다면, 그냥 드레이코가 그렇게 하도록 내려버 두시지요?" 스네이프가 퉁명스럽게 말했다.
"그 아이의 영혼은 아직 그렇게까지 손상되지 않았어. 나 때문에 그 아이의 영혼을 갈가리 찢어 놓고 싶지는 않네."
덤블도어가 말했다.
6. "하지만 교수님은 마법 실력도 보잘것없고, 어둠의 마왕의 머릿속과 곧장 연결되어 있는데다, 오클러먼시도 할 줄 모르는 일개 꼬마에게는 훨씬 더 많은 이야기를 털어놓고 계시지 않습니까!"
"볼드모트는 그 연결을 두려워하고 있어."
덤블도어가 말했다.
" 얼마 전에야 비로소 그는 해리의 정신을 진짜로 공유한다는 것이 그에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약간 경험했지. 그것은 그가 한 번도 겪어 본 적 없는 고통이었어. 그는 해리의 마음을 두 번 다시 지배하려고 하지 않을 걸세. 난 확신할 수 있네. 그런 방식으로는 아니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볼드모트 경의 영혼은 불구가 되어서, 해리와 같은 영혼과 긴밀하게 접촉하는 것을 견디지 못한다네. 마치 얼어붙은 강철에 닿은 혓바닥이나, 불길에 휩싸인 살처럼……."
"영혼이라고요? 우리는 지금 정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해리와 볼드모트 경의 경우는 어느쪽을 이야기하나 마찬가지일세."
덤블도어는 그들 이외에 아무도 없는지 주위를 살펴보았다. 이제 그들은 금지된 숲 가까이에 와 있었다. 하지만 근처에 누군가 있는 낌새는 찾아볼 수 없었다.
"자네가 나를 죽인 후에, 세베루스……."
"교수님은 저에게 모든 걸 말씀해 주지도 않으시면서, 그 시시한 임무만은 꼭 제가 해주기를 바라시는군요!"
스네이프가 대들었다. 이제 그의 야윈 얼굴에서는 진정한 분노가 이글거리고 있었다.
7. 이 제 해리는 스네이프와 나란히 빗자루를 타고 맑고 어두운 밤하늘을 날아가고 있었다. 그는 두건을 쓴 다른 죽음을 먹는 자들과 동행하고 있었다. 그리고 앞쪽에는 루핀과, 실제로는 조작인 해리가 날고 있었다.....죽음을 먹는 자 한 명이 스네이프를 앞질러 갔고, 즉시 지팡이를 들어 곧바로 루핀의 등을 가리켰다.
“섹튬셈프라!”
스네이프가 소리쳤다.
그 주문은 죽음을 먹는 자의 지팡이를 든 손을 겨냥한 것이 었으나, 빗나가서 대신 조지를 맞혔다.
자신의 패트로누스(은빛암사슴)를 불러내며 해리포터를 지키는 세베루스 스네이프
8. 마침 피니어스 나이젤러스가 자기 액자 속으로 허둥지둥 돌아왔다.
"교장 선생 ! 그 녀석들이 딘의 숲에서 야영을 하고 있고! 그 잡종……."
"그 단어는 쓰지 마시오 !"
"…… 그럼, 그레인저 계집이 구슬 백을 열면서 그 장소를 말하는 걸 내가 들었소!"
"좋아요, 정말 잘됐군!"
교장의 의자 뒤에서 덤블도어의 초상화가 외쳤다.
" 자, 세베루스! 그 칼을! 그 칼은 반드시 꼭 필요한 순간에 용기를 발휘해야 할 때에만 주어져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게. 그리고 그 아이는 자네가 그 칼을 주었다는 사실을 몰라야하네! 행여 볼드모트가 해리의 마음을 읽고 자네가 그 아이를 위해 행동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면……."
"저도 압니다."
스네이프가 무뚝뚝하게 말했다. 그리고 덤블도어의 초상화로 다가가더니, 액자 가장자리를 잡아당겻다. 그러자 액자가 앞쪽으로 열리면서, 그 뒤에 숨어 있던 움푹한 구멍이 드러났다. 스네이프는 거기에서 그리핀도르의 칼을 꺼냈다.
"그리고 교수님은 여전히, 포터에게 이 칼을 전해 주는 것이 왜 그토록 중요한지 저에게 얘기해 주지 않으실 거지요?"
옷 위에 다시 여행용 망토를 뒤집어쓰며 스네이프가 말했다.
"안 되네, 안 될 것 같네." 덤블도어의 초상화가 말했다.
"그 아이는 그걸로 뭘 할지 알게 될 거야. 그리고 세베루스. 아주 조심해야 하네. 그 아이들은 조지 위즐리의 사고 이후로는 자네가 나타나는 것을 별로 달가워하지 않을 걸세."
스네이프는 문간에서 돌아보았다.
"걱정 마십시오. 덤블도어 교수님." 그는 냉정하게 말했다.
"제게 계획이 있습니다."
I. "나는 세 번째 지팡이를 찾았다, 세베루스. 딱총나무 지팡이라고도 하며 운명의 지팡이라고도 하고 죽음의 지팡이라고 하는걸 말이다. 나는 예전 주인으로 부터 그것을 빼앗았지. 바로 알버스 덤블도어의 무덤에서 이 지팡이를 가져왔다."
이 제야 스네이프는 볼드모트를 바라보았다. 스네이프의 얼굴은 마치 데스마스크 같았다. 그 얼굴이 어찌나 대리석처럼 하얗고 고요한지, 마침내 그가 입을 열었을 때, 비로소 텅빈 눈동자 너머에 누군가 살아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충격을 느낄 정도였다.
"주인님, 부디 제가 가서 그 아이를……."
"이 기나긴 밤 내내, 승리를 바로 눈앞에 둔 이때에 나는 이곳에 앉아있었다."
볼드모트가 말을 이었다. 그의 목소리는 거의 속삭이는 듯 했다.
" 생각하고 또 생각하면서…… 어째서 이 딱총나무 지팡이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으려고 하는지, 전설이 전하는 대로 지팡이의 정당한 주인을 위해 자신의 의무를 수행하기를 거부하는 것인지…… 그리고 마침내 그 해답을 찾은 것 같다."
스네이프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어쩌면 너는 이미 알고 있지 않았느냐? 어쨌든 너는 대단히 영리한 자니까, 세베루스. 그동안 너는 착하고 충실한 종이었다. 그러므로 이렇게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유감스럽구나."
"주인님……."
" 딱총나무 지팡이는 나를 제대로 섬길 수가 없었다. 세베루스, 왜냐하면 나는 이 지팡이의 진정한 주인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딱총나무 지팡이는 이전 주인을 죽인 마법사의 소유가 된다. 그런데 네가 알버스 덤블도어를 죽였다. 세베루스, 네가 살아 잇는 한 딱총나무 지팡이는 진정한 나의 소유가 되지 못한단 말이다."
"주인님 !" 스네이프가 자신의 지팡이를 치켜들며 반발했다.
"달리 다른 방법이 없구나." 볼드모트가 말했다.
"나는 반드시 이 지팡이의 주인이 되어야만 한다, 세베루스. 이 지팡이를 지배해야 결국에는 포터를 지배할 수 있다."
볼 드모트는 딱총나무 지팡이를 허공에 대고 휙 휘둘렀다. 스네이프에게는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았다. 아주 잠깐 동안 스네이프는 목숨을 구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다음 순간, 볼드모트의 의도가 분명하게 드러났다. 뱀의 우리가 공중에서 빙글빙글 돌았다. 그러더니 스네이프가 외마디 비명을 지르자마자 그의 머리와 어깨를 덮어 버렸다. 볼드모트는 파셀통그로 명령을 내렸다.
"죽여."
무 시무시한 비명 소리가 터져 나왔다. 해리는 스네이프의 얼굴에서 얼마 남아 있지 않던 핏기마저 완전히 사라지는 걸 보았다. 그의 얼굴은 밀랍처럼 하얗았다. 뱀의 송곳니가 목을 꿰뜷는 순간, 그는 까만 눈을 부릅떴다. 그리고 마법의 우리를 머리에서 벗겨 내지 못한 채, 무릎을 꺽으며 그대로 마루에 쓰러졌다.
(스네이프는 죽기전까지 릴리를 사랑했다는 마음을 나타낸다.)
결국 자신이 죽기 직전에서야 해리포터에게 모든 진실을 털어놓는 세베루스 스네이프
II. 해리도 자신이 왜 그러는지, 어째서 죽어 가는 사람에게 다가가고 있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없었다. 스네이프의 새하얀 얼굴과, 철철 흐르는 목의 상처를 막으려고 애쓰는 손가락을 보면서도 지금 느끼는 감정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다. 해리는 투명 망토를 벗었다. 그리고 그토록 증오하던 사람을 내려다 보았다. 부릅뜬 까만 눈이 해리를 발견하자, 그는 뭔가 말하려고 했다. 해리는 그의 몸 위로 허리를 숙였다. 스네이프는 그의 망토 앞자락을 움켜잡더니 바싹 끌어당겼다.
스네이프의 목구멍에서는 꼴딱꼴딱 숨이 넘어가는 끔찍한 소리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이걸…… 받아…… 이걸…… 받아……."
피가 아닌 다른 무언가가 스네이프로부터 흘러나오고 있었다. 푸르스름하고 은빛 광택이 감도는 그것은, 기체도 액체도 아니었는데, 그의 입과 눈에서부터 분출되고 있었다. 해리는 그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걸 어떻게 해야 할지는 알 수 없었다…….
바로 그때 아무것도 없는 허공에서 플라스크 하나가 불쑥 나타나더니, 덜덜 떨고 잇는 해리의 손으로 날아들었다. 헤르미온느가 불러낸 것이다. 해리는 지팡이를 가지고 그 은색 물질을 플라스크 안에 담았다. 플라스크가 가장자리까지 가득 찼을 때는, 스네이프에게는 더 이상 한 방울의 피도 남아 있지 않은것 같았다. 해리의 옷자락을 쥐고 있던 그의 손에서 힘이 빠졌다.
"나를…… 보아라……"
스네이프가 속삭였다.
초록색 눈동자와 까만 눈동자가 서로 마주쳤다. 하지만 다음 순간, 새까만 두 개의 눈동자 깊숙한 곳에 있던 무언가가 깜박 사라져 버렸다. 뒤에 남은 것은 오직 고정되어 움직이지 않는, 멍하고 텅 빈 눈알 뿐이었다. 해리를 붙잡고 있던 손이 바닥으로 툭 떨어졌다. 스네이프는 더 이상 움직이지 않았다.
(그는 겉으로는 무뚝뚝하게, 차갑게 자신을 싫어하게 만들정도로 해리에게 못되게 대하였지만 그는 릴리만큼이나 해리를 좋아하고 있었다.)
9. "그러면 그 녀석은, 그녀석은 끝내 죽어야만 하나요?"
스네이프가 아주 침착한 어조로 물었다.
"볼드모트가 자신의 손으로 직접 죽여야만 하네, 스네이프. 그게 핵심이지."
또다시 긴 정적이 감돌았다. 이윽고 스네이프가 말문을 열었다.
"저는…… 요 몇 년간 줄곧…… 그녀를 위해 그 아이를 보호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릴리를 위해서요.”
"우리는 그 아이를 보호해 왔네. 왜냐하면 그 아이를 가르치고 성장시켜, 그 아이가 자신의 힘을 행사하도록 하는 것이 꼭 필요한 일이었기 때문이야."
덤블도어가 여전히 눈을 꼭 감은 채로 대답했다.
"그러는 사이, 그들 간의 연결은 훨씬 더 강력해졌어. 기생적인 성장 말일세. 이따금 나는 그 아이가 스스로 그런 의심을 하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네. 어쨌든 내가 그 아이를 제대로 알고 있는 거라면, 그 아이는 자신의 죽음과 대면하기 위해 길을 떠날때, 그것이 곧 볼드모트의 진정한 죽음이 되도록 모든 문제들을 정리해 놓을 걸세."
덤블도어가 감았던 눈을 떳다. 스네이프는 충격을 받은 표정이었다.
"그렇다면 교수님은 그 아이가 적당한 순간에 죽을 수 있게 하려고 지금껏 그를 보호해 오셧다는 말씀입니까?"
"너무 놀라지 말게, 세베루스. 지금껏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는 걸 자네가 지켜보았는데 그러는 건가?"
"하지만 근래에는 오직 제가 구해내지 못한 사람들뿐입니다."
스네이프가 이렇게 대답하더니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당신은 저를 이용하셨군요."
"그게 무슨 뜻인가?"
" 저는 당신을 위해 첩자 노릇을 했고, 당신을 위해 거짓말을 했고, 당신을 위해서 제 자신을 죽을 위기로 몰아넣었습니다. 그 모든 일들은 오직 릴리 포터의 아들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당신은 제게 마치 도살용 돼지처럼 그를 키워 왔던 것이라고 말씀하고 계시는군요."
"이거 참으로 감동적이군, 세베루스."
덤블도어가 진지하게 말했다.
"결국, 자네는 그 아이를 좋아하게 되었나 보군?"
"그 녀석을요?"
스네이프가 소리쳤다.
"익스펙토 패트로눔!"
그 의 지팡이 끝에서 은빛 암사슴이 치솟았다. 그것은 교장실 바닥에 내려앉더니, 한달음에 교장실을 가로질러 창밖으로 뛰어나갔다. 덤블도어는 패트로누스가 날아가는 것을 지켜보았다. 이윽고 그것의 은빛 광채가 희미해지자, 덤블도어는 다시 스네이프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의 두 눈에는 눈물이 가득 고여 있었다.
"결국 이제야?"
"항상 그랬습니다.."
나는 처음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때부터 그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항상 해리를 괴롭히고 차갑게 대해서이고 '해리포터와 혼혈왕자'에서는 끝내 덤블도어를 죽이고 죽음을 먹는 자들과 도망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을 읽고 내가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마지막 페이지를 내려놓은 후 나는 그는 너무나도 용감하고 멋진 인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세베루스 스네이프는 마법세계에서 잊지 못할 마법사 중 한사람이다. 그는 항상 해리를 싫어하는 듯 하였지만 해리를 진심으로 좋아했고 해리에게 볼드모트를 물리치는 결정적인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 결국 자신의 어릴적부터 죽을때까지 사랑이었던 릴리의 아들인 해리를 지키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였고 이를 통해 끝까지 릴리를 사랑하는 마음을 나타내었다. 자신의 임무를 다 수행한 뒤 자신의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비참하게 볼드모트에게 최후를 맞이하는 세베루스 스네이프.
해리는 결국 모든 것이 끝나고 평화의 시대가 도래했을 때 낳은 자신의 아들 이름을 위대했던 스승(알버스 덤블도어)과 숭고한 헌신자(세베루스 스네이프)를 기리기 위해 알버스 세베루스 포터라고 짓는다.
세베루스 스네이프. 나는 영원히 그를 잊지 못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