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분노는 누굴 향해야 하는가!
설마설마하며 무사귀환을 바랬다.
온 국민이 한 마음으로 김선일을 살리고 싶었다.
오늘 아침 허망한 소식은
날씨마저 장마를 예고하는지
새벽안개는 아침이 되어도 걷히지 못하고
싱그러워야 할 풀잎이슬도
서럽게 맺혀있다.
안타깝고, 화가 나고,
한숨섞인 담배연기만이 폭발해야할 우리의 분노를 내뿜는다.
'파병은 이라크의 재건과 복구를 위한 것이다'라고...
참수소식을 들은 노무현 대통령의 담화문 말미다.
납치단체는 김선일을 처형하기 전에 말했다.
""""한국군의 파병을 이라크인을 위한 것이라 말하지만, 미국을 기쁘게 하기 위한 것이다""""
이라크의 재건과 복구를 위해
진정한 마음으로 대한민국 젊은이들을 보내는가
정말 그러한가 전후 이라크를 돕기위해...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고 인도주의적 차원의 시혜란 말인가, 파병이!
미국을 기쁘게 하기 위한 것이 아니더라도
눈 밖에 날 수 없기에 어쩔수 없이 결정한 파병이라고 한다.
무엇이 다른가?
납치테러단체가 말하는 미국을 기쁘게 하기위한 한국군 파병과
부시를 거역할 수 없는 것과는 무엇이 다른가?
조폭 두목에게 찍히지 않기 위해 알아서 날뛰 듯
구역질 나도록 서러운 파병이라는 것을 누군들 모르겠는가
누군들 모르겠는가
우리의 분노는 누굴 향해야 하는가!
우리의 분노는 누구를 향한 것인가!
*김선일,
그대을 버린 '대한민국'의 이름에 사죄를 담아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