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의 신발가게에서 봉변당한 이야기들 읽으면서
불과2주전까지만해도
나한테 일어난일은아니지만 참 화가난다..
생각만 하고있었습니다.
거의 영등포지하상가쪽에 신발가게들 이야기들이라
그쪽은 별로 다니지 않기때문에
그냥 글읽으며 분노하며 안가야겠다 생각만 하고있었는데....ㅜㅜ
뭐 그곳처럼 심하게는 아니어도 참 하루를 심하게 망쳐버린 일을 겪고야 말았습니다 ㅠㅠ
2주전 토요일 남자친구와 왕십리에서
그리도 보고싶었던 트랜스포머2를 봤습니다.
하두 화면이 현란해서 로보트들이 막 착한놈 나쁜놈 구분안되서 헷갈리고
가끔 내용이해 안되는 부분 있어도
정신없이 재밌더라구요 ㅎㅎ
여기저기 구경 한 후 집에 가려고 지하철역으로 내려왔습니다.
에휴....
그냥 집으로 가는 지하철 얌전히 탈걸 ...
아직도 후회가 막심하네요...ㅠㅠ
그 2호선 타러 가는 쪽 신발가게에 진열되어있는
검정색 샌들이 딱 눈에 띄는겁니다.
마침 샌들을 하나 사려고 맘먹고 있는 터라
가게안으로 들어가서 이것저것 더 구경했습니다.
제일 처음에 눈에 들어온 그 샌들 말고는
맘에 드는게 없어서 그 샌들을 한짝만 들고
가게 아주머니에게 신어봐두 되냐고 물어보고
안에 들어와서 신어봤습니다.
살짝 끼는듯하게 맞길래 어짜피 신다보면 조금 늘어날 수도 있을것같아서
아주머니에게
이걸로 사겠다고 했습니다.
"언니 이거 이만원인거 알지??"
솔직히 내가 아주머니보다 어린거 사실이지만 그래도 반말은 안했으면 좋겠다ㅠㅠ
이말을 남기고 어디론가 가시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신발 벗고 들고 기다리고있었습니다.
당연히 포장 안뜯은 새걸 들고 오는줄알고있었죠..;;
남자친구가 아주머니 가신쪽을 보더니
진열되어있는것중에서 제가 고른신발을 찾고 있더라는겁니다.
정말 아주머니 신발한짝만 들고오더니
제가 들고있던 신발한짝을 가져가서
목장갑을 끼고 먼지를 닦고있습니다...;;
이거 진열되어있던건데 새걸로 주시면 안되냐고
물어보니 없다고 이거 하나뿐이라고 합니다.
워낙 인기있는 디자인이라 하나씩 밖에 안들어온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냥 그럼 안살게요.
다른사람들도 많이 신어봤을텐데
그걸 제값 주고 사기가 좀 그러네요 하고
나오려고하니 갑자기 큰소리로
"그럼 언니도 이걸 신어보면 안되는거야!"라고 합니다. -0-;
그럼 일단사고 집에가서 신어보고 안맞으면 바꾸러올까요??아니면 그냥 참고신을까요?
안그래도 그 언니라는 소리 반말이랑 붙여서 하니 듣기 정말 싫었는데;;
아니 신발을 당연히 신어보고 사야지
안신어보고 맞는지 안맞는지 어떻게 알고 사냐고 물어봤더니
안사두 된다고 합니다.-_- 그..그렇지 안사믄되지;;
그 가게 장사가 잘되긴 하나봐요..
처음부터 친절함을 기대하고 들어갔던건 아니지만
그렇게 경우없는사람 취급까지 받으니 기분이 정말 안좋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나왔습니다.
옆에 남자친구있는데 왠지 창피하고 기분도 정말 안좋았는데
내 뒤통수에 대고 아줌마 크리티컬히트..
"미친년 사지도 않을거면서 왜 신어봐.."
ㅠㅠ 아 진짜..
정말 같이 욕이라고 해주고 싶었는데
우리엄마뻘정도..
나보다 한참 나이도 많고...
옆에 남자친구있는데 안그래도
구겨진 기분 같이 구겨뜨리고 싶지도 않고..
그래서 못들은척 그냥 나왔습니다.
그때는 너무 화가나서 한마디라도 할걸 바보같았다고 후회하고 후회하고 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냥 나온거 잘한거같습니다.
어짜피 말 섞어봤자..어린것이 어쩌구..밖에 더 안나올것같고..
남자친구 한테도 평소에 나이많은사람한테 함부로 하지말라고 하거든요;;
뭐...솔직히 공경이라기 보다는 상대 아예 안하는게 상책이라는 생각에..
공경해드릴만한 어르신같으면 애초에 정상적인 젊은사람들과 시비붙고 다니진 않잖아요..
정말 손 부르르 떨리고 심장이 발랑 거리는데도 아무렇지도 않은듯 웃고 장난치고
하니까 볼에 경련이 오더라구요.
아...지금 다시 생각하니 너무 억울하네요..
아줌마...손님, 주인을 떠나서 그렇게 사람 뒤통수에 대고 욕하는거 아닙니다.
망해버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