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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소설)안개-13화

소라쿤 |2009.08.04 12:11
조회 768 |추천 0

지금"

"뭐?"

"지금 가봐야 겠어..."

선길은 세영의 멱살을 붙잡는다.

"무슨 개소리야? 너도 오널 민수 따라 뒤지겠다는거야? 신발 지금 장난해 니네?"

"장난? 내가 지금 장난같냐?"

"왜...왜이래 너네들~~~ 이러지마~~~"

지은이 둘을 말렸고 선길은 세영을 잡았던 멱살을 풀었다.

"하...신발... 니만 민수 만나고 싶은거 아니거든? 빌어먹을 도움도 안되는 새끼지만 전에 말했듯이 나도 킬링포그다..."

"그럼 신발 니도 오늘 나랑 같이가서 민수를 만나서 담화를 나누던 뒤지던 둘 중에 하나 하면 되겠네!!!"

선길은 다시 한번 세영의 멱살을 붙잡았다.

"신발놈아!!!"

"왜 이새끼야!!!"

"흐아앙...정말 너네들 왜 이래? 민수 죽은것도 속상해 죽겠는데!!!"

지은은 둘의 싸움에 쌓였던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바닥에 주저앉아 울고 만다.

"....."

"놔봐 임마!"

세영은 선길의 멱살을 뿌리치고 주저앉은 지은에게 다가가 지은을 다독거려 준다.

"흑흑흑...흑흑흑..."

"야...지은아...울지마...바보같이 왜 울어..."

"싸우지 말라고... 서로 이제 힘이 되야 하는데 왜 싸우고 그래...흑흑"

"알았어... 안 싸울게... 안 싸운다고... 그냥 나도 선길이도 답답해서 그래..."

세영은 지은의 등을 몇번 토닥거려주더니 일어나 선길 쪽으로 다가가 선길의 어깨에 손을 얹는다.

"지은이 잘 부탁한다... 여린 녀석이니깐... 잘 챙겨서 집에 대려다줘라...아까 한 말 진심 아니였다...미안하다..."

"....."

"간다..."

세영은 선길의 어깨를 꾸욱 한번 쥐었다 피며 둘을 등지고 걸어갔다.

"꼭!"

뒤로 돌아 걸어가는 세영에게 선길이 말했다.

"...?"

세영은 뒤로 돌아 선길을 쳐다본다.

"꼭 혼자 해결해야 되겠냐...?"

세영은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야 임마... 니가 거기 가서 혼자 개죽음 당하면~! 나 정말 거기 있는 귀신들한테 따지기 위해서라도 그 곳에 갈꺼야!!! 지금 니가 안 데려가도 나도 나 혼자서라도 갈 꺼라고!!!"

세영은 인상을 한번 찌푸리더니 선길에게 다가간다.

"....."

"....."

"...넌 죽을꺼라는 생각 안한다며... 추억 하나 만들기 위해서 들어온거라며... 니 입으로 한소리 아니였어?"

"말했잖아... 남자가 존심이 있지 신발 쪽팔리게 귀신 씌이고 헛짓꺼리나 한걸로 무서워서 끝내기엔 쪽팔..."

"쪽팔린다고 존심 세우다 골로가고 싶어? 새끼야!!!"

"그건 니도 마찬가지 아냐?"

"나는 니랑 틀려! 이새끼야!!!"

"여자친구 죽은 이유 알러가는 궁금증 때문에 목숨 버리는 것도 나는 이해 안가거든?"

"야!!! 김선길!!! 말 다했냐?"

"저기..."

"?"

주저 앉아 있던 지은이 일어나 둘에게 다가왔다.

"저기..."

"왜..."

"나도... 같이 갈래..."

"뭐...? 어딜?"

"안개..."

"하..."

세영은 말을 알아듣지 못하는 두 사람 때문에 화를 삭히지 못하고 폭발 하고만다.

"신발 진짜!!! 니들 제정신이야?"

"..."

"죽는다고~!!! 죽어!!! 죽는게 뭔지 몰라?"

"...그래도 너 혼자 죽으러 가게 할 수는 없어... 같이 가면... 뭔가 도움이 될꺼야 세영아..."

"...기사 못봤어? 다섯 명에서 갔다가 네 명이 뒤지고 한명만 살았어! 그 한명도 저기 저 병원 6층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고!!!"

세영은 손을 들어 병원 6층을 가르키며 소리를 질렀다.

"....."

"같이 가서 해결되는 일이라면 니들 내가 안 대려갈꺼 같애?"

"해결이 되든 안 되든 같이 가자 세영아... 분명 도움이 될 수 있을꺼야..."

"객기 부리지 말고 김선길 너는 지은이 데려다 주고 니 집으로 가라고...뒷 산에서도 귀신 씌인 녀석이 무슨 도움이 된다는거야..."

"절대 양보 못해... 니가 대려가기 싫어도 난 따라갈꺼야... 니 멋대로 해봐...어차피 난 따라가니깐...결국은 같이 가게 될텐데, 서로 의지하면서 가는게 날껄?"

"나도 양보 안해... 같이 갈꺼야...우리 셋이 가면 절대 한명도 죽지 않을꺼야... 민수도 우릴 지켜줄꺼고..."

"하...진짜..."

"같이 가자 세영아... 우리 셋이 가면 절대 아무도 죽지 않아..."

"....."

세영은 한참 생각에 잠긴다.

생각에 잠긴 세영을 둘은 더이상 얘기를 꺼내지 않고 간절한 눈으로 쳐다 보고 있을 뿐이었다.

"좋아... 좋다 이거야...근데 너희들 내가 같이 가자고 등 떠민거 아니다..."

"세영아..."

"짜식 진작에 그럴것이지"

"죽으면 진짜 모든게 끝인거야... 정말 너희들 그곳에 목숨 바칠 각오 된거야?"

"우리 셋이 가면 죽지 않을꺼래두?"

"맞아!"

"나도 그랬으면 좋겠다... 그랬으면 좋겠어..."

세영은 둘이 같이 간다는 말에 의지가 되기도 하였지만 한편으로는 죽음으로 친구들을 이끄는 것 같아 불안했다.

"그럼 오늘 가는거야?"

"그래...오늘 가자... 결심 했을때 저지르는게 낫지..."

"뭘 준비해 가야 할까?"

"준비해갈건 없어... 그냥 지금 우리집으로 가서 차 가지고 출발하면 되..."

"그래 그럼 세영이 집으로 가자..."

"...너희 정말 괜찮겠냐..."

둘은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는건지 아닌건지 연실 미소를 띄우며 고개만 끄덕거렸다.

"너희들....."

"응...?" "응?"

"고맙다....."

둘은 방금전보다 더 환한 웃음으로 세영의 말에 대답했다.





세영의 집에 도착하여 세영의 차를 타고 셋은 서둘러 강릉으로 출발했다.

자동차 안의 셋은 아무말도 없이 정말 죽으러 가는 사람처럼 기가 죽어 있었다.

항상 그렇듯이 선길이 얘기를 먼저 끄냈다.

"세영아... 너 그 정신병자 만나봤지?"

"정신병자? 무슨?"

"그 곳에서 살아남은 사람..."

"아... 그 사람? 응... 민수랑 둘이 한번 만나고 아까 전에도 한번 만나봤었어..."

"그 사람한테 무슨 도움 될 만한거 얻은거 없어?"

"글쎄...뭔가 그냥 아는 건 굉장히 많아 보였는데... 악취미가 있는지 속 시원하게 말해주지 않더라고..."

"그랬구나..."

"신기하게도 그 녀석이 민수 죽을 거라는 것도 예상 했었어...찍은건지 아닌지 모르겠다만..."

"흠...그사람 그 안개속에서 귀신 씌인거 아냐?"

"..... 니 말을 들어보니 그럴 가능성도 없지 않네..."

"으...난 차라리 귀신 씌이느니 죽는게 낫겠다... 귀신 씌이면 나 또 쥐 줏어 먹을꺼 아냐...으..."

"하하하하...그래도 사는게 날걸..."

"세영아, 선길아 언제쯤 도착할꺼 같애?"

"음...지금 시간이 8시 20분이니깐 늦어도 11시면 도착하겠다 그치?"

"너무 서둘렀나..."

"그러게...안개는 새벽에 많이 끼는거 아냐?"

"가서 많이 낄때까지 기다리지 뭐..."

"....."

"긴장 안돼?"

"긴장이라는 말보다 더 강한거 없냐? 이건 긴장이라는 것 하고는 비교도 안되게 떨린다"

"선길아...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

"아니~! 더 이상 설교 하려 하지마 지금 심정으로는 니 설교 들으면 차에서 내리고 포기할지도 몰라..."

".....그러니깐 그냥 지금 내려서 집으로 가라고..."

"아니...그냥 밟아..."

선길의 마음은 약간 흔들리지만 끝까지 같이 가고 싶어하는 뭔지 모를 각오가 느껴졌다.

"지은이 넌?"

"응?"

"괜찮겠어?"

"당연하지!"

지은은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훗...그래... 그럼 조금더 속력을 내볼까?"

세영은 오른 다리에 힘을 주어 악셀을 더욱 힘껏 밟았다.

엄청난 속도로 달리는 자동차 안에서 세영은 혼자 중얼거린다.





"지금부터... 킬링 포그... 2차 모임이자 마지막 모임...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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