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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세상에서 트럭이 제일 싫다.

불면증 |2009.08.04 15:39
조회 241 |추천 0

안녕하세요. 매일 보기만 하다가 처음으로 이렇게 글을 올려 봅니다.

 

글이 긴 글이라 읽기 귀찮으신 분은 그냥 백 스페이스,,

 

현제 나이는 23살로 군 전역한지 3개월 남짓 되는 건장한 대한민국 남성입니다.

 

제 이야기를 해볼까요,,

 

7살때의 이야기 입니다.

 

여느때와 마찬가지고 허리에 나무작대기 하나 차고 칼싸움을 즐기며,

 

싱싱 (*바퀴가 앞에 한개 뒤에 2개 달린 구식퀵보드) 을 요구르트 병을 뭉개서 뒷바키에

 

꼽은다음에 "투투타타타두두두" 소리내며 내리막길을 내려가면, 마치 폭주족이

 

된거마냥 즐거워 하던 때였습니다.

 

제나이 또래의 분들이라면 한번쯤 파란색 포토 뒤에서 뛰어내리며,

 

"슈퍼맨~~~~~~" 할때가 있었을 겁니다.

 

친구들과 저는 여느때와 다름없이 허리엔 곧게 펴진 개나리 나무를 차고, 목에는

 

집에 있는 보자기를 두른뒤 트럭에서

 

"슈~퍼맨~~~~~~~~~~~~"

 

하며 날고 있었습니다.

 

그날 따라 친구들은 체공시간이 저에 비해 길게 느껴졌던 것일까요..

 

저는 더 높이 뛰어야 겠다는 생각에, 공룡의 포효같은 함성으로

 

"슈퍼맨!!!!!!!!!"

 

하며 뛰어 내렸습니다.

 

.......................

 

의식을 차려보니, 아버지의 등에 업혀서 병원으로 가는 중이였습니다.

 

나중에서야 알게된 것이지만, 제가 너무 높이 뛰려고 하는 바람에 발이 미끄러져

 

만류인력의 법칙을 이겨내지 못한 제 머리가 먼저 떨어져 버리는 바람에, 얼굴로

 

조기착륙을 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결국 우측 이마 상단이 찢어지며, (그렇게 큰 상처는 아니지만) 얼굴 절반이 마치

 

아수라 백작처럼 피범벅이 되서 비몽사몽에 집에 찾아와 설걷이를 하고계신 어머니의

 

밥그릇을 (접시였나,,) 더이상 그릇의 역활을 못하게 만든후에, 기절초풍 하게 만들어

 

버렸습니다..(어머니 죄송합니다.)

 

병원에선 7바늘을 (7살의 어린아이 이마에 7바늘은 꽤 넓은 면적,,) 을 꼬맨후에

 

부모님께 걱정을 끼쳐드렸습니다.

 

그 이후론 몇주간 얌전히 트럭근처에는 가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인간이란 적응이 빠른 동물이라 했던가요,,

 

친구들이 슈퍼맨이 되는 모습을 그 어린 아이의 눈으론 더이상 참을수 없었으며,

 

저의 뇌는 성공할 확률을 더 크게 그려냈던것인지, 어느순간엔가 제 두 다리는

 

이미 트럭위에 얌전히 올라가 있었습니다.

 

저는 주저없이 뛰어 내렸습니다. 하지만 무의식 속에 의식이라고 할까요,,

 

얼굴부터 떨어진 경험이 있는이상 얼굴을 떨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 허리를 뒤로 뺀다는

 

것이 착지하고 난 뒤부터, 두다리로 일어날 수 없었습니다.

 

- 병명 *내나이 7살에 허리디스크*

 

그 후로 저는 허리를 굽히지 않는 보호대 같은것을 허리에 둘러 쌓고 있었으며,

 

장장 6개월 이란 시간동안 집밖에 나가면 빠마리 맞는다는 불호령이 제 근처에

 

항상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6개월 이라는 시간이 지나, 드디어 병원에서는 한창 커가는 나이라 물리치료

 

기간이 생각보다 짧았다며 검사후에 기부스 같은 허리보호대를 풀어도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저희 어머니와 함께 그 기부스를 풀어버리려고 병원에 갔습니다.

 

드디어 제 허리를 억압하며 남자는 허리를 숙여선 안된다는것을 무의식중에 알려준

 

기부스와 이별을 고하게 되며, 해방된 저의 몸은 날아갈듯이 기뻣습니다.

 

그리하여 병원에 나온뒤에 건널목을 건너려고 발을 내미는 순간, K캅스 로봇수사대

 

에서나 봤던 덤프트럭이 제 왼발을 즈려밟고 유유히 어머니의 비명소리와 함께

 

사라지셨습니다. 병원에서 나온뒤 저는 다시 웃는?얼굴로 병원에 들어가서

 

남자는 함부로 발을 아무곳에나 들여놔선 안된다는 교훈을 주는 기부스를 다시

 

하고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 뒤로 저는 트럭이란 기계에는 의식중 무의식 속에 혹시 저 트럭이 메가트론으로

 

변하는거 보다 더한 느낌을 받을때가 있습니다.

 

제 긴 글 읽어주신 분들 모두 더운여름날 현기증에 운전 조심하시고,

 

자식들 근처에 혹 포토나 덤프트럭이 있으면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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