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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숙한 정부와 어리석은 국민
어제 새벽에 귀를 때리던 김선일씨의 살해 소식으로 온 국민들의 마음을 아직도 무겁게 억누르고 있는 것이 왜일까.
살고 싶다고 발버둥 치던 그를 생짜로 죽이는데도 아무도 멍하니 바라보며 힘을 쓸 수 없었단 말인가. 몹쓸 죽을 병에 걸린 것도 아닌데 시한부 인생으로 선고를 받은 것도 아닌데 죽음의 시간이 갑자기 정해져 버린 것이 본인은 얼마나 분하고 원통 했을까. 그리고 그 죽임을 만물을 다스리는 하늘이 아니고 또 운명도 아닌 이 땅에 같이 살아가는 인간이 자행 하였다는 것이 이제 세상이 갈데 까지 간 것이 아닐까. 가슴이 답답하여 이게 사람 사는 세상인지 인격과 인권이 존재 하는 세상인지도 헷갈린다.
시시 각각 메스컴에서는 무장 단체와의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하여 그런 와중에도 협상의 체널을 확보하고 있구나 하여 실날 같은 안도감이 들었으나 사건이 벌어진 후에야 모든 것이 부질 없는 바랭이었고 기대였다는 것임을 깨달았다.
그렇게 막강한 미국도 자국민의 살해를 막지 못하였고 주동자를 250만불이라는 포상금을 걸고도 못잡는 판국에 우리가 무슨 용빼는 재주가 있어 그들과 접촉하여 협상을 벌인다는 것을 처음 부터 의아하게 느꼈었다.
실제로 그들과 접촉 할 수 있을 정도라면 미국의 막강한 정보망에 벌써 걸려들어 지금쯤은 초토화 되었을텐데 우리의 정보 수준으로 수일 만에 그들의 소재를 찾아 내어 그들과 접촉하고 있고 시시각각 중계하듯 희망이 보인다는 메스컴의 보도에 밤새 귀기울인 것이 공허한 바램이었는지도 모른다.
이번 사건을 우리 메스컴에서 발표하는 것을 볼 때 너무 우리의 언론이 김씨의 안위를 무시한 보도를 마구 쏟아내고 있었다. 김선일씨의 억류사실을 보도 말미에는 이라크 추가 파병에는 변함이 없다 라는 정부의 발표를 몇번이나 강조한 이유가 무엇인가. 이런 판국에 좀 감출 것은 참았다가 하면 될 것을 꼭 강조를 해야만 했는가.그들이 이런 뉴스를 알게 되면 우리나라가 '죽일테면 죽여 봐라 우리는 꺼덕도 안한다'라고 자극하여 살해를 강행 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 할 때 울화통이 터진다.
또 지금 이라크 전쟁은 어떻게 보면 회교와 기독교간의 싸움인데 김씨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며 중동에서 돈을 벌어 대학원에 진학하여 신학을 공부하여 목사를 꿈꾸고 있다는 보도도 문제가 많았다. 본인은 잡혀가서 살기 위해 다르게 답변을 했을지도 모를텐데 미군부대 군납 업체에서 일하는 사람이라고 그들이 적대시 하는 미군을 돕고 있다는 것을 밝혀 주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쟁과는 아무 관련 없는 무고한 민간인이라고 상반되게 나팔을 불어댔다.
이번 김씨의 사건에서 아마추어들로 구성된 우리의 미숙한 정부와 선명성만을 자랑하는 언론이 총체적으로 그들을 자극하여 살릴 수 있었던 것을 거르치게 하였다고 보아도 될 것 같다.
자칭 서민과 노동자의 대변인이고 선명하고 깨끗한 개혁적인 젊은 피로 새롭게 구성된 정치인들이 국내에서는 똑똑한 척,선명한 척,깨끗한 척,민주적인 척,미국에 대해 독립적인 척 나발을 불어 봤자 이렇게 밖에서 터진 일에는 전혀 힘을 못쓰는 속된 말로 똥개가 제집 안에서만 싫컷 짓고 있었다.그들은 국내 문제에는 사사건건 물고 늘어 졌는데 이번에 어떤 힘을 발휘 했는지 대답해 보라. 미국이나 강대국을 적대시 하며 독불장군 처럼 설쳤으니 힘 있는 누구에게 부탁 할 데도 없었겠지.
밖에 나가서는 한마디도 아니 숨소리도 못 내는 이들이 김씨의 시신이 우리 나라에 도착하고 나면 그때 부터 제각각 똑똑한 척,국민을 위하는 척 국내에서 잘잘못을 가린다고 하이애나 처럼 물고 뜯고 싸울 모습이 눈에 선하다.
우리 국민들도 반성 할 점이 많다.
미군 나가라 촛불들고 모이고 노동자들은 노동자들 대로 자기들 밥그릇 작다고 허구헌날 파업이다 뭐다 싸우다 경제는 무너지고 국론은 분열되고 국력은 쇄약 해지고 나라를 이지경으로 내 몰아 놓고 정부가 힘이 없어 김씨를 죽였다느니 외교력이 없다느니 나라 힘이 없다느니 한탄 해 봐야 무슨 소용이 있는가. 지금의 국력은 막강한 경제력이다. 그 경제력을 바탕으로한 국제적인 인맥과 탁월한 외교력을 가진 국제적인 인재를 길러야 하는데도 우리는 인재를 키우기는 커녕 시기 하고 흠집 내어 병신 만들어 퇴출시켜 버려야 속시원해 하는 민족이라는 것도 반성해야 한다.
일제 때 무고하게 끌려가서 가슴에 한을 품고 죽어갔고 정신대로 만신창이가 되어도 힘없는 나라에 태어난 운명만 탓하다가 외세에 의해 해방이 되었으나 또 우리 끼리 싸우며 과거의 잘잘못을 파헤친다고 지금까지 허송 세월을 하고 있다. 항상 지난 세월 되씹다가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 지금 까지 일제의 만행을 되뇌이면서도 정작 뭉쳐서 힘을 키울 생각은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보면 정말 안타깝다.
월드컵에서 4강을 하고 OECD에 가입하고 자주국방이니 독립국가이니 대등 외교니 떠들어 대니 우리가 진정 대단한 힘을 가진 나라인 줄 착각하지 마라. 다들 같이 돈 내고 같이 놀자고 대등한 척 하는거지 진정 어려울 때 힘이 되어 주지 않는 냉엄한 세계를 왜 모르는가.
이번 사건으로 당한 우리의 모습이 우리의 국력이며 그 이하도 이상도 아님을 알아야 한다.
힘이 있다고 다소 거드름을 피우더라도 노골적으로 비난하여 그들과 적대시 하여 등을 돌릴 것이 아니라 속으로는 밉지만 참으면서 우리 끼리 우리 민족 끼리라도 서로 양보하고 도우면서 경제력을 길러서 막강한 국력을 바탕으로 국제 사회에 나서야지 우리 끼리 쥐어 뜯고 싸우면서 무슨 강대국을 꿈꾸는가.이제 세계가 한 지붕 처럼 좁아졌다.
이제 국민들은 국내 문제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눈을 밖으로 돌려야 한다.그리고 국력을 길러야 한다. 국력을 기르지 않고 밖에서 얻어 터지고 탄식해 봐야 누가 도와 주고 위로해 주지 않는 냉엄한 세계에 살고 있다는 것을 우리 국민들은 빨리 깨달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