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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영혼

aqua |2004.06.26 19:55
조회 553 |추천 0

영혼 다음은 제가 블로그에 쓴 글인데..갑자기 이곳에도 올리고 싶어져서 올립니다. 글이 좀 길어요...

 지금은 금요일 오후입니다.

일을 마친 후 집에 도착하여 쉴수 있는 내일과 모레를 기대하여 보는 금요일 오후입니다.

창밖에선 새가 지저귀고..

가끔 차가 지나가며 내는 모터 소리와 도로위를 굴러가는 바퀴소리가 들리고

오후라고 하기엔 시간이 늦지만.7 시..

그러나 해는 아직 지고 있지 않으며 노을의 기색도

보이지 않습니다.

 테이블위에서 망고 몇 개가 향기를 뿜고 있습니다.

 

접속한 후 북마크 블로그로 놀러 다녔습니다.

 

그리곤 그 중 한분의 꿈이야길 읽었고요..

그 꿈을 꾼 후 바뀌어진 그분 의 생각 등등...

저도 꿈이야기를 하고 싶어지더군요.

 

전 제 이야길 별로 않하고 싶어합니다.

그러면서도

가끔은 마구 하고 싶어질 때도 있습니다.

지킬과 하이드처럼.

극과 극의 욕구가 함께 존재합니다.

 

 

미국에 이민을 온 후 ( 틴에이저 때) ..

고독이란 걸 참 진하게 느꼈었습니다.

그 나이엔 한국에 있었다면 친구들과 공부하며

수다 떨고 성적 올리느라 골몰하였겠지요?

인생에 대하여 생각하기엔 많이 이른 나이죠.

그러나

갑자기 친구들을 떠나왔고..

공부에 몰두를 할 목적도 없었습니다.

미국 학교에선 공부를 그리 열심히 요구하지도 않았으며

오히려..영어를 못하는 외국인 이민자로서..

그들은 나에게서 별로 커다란 기대를 갖고 있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방과 후

자전거를 타며

저희 집이 있는 한적한, 평화로운

그러나 쓸쓸한 동네를 몇 바퀴 돌고 난 후

그것도 실증이 나면

스케잍 보드를 타고 동네 언덕길을 스릴있게 내려오고...

 

동네에 사는 두서너 명의 아이들이

미국에서 사귄 첫 친구들이었죠.

 

 

그런 후

해가 떨어지기 시작하면 집에 와...저녁을 먹고.

저녁이란 나에겐

내 방 문을 굳게 닫고

칩거하는 시간이 었습니다.

 

언제부턴가..너무나 조용한 한적한 시골스런

미국 도시속에서

박스 같은 집속에 갇히어

한국에서 처럼 북적거리는 모습을 보지 못하고

등교길에서라도 붐비는 시장을 보거나 길거리를

걸으며 사람들의 사는 모습을 볼수 있는것도 아니고...

 오직

나...

나 하나 만이 존재하는 공간과 시간을 갖게 되는 거죠.

그래서 너무나 많은 생각들을 했나봅니다.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내부로 내부로..자신의 생각에만 집중하고...

생각에 생각에 생각에 생각을 하는 겁니다.

 

그때 가장 궁금해 한것은..내가 왜 사느냐? 였습니다.

자신의 생명에 대한 주어진 삶에 대한 이유를 묻는

질문이었죠.

 

아버지의 죽음을 통하여..

한 인간이 태어나 사랑을 받고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하여 가족을 갖고 꿈을 이루러 노력하고 상처받고 죽어가는 걸 보며...

 

세상을 그냥 아무런 생각없이. 이유를 모르며

흐르는 데로

살게 되는데로

막 살아선 않된다는..걸 .

그것이 가장 중요하단걸 생각하며 지내던 때였습니다.

 

한국에선 저는 성적이 좋은 모범생이었죠.

이유는 고독에 있었습니다.

아이가 혼자서 외롭게 많은 생각을 하며

어울려 놀수 있는 친구가 없어

자연을 관찰하거나

책을 읽고 읽은것에 대하여.

혹은 사람들의 언행을 관찰하면서

생각에 빠져 상상속에서 커 왔기에...

 

왜 인간은 태어났느냐? 왜 사느냐? 하는

문제도 끈기 있게...정말 인내심을 갖고 물고 늘어지면..

조금은 풀 수 있는 그런 것인지 알았었던

철부지 였습니다.

 

그런 의문을 품고 사는 틴에이저들은

주위 인간들이 우스워 보입니다..

저 사람들은 뭐가 좋아서 웃고 있을까?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삶을 주어진 데로 살다가

선택하지 않은 모습으로 죽어야 하는 힘없는 존재라는 걸

 모르는걸까?

 

자신의 희망도..자신에겐 중요한 목적도..

달성 되든 , 말든 ...

이세상과는 아무 상관이 없단 걸

그들은 모르는 걸까?

 

어릴적부터 공부를 잘 해온것은 제가 

노력 파였던것은 아니었습니다...

뭐랄까?

나에게 답을 가르쳐주는

귀신같은 머리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목소리도 아니고 비젼도 아니었습니다..

그냥 감으로. 혹은 생각이 떠오르는 겁니다.

확신에 찬..그래 바로 이거야. 저건 아니야..

 

나중에 읽으니 그런 걸..인튜이션..이라 부르거나..

혹은 inner voice

혹은 6th sense 등등의 이름으로 부르죠.

 

전 그것이 종교적인 미스틱한 것이라고 보단

인간이 갖고 있는 ...어떤 능력 중에 하나라고 봅니다.

 

이를테면 들을수 있는 귀가 있고 볼수 있는 눈이 있듯이

인간에겐 감이란것이 있고...

그걸 부정하면..감을 따라 움직일수 없고

감을 부정하지 않거나

너무 왼쪽 브레인의 이성에 찬 목소리에 만 휘둘리지 않는다면

자신에게 도움을 되는

 인간의 능력이란 걸...

 

아무튼.

제겐 그런것이 있어서 공부를 잘 할 수 있었습니다.

그냥..이것의 답은 이거야..라는.

누군가 잘못된 답을 가르쳐주면..

아니야. 뭔가 잘못되었어..이건 무언가가 엉성해.

답은 아니야.

 

이런식이죠.

 

나중에 동양 철학 책을 읽으니

이판과 사판에 대한 이야기가 있더군요.

 

아무튼...

그런 이유였는지

전 어느 날 새벽에 아주 희얀한

 꿈 같지 않은 것을 경험을 했습니다.

 

그 날도..

노란 스쿨 버스가 집들이 모여 있는 

동네 입구를 들어서길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틴에이저들이란...

새벽에 일어나 샤워를 하고 머리카락은 샴푸 향을 품겨야 하고

옷도 비록 남들 다 입는 튀지 않는 평범한 청바지를 골라야 하고

가루비누 향과...다우니 같은 소프트너 향이 나야하고...

녜..그런걸 다 지킬려면 새벽 6시 정돈 일어나야 하는데

전 그 때..

저만의 스케줄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2시 반 쯤 학교가 끝나 집에 돌아와,  

놀고

저녁 먹고..샤워하고, .

잠을 자기 시작하는 데 그 시간이 오후 5시 였습니다.

그리곤 새벽 1시에 일어나

조용한..아주 조용한 시간에 공부를 하는 겁니다.

 

전 공부를 좋아합니다.

특히..수수께끼 같은 어려워서 풀지 못하는 수학 문제를

이해하는 과정을 좋아하였고

과학 교과서..특히 그 시대엔 천체에 대한

책들이

마악 나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싸이칼라지...

인간의 심리를 관찰하고 분석하고 파악하려는 과학...

그리고 제가 열심히 찾고 있던 책은 ..

인생에 대한 인간들의 지혜가 담긴

생각과 비판이 담긴 책들이었죠...

 

때론 수업을 빼 먹고

집에서 도서관에서 빌려온 그런 책들을 읽었습니다...

학교에서 듣는 수업이 지루하다거나

관심 밖이거나 하면 전 과감히 집에 남았고

모친이 학교 가지 않는다며

걱정하고 야단을 치면...수업을 빼 먹고 학교 근처 숲이나

동네 숲에서 혼자 공부를 했습니다.

 

아무튼 그런 스케줄을 갖고 있는 터라...

가족들에게서도 오해를 많이 샀고..

가족과의 대화는 단절이 되었고..친구들과 어울려도

수다를 떤다라기 보다는

그냥 그들의 활동에 동참하는..이를테면 함께 자전거를 타는 등..의

일이었기에...

아주 많이 고독했습니다.

 

...그날 아침으로 돌아가서 이야길 계속 하죠.

그날 아침 버스가 오길 기다리며..

모든 준비를 마치고 가방도 싸놓고...

버스의 엔진 소리가 들려오길...

기다리며 잠시 침대에 옷을 입은 체로 누었습니다.

 

한순간  평화로운 느낌이 들더라고요.

한번도 그동안 맛 보지 못하던...느낌.

너무나 편안한 평화..고요한 평화..그리고

청아한 느낌.

 

..제 몸에서..

무게의 느낌이 조금씩 조금씩 점차적으로 덜어지고 있었습니다.

그 느낌이..아주 가벼워 지고 있었습니다....

시야엔 그냥 회색만 보였습니다.

빛이 있었던건 아니고..

그런데...그 가벼움이 계속 이어지는 겁니다..

1초전보다 가볍고 더 가볍고 더 가볍고 또 또또...

그 순간 ...

이러다 사람들이  죽는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죽는거구나.

이것이 죽음이구나.

 

그리고...아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않되는데..난 아직 너무 어린데..

아무것도 경험하지 못해봤는데.사랑에 빠져보지도 ..

가정을 꾸리지도 ..

아이를 낳아보지도...

아직 난 준비가 않되었어!

그 생각을 하자마자...

느끼던 몸의 무게가 갑자기 천근 만근 ...

쑤욱!  고 속력을 내서 더해지고.

갑자기 등이 침대에 꽝! 들썩! 부딛히는 느낌이 들고.

 

벌떡 일어나 앉았습니다.

벌떡 일어나 침대 위에 앉는 순간...

느꼈습니다..아! 공기가 이렇게 무거운줄 몰랐는데

이렇게 무겁다니...

몸을 짓누르는 주변 공기의 무게는

마치 심해 속 물의 무게 같았습니다.

그리고 그런 생각이 들자 마자

곧 그 무게에도 익숙해졌습니다.

 

이게 뭐지? 이건 꿈이 아니었어...아니? 꿈이었나?

 

아주 어린 나이때부터 틴에이저 나이때까지

전 자신이 타인과 많이 다르단

그래서 너무 외롭단 생각을 하며 커왔고.

그건 마치 황량한 바람 스산한 바람을 맞으며

들판에 홀로 서 있는 느낌이었고..

오직 나의 현명함과 능력만이 나를 지켜줄수 있단 생각을 갖게 한

...

고독이었습니다.

타인은..다가가고 싶지 않은.

내 마음을 열어보이고 싶지 않은

믿을수 없는 존재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경험을 이야기 한다면

그들은 분명 내가 미쳤다고 할꺼란 생각을 했었죠.

 

그래서...그런 일이 있고 나서도

참 오랫동안 아무에게도 그때의 꿈 (?)을

이야길 하지 않았습니다.

 

 

약 10년 정도의 세월이 흘러

우연히.뉴에이지 책방에서 육체 이탈에 대한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아! 그런 종류였구나.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는거구나..

 

그러면서 안심하게 되었죠.

 

이젠 아주 가끔은 

그때 그 이야길 들려줍니다.

 

우린

상대방에 대한 믿음이 없으면...

깊은 맘 속의 이야길 들려주지 않죠.

 

그 이후..전 신에 대하여 덜 원망하고.

삶에 대하여 덜 불안해하며...

그리고 모험도 하며

살게 되었습니다.

성공도 실패도 두려워 하지 않았고..

가난도 부귀도 덜 두려워 하게 되었죠.

그리고 타인에게 맘을 열어 보이는것도

그들의 반응도 

덜 두려워 하게 되었습니다.

 

세상 모든것에 대하여 강한

집착을 느끼지 못합니다.

죽음에 대하여서도

자살을 꿈꾸진 않습니다.

어차피 난 죽을것이고

죽으면

제가 그 때 느꼈던..그 가벼움을 그 평화로움을

갖게 될거니까요.

그때 까지 이 세상에서 좋은 거 구경하고

많이 깨닫고 좋은 사람만나고

사랑하고 사랑받고

함께 어울려 시간을 보내다

가면 되지요.

그래서 생명,삶, 인생이란...우주가 신이 나에게 준

시간이란 페케지에 싸인 선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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