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딸기
2004/6/24/목련
잎새 뒤에 숨어서 수줍은 듯
빨간 얼굴 살며시 내밀고
옹기 종기 모여 앉은
산딸기 가족들
무슨 사연 그리 많아
숨어서 애기 할까
산새가 들을 까봐 소곤 소 곤
들쥐가 들을 까봐 조용 조 용
내 어릴 적 우리 오빠 꼴 뵈러 가시면
갈잎에 고이 싸서 주머니에 넣었다가
풀 물이 들은 손으로 가만히 꺼내서
내 입에 넣어주시던 그 산딸기
어이 하여 고향 잃고 서울까지
너희 가족 모두 모여 이사 왔는지
추억 속에 산딸기
유년의 고향 생각나게 하는 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