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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미향 ***

안졸리나 졸녀 |2004.07.05 12:30
조회 613 |추천 0

신들의 제왕인 제우스에게 아름다움이 물었다.

 

"오~! 신이시여, 나는 왜 이토록 빨리 사라져야할 운명을 타고 났나요?"

그러자 제우스는 이렇게 대답했다.

"내가 그렇게 했도다. 덧없이 사라지는 것만이 아름답기에."

 

 

꽃과 봄, 청춘에 사람들이 그토록 애착을 갖는 까닭은 무엇일까?

그중 유독 꽃을 사랑하는 것은 찰나요, 순간에 불과한 아름다움에 대한 진한 안타까움 때문이리라.

달콤한 꽃향기에 취해 사람도 꽃처럼 아름다워지는 계절이 돌아  왔다.

 

위대한 예술가인 자연은 인간에게 꽃을 선물해 생명의 신비와 경이로움에 눈을 뜨게 했다.

꽃이 만발한 초여름에는 감성에 굳은 살이 박힌 사람도 마음의 커텐을 걷어 올리고 황금 햇살의 샤워를 즐기며 새처럼 사랑의 노래를 부른다.

 

이 계절은 야성의 꽃인 넝쿨장미가 흐드러지는 계절이다.

예로부터 장미는 연인을 향한 애틋한 그리움을 상징하는 동시에 연정을 고백하는 꽃으로 절대적인 사랑을 받아왔다.

 

유혹의 천재 클레오파트라는 로마의 영웅 안토니우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장미꽃잎이 수북이 뿌려진 방으로 연인을 초대했으며, 로마에서는 유곽의 유녀들이 매년 4월 23일 비너스에게 장미처럼 매혹적인 여인이 되기를 기원하는 장미를 바쳤고, 중세에는 연인들만이 장미를 독차지할 특권을 지녔었다.

 

사랑에 흠뻑 도취한 여인의 가녀린 손이 장미넝쿨을 더듬는다.

여인이 날카로운 가시에 찔리는 고통마저도  행복으로 여기는 까닭은 무엇일까?

천연 마취제인 그리움이 핏속에 황홀한 기쁨을 수혈한 덕분이리라.

사랑는 우리의 영혼을 찬란하게 꽃피우게 한 다음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고통의 낙인을 찍는다.

오직 고통의 낙인이 찍힌 것만을 영혼은 기억하기에....

이사랑의 희열과 아픔을 괴테는 들장미에 비유했다.

 

'소년이 말했네. 난 너를 꺽을 테야. 들에 핀 장미여

장미가 말했네. 난 너를 찌를테야.네가 날 영원히 기억하도록...'

 

이 계절이 아름다운 것은 사랑에 빠진 영혼들이 도처에 넝쿨장미처럼 피어나기 때문이다.

이 연인들의 그리움을 체취하면 천국의 향기 같은 장미향이 제조되겠지.

거리는 향수를 뿌린듯 사랑의 냄새로 가득 차리라.

 

 

여러 님들 새 주일의 시작입니다.

서로 서로 사랑하며 연인들만의 향기를 온세상에 흩뿌려 봅시다.

 

오래되어 무덤덤한 내 옆의 내 짝지도 한때는 향기나는 내 연인 이었음을 잊지마시고 그리움의 향기에 마취되어 보시지요.

 

그럼 오늘도 사랑하며....

 

자! 다들 아시져? 글을 다 읽은 후에 빠트리면 안되는것!

한 말씀씩 박으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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