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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망초 10

헤라 |2004.07.07 14:24
조회 801 |추천 0


"(희수야! 보고싶어! 여기 내려온지 하루밖에
않됬는데 벌써 허전하다.)"

 

"나도 그래! 오늘은 뭐하고 지냈어?"

 

"(아버지 명령 받들어 모시느라 하루종일 바빴어!
너는 모했어?)"

 

"나 새로 오픈한 카페에 들려서 정미하고 술마셨어!"

 

"(어디서 새로오픈 했는데...)"

 

"응 학교바로 앞에 헤라라고 근대 거기 주인이
누구인지 알아?"

 

"(왜 ! 내가 아는 사람이야?)"

 

"응! 한기태알지! 기태가 거기 주인이야!"

 

"(뭐! 내가 너 그자식 만나지 말라고 했잔아!)"

 

"정미가 기태 좋아해! 연결좀 해달라고 해서
거절할 수 없었어!"

 

"(정미가 기태 좋아해?)"

 

"응! 사실 우리 카페 갔을때는 기태가 주인인지도
몰랐어!."

 

(" 나 올라갈때까지! 기태한태 가지마! 알겠지?")

 

"응! 근대 자기 기태하고 왜 사이가 않좋은 거야?"

 

("그거는 전화로는 할말이 아니고 내가 서울가면

말해줄께!")

 

"알았어! 그럼 참아야지뭐!"

 

("나는 다른것 참고 있는데!")

 

"뭔대?"

 

("너 보고싶은 것 참고 있어!")

 

"큭큭큭 ...사랑해!"

 

 

 

 

 

 

 

"진오야! 김진오 ! 나 부산왔다."

 

("뭐? 종훈이니? 김종훈? ")

 

"그래! 쨉싸게 뛰어나와라!"

 

("종훈아! 너 어떻게 된거야? 연락도 없이!

다른때는 연락도 잘만 하더니!")

 

"응! 그렇게 됬다."

 

(지금 어딘데... 알았어! 쬡만 그둘려라

이형이 눈섭이 휘날리게 나갈태닌까!")

 

진오는 종훈이에게는 둘도 없는 친구였다.

 

곰같이 큰덩치에 모범생이었던 진오는

어릴때부터 놀림에 대상이었다.

 

그러나 종훈이는 달랐다.

종훈이와는 반대성격인 진오는 언제나

종훈이에게는 푸근하고 진실된 친구였던 것이다.

 

 

 

두사람은 작은 포장마차에서 술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자식! 연락도 없이 ! 어떻게 된거냐?"

 

"응 아버지 심부름 때문에 온거야! 너 놀래켜 줄려고

연락않했고!..."

 

"희수는 잘있니?"

 

"그래 지금은! ..."

 

"지금은 이라면 .. 앞으로는 아니란 얘기야?"

 

"한기태 나타났다........"

 

종훈은 술을 단순에 한모금 들이켰다.

 

"한기태? 왜! 무슨낮짝으로 지가 나타나

그걸 가만히 놔뒀어?"

 

"그래도 핏줄인걸 ....!"

 

"핏줄? 핏줄도 핏줄나름이지! 그자식때문에

너 고등학교 짤릴뻔한 것도 전학가는 것으로

무마된거고 나도 부산 아버지 한테 쫒기듯 오게

된거잔아!"

 

"너한테는 정말 미안하다."

 

"나는 난 신경쓰지마라! 어차피 어머니와 아버지가

 따로 살 수 밖에 없으닌까 괜찬아!

엄마가 조금 서운해 하셨지만 지금은 아버지한테

와서 뱃사람 다됬다."

 

"진오야! 서울 올라와라 ! 내가 나머지는 모두다

해결할태니까! 응? 제발!

너 언제까지 내말 않들을 꺼야? 나이제는 그만한

능력된다고!"

 

"너 언제 서울가는데?"

 

"한 5일 정도는 더 있어야 할 것같아."

 

진오는 생각에 빠져 잠시 두사람 사이에 침묵이

흘렸다.

 

"너 서울 올라갈때 같이가자! 엄마도 보고싶고!"

 

종훈에 얼굴에 환한미소가 번져나갔다.

 

"그래! 잘 생각했다. 정말 잘 생각했어!"

 

종훈은 세상에서 사랑하는 희수와 진오가 곁에

있다는 사실에 세상을 전부다 얻은 느낌이었다.

다만 기태만 생각하면 가슴 한쪽이 아련하게

저려왔다.

 

 

 

 

 

 

..............................................................

 

"엄마! 지금 어디가는 거야?"

 

"응! 나쁜 아줌마 있어서 엄마가 혼내주러 가는거야!

종훈아 너는 이모하고 여기있어!"

 

"싫어 나도가서 나쁜 아줌마 볼꺼야!~~~~~엄마~."

 

이여사는 할 수 없이 어린 종훈을 대리고

기태의 집으로 향했다.

 

"문열어! 이 나쁜년 .  이 화냥년아 문열어!

문부수기 전에 얼른 문열어!"

 

종훈에 이모의 목소리가 아파트 복도를

 타고 울려퍼졌다.

 

"이년이 나올 생각을 않하네! 언니 우리 김시사

오라구해서 문짝 뜯어내야 이년이 나올것 같은데?...."

 

조금후에 너무나도 가냘픈 하얀 얼굴에 여인에 잔득

겁먹은 표정으로 살며시 문열 열었다.

 

"사모님!     어떻게.........!"

 

"이 나쁜년아! 니가 집 옮긴다고 숨어산다고 내가

못찾아 낼 것 같아? 응? 이 화냥년아!

남에 남편 뺏고는 잘 살것 같아?"

 

여자들은 집안에 있는 것들을 모두 부수고

던져버렸다.

 

깨지고 부서지는 소리가 온집안을 울리고

안쪽에 있는 방문이 열리고 종훈이 또래에

한 남자아이가 나왔다.

 

"엄마! 무서워....~"

 

가냘픈 그녀는 아이를 껴안고 눈물을 흘리고

한쪽 구석에서 떨고 있었다.

 

그리고 그아이는 종훈이와 눈이 마주쳤다.

 

무서워 불안에 보이는......눈물이 금방이라도

흘러내릴 것 같은 그 눈.......

 

종훈은 그아이에 슬픈 그 눈을 잊을 수가 없었다.

 

"기태야! 방에 들어가 있어! 어서!."

 

기태는 조용히 방으로 들어갔다.

 

"이년아!  너 애 낳지 말고 지우라고 했는데

어떻게 된거야!.......!

 

"사모님 제발! 우리 기태를 호적에 올려만 주세요.

다른건 절대로 바라지 않고 먼곳으로

떠나겠습니다. 제발 부탁드립니다."

 

핏기가 하나도 없어 창백해

보이기까지한 기태의 엄마는 무릎을 굻고
애원하고 있었다.


"어림도 없는 소리! 근본도 없는 너 같은
년한테 나온 자식을 가지고 호적을
지져분하게 만들수는 없어!  앞으로
한번만 더 내눈앞에 안보이도록해!."

 

 

 

 

............................

 

 

종훈은 옛날 생각이 문득떠올라 입가에
쓴웃음을 머금고 단숨에 소주한모금을
삼켰다.


"종훈아! 너 언제까지 기태를 그렇게 감싸줄꺼야?
그자식은 너 그런것 알아주지도 않잔아!."


"그냥 내 마음이 죄스러운 생각이 자꾸만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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