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한숨한번 내쉬고...
일년쯤 시귄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우린 27살, 동갑이구..(사실 동갑이라고 계속 우기는데 남친이 한살 어리죠. 속아주고 있습니다^^)
남친은 참 자상하구 잘 챙겨주구.. 생긴것도 매력있게 생겼어요. (저야 머... 밉상은 아닙니다만 그냥 평범 그 자체죠, 머.. 예쁘지도 귀엽지도 않은 듯...)
덕분에 남친에게는 따르는 여인의 무리가 많습니다. 어린 여자애덜이 문자도 보내구 대놓구 좋아한다구 고백두하구 그러더군여. 첨엔 그것땜에두 티격태격 했었는데.. 사실 남친이 절 많이 의지하고 사랑하는걸 알기땜에 그냥 그냥 싸웠다 풀었다.. 그러고 지냈습니다. 한 직장 다녀서 맬 얼굴을 보고 말이져..
그렇게 이뿌게 사귄지.. 어느덧 1년이 되어가는군여.
사실, 요즘은 좀 않좋습니다. 전 도대체 이 놈의 맘이 뭔지를 모르겠어요..
남친은 아무래두 절 애인이 아닌 엄마로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웃지말아주세요. 전 정말 심각합니다.
제 남친은 자기 말로는 여자랑 많이 사겨봤었다고 하더군여. 고등학교때부터 절 만날때까지.. 제가 보기에도 꽤 많이 사겼을꺼는 같아요. 근데.. 제가 사겨보니.. 그리 진중한 만남은 없었던 것 같더라구요.
머, 일일이 누구랑 얼마나 어떻게 사겼냐.. 물어보진 않았지만, 느낌이라는게 있자나요. 저한테 하는거보면 여자를 깊이 사랑한 적 은 없는것 같아요. 어쨌든...
제 남친 절 꽤나 많이 의지합니다. 사귄지 얼마 안되서 통장도 세개 다 주더라구요. 자기가 가지구 있음 다 써버린다며 통장, 도장, 카드.. 다 저 주고는 필요할땐 달라고 합니다. 그래도 남자가 어디가서 급하게 돈쓸일 생기면 난처할까봐.. 은행 직불카드는 하나 줬습니다. 그래서 그거가지구 쓰구.. 전 통장 찍어보면서 얼마나 쓰고 사는구나.. 체크하구...
거기까진 좋습니다. 1등남자친구죠~ 좋다구요, 좋아...![]()
근데 문제는 여기서 부텁니다.
제 남친... 종종 제 눈치를 봅니다!! 황당...![]()
제가 그렇게 쪼아대는 스타일도 아니고 딱히 뭐라고 땍땍대고 화내는 것도 아니건만...
차라리 찔리는 짓을 하지를 말던가... 눈치를 보다니요~
제가 하지말라는게 딱 세가지 있는데요..
첫째... 아침에 눈뜨자마자 담배부터 무는것... 같이 여행갔을때 함 봤는데 눈뜨자마자 담배를 물더군여..
빈속에... 제속이 다 쓰린것 같더라구여. 그때부터 담배줄이라.. 아님 눈뜨자마자는 절대피지말라..그랬구...
둘째... 겜방에 가는것... 휴~ 이건 좀 심각한데.. 이녀석, 리니지에 미쳤거든여~ 어떤때는 현생에서 사는건지 리니지 겜 속에서 사는건지 분간이 안 갈 정돕니다..^^ 그래서 겜방을 싫어하고..
세째... 바람 피는거... 이건 뭐, 여자들이야 다 자기 남자 단속을 하자나여? 우스겟 소리로 종종 '바람 피구 싶어? 펴~ 안말려!! 대신, 나랑 확실히 끝내는거야~ 아랐지?' 머 이러곤 하져^^
딱 이거 세가지... 근데... ㅎㅎㅎ
이녀석... 다 합니다^^ 하면서 눈치를 본다는거죠~
차라리 딴 커플들처럼 대판 싸우구 헤어져 말어,.. 울고 불고 하면 좀 나을껍니다..
이건, 내가 엄마두 아니구...
제가 뭐라고 하기 시작하면 씩ㅡ 웃으면서 (아시죠? 귀엽게 보이려는 비굴한 웃음..ㅋㅋ)
알았어~ 알았어~ 그럽니다...
화내두 '에이~ 화내지마~~' 머 이런식...
왜 아들이 엄마한테 하는거 있자나여.. 결국 내 화는 어느새 엄마의 잔소리로 전락해버리고 이넘은 살살 구슬려 놓고는 온갖재롱 부려가며 아양떨다가... 결국 화가 풀렸다 싶으면 또 겜방으로 가버리구...
저 정말 미치겠네여~![]()
한번은 정말 안되겠어서 된통 화낸적이 있어여...
이유는 위에 말한 세가지 중.. 세번째.. 바람!!
남친 전화를 봤는데 왠 기지배한테 문자가 와 있는거에여~ 걍 넘어갈 수도 있는 거였지만 쌓인게 많았던지라.. 터뜨렸죠.. 화내면서... 헤어지자고 해버렸어요.
그랬더니... 이넘... 첨엔 자기두 막 화내구 그러더니 새벽에 집앞으로 찾아와서는...
...웁디다!!
암말도 안하구 눈물을 글썽이며 고개 푹숙이고 서있기만 하더라구여.. 젖은 손으로 제 뺨만 만지작 대면서 말이져... 결국 우린... 아직까지 사귀고 있습니다..
이남자.. 절 엄마로 생각해요. 전 애인이고 싶은데...
제가 넘 섭섭한건...
절 끔찍히 아끼는거 알아요.. 근데 맘뿐이죠.
전 같이 놀고 데이트하고 싶은데... 이넘은 언제나 겜방에 가버려요.. 제맘을 이해하세요?
차라리 겜에 미쳐서 절 등한시하는거면 헤어지자 하겠는데...
겜은 겜대루 하면서.. 저한테 잘보이려구 무척 신경쓴다는거...
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궁... 벙어리 냉가슴 앓는 심정입니다.
아들은 엄마를 사랑하지만 그렇다고 엄마랑 놀진 않자나여...
그렇다구 엄마를 안사랑하거나 무시하는건 아니자나여...
제가 딱 그렇습니다. 객지생활을 오래해서 엄마정이 그리운걸까요?
오늘은 대놓고 말했습니다. "넌 내가 엄마로 보이니? 아님 10년쯤 같이산 구닥다리 마누라로 보여?!!"
그랬더니 이넘의 반응은...
"
니가 왜 엄마냐? 그럼 내가 엄마랑 뽀뽀하냐? ㅋㅋㅋ 자기또 화났어? 에이~ 삐지지 마~ 이따가 저녁때 맛있는거 먹으러 갈까? ㅋㅋ 뭐 먹고싶은지 생각해놔~ 나 겜방갔다올때까지~!!"
어휴... 앓느니 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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