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장법사와 사오정이 TV를 보고 있었다.
TV에서는 박카스 광고가 나오고 있었다.
음식점을 운영하시며 고생하시는 어머니를 위해 아들이 위문공연을 했다.
송대관이 부른 '네박자'에 몸을 실어 그 출처를 알 수 없는 막춤을 추었다.
"엄마가 매일 매일 웃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엄마, 나 재미있지?"
춤추는 것을 보고 있던 주방장이 옆에 있는 주방보조를 보며 시큰둥하게 물었다.
"재미있냐?"
"... ... ..."
주방보조는 아무 말 없이 고개를 저으며 물수건을 정리했다.
아들이 춤추는 것을 보던 어머니는 두 손으로 입을 가리며 웃으셨다.
그러자 아들이 후다닥 달려가서 어머니의 목을 껴안았다.
어머니는 뜻밖이라는 듯
"어!! 왜 이래~?"
"힘드시죠?"
새삼스럽게 무슨 말이냐는 표정으로
"얘~~는~~"
아들이 어머니께 박카스 한 병을 드리며 죄송스럽다는 표정으로
"잘할게요."
피로가 풀리는 한마디. 박카스.
광고가 끝나자 삼장법사는 뭔가 느껴지는 게 있는 듯
"맞아, 피로할 땐 박카스가 최고지~ 오정아, 다른 애들 없을 때 우리 둘만 박카스 어때?"
"사부님 정말요!!? 잠깐 기다리세요~"
사부님이 자신을 이렇게까지 생각해주는지 미처 몰랐던 사오정은
감동받은 나머지 눈물을 훌적거리며 방으로 들어가더니 잠시 후 가방을 들고 나왔다.
"사부님, 이제 가요~"
사오정을 멀뚱멀뚱 쳐다보던 삼장법사
"오정아, 그게 뭐냐? 어디 가려고?"
"가방이잖아요."
"근데 그건 왜 갖고 나왔어?"
"휴가 가려면 준비해야죠."
"휴가철도 아닌데 벌써 휴가가려고?"
"사부님이 같이 가자고 하셨잖아요~"
"내가? 언제?"
"사부님, 벌써 치매 걸리셨어요? 아까 TV 보면서 저한테 바캉스 같이 가자고 하셨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