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결혼 1년 조금 넘었네요.
집 주변이 넘 시끄럽고해서 계약도 끝나기전에 이사를 하기로 결정했지요.
신랑이 출퇴근하면서 길에 버리는 시간이 많다고해서 신랑회사 근처로 가면 좋겠지만.....
자꾸자꾸 시골(?)로 들어가는 느낌이라서 좀 싫거든요.
친구들을 비롯 아는 사람들이 거의 서울에 있는편이져. 지금도 유배온것 처럼 혼자 보내는 시간이
넘넘 많은데.....(직장그만두고 쉰지가 6개월이지만 주변에 아는사람 없고, 또 임신도 해서 혼자
멀리 못다니거든요.....
그나마 짐 사는곳은 지하철 역도 가깝고, 서울가는 버스도 자주 있고, 마트도 가깝고(걸어서 7분)
극장도 있고...뭐 외로워 심심한거 빼곤 생활하는데 크게 불편한것 없지만 소음땜시 왕스트레스라서
이사를 결정한거구요.....
하여간 서울에서 멀어지는게 싫거든요. 친정도 멀어지고 하니깐.....
근데 울 셔머니 신랑한테 같은 아파트에 좋은데 알아봐줄테니 이사 오라고 했나봐요.
셔머니 스탈이 저희를 가끔 귀찮게 하시는지라 울 신랑 그 스탈 디따 싫어합니다.
저 힘들어 할까봐요....그래서 신랑은 절대 그쪽으론 이사 안간다고 얘기하고 왔나본데
그사이 셔머니 저한테 전화해서 집은 누가 보러 오냐고 하면서 시댁옆으로 이사 오랍니다.
신랑하고 얘기했는데 안온다곤 하는데 신랑출퇴근도 글코 공기도 거기가 더 좋고 어쩌고 함시롱~~
첫마디에 "싫어요"라고 할수 없어서 걍 "상의해볼께요"라고만 답하니
셔머니 왈 신랑한테 이케 말하랍니다. "시아부지 편찮고 하시니 옆에서 우리가 힘이 되어드리자고 "
그래서 상의하겠단 말만하고 돈얘기 어쩌고 하다가 마지막에 "오빠한테 꼬치꼬치 캐묻지 마라. 끊는다"
이러시데요......전화 끊고 한참을 멍하게 있었지요...내가 언제 멀 캐물었다는건지....
마지막 맨트가 자꾸 맘에 남은 상태로 식탁의자에 멍하니 앉아 있고
들어오는 신랑 "왜그래? 먼일있어?" 나 "아니...."걍 그러고 침대에 누워버렸져....
그날저녁 결혼 눈물바람 보이고 신랑도 속상한지 소주를 글라스에 콸콸콸~~
제가 그거 마심 더 속상하다고 해서 결국 싱크대에 부어버리고........
(신랑 월급이 사실 넘 작은데다.....태어날 애기 생각하면 깜깜하고....그래서 늘 맘이 무겁거든요.
내가 결혼전 모아둔건 절대절대 비밀이구요...나중에 정말 긴요할때 쓸거라서 진짜 귀신도 모르게
감추고 있어요)
결혼전 빌려간 2,000만원은 서너달 후에 갚아준다던 셔머닌 요즘 아예 그 2,000은 조용하구요
결혼전 신랑 카드빚도 2,200이나 제가 갚아줬구요....그걸 알기나 하는지.....
(사실 알면 모른척 할까봐 그거 갚느라 생활 힘들다곤 하는데 믿기나 하는지....)
머 여하튼 셔머니에 대한 믿음도 깨진편이구.....이래저래 일을 자꾸 벌리는 스탈도 맘에 안드는데....
시댁가까이에 이사가면 얼마나 피곤할지 뻔하거든요....
자식된 도리로 부모를 봉양하는게 맞지만.....내가 먹고살기 힘드니 그게 어디 쉽나요?
시아부지 아프셔서 5개월정도 쉬시다가 소일거리로 경비일 하신답니다.
하루일하고 하루 쉬는데 앞으로 얼마나 계속 일하실진 모르지만
가까이 가면 결국 며느리가 들여다 봐야 합니다. 셔머닌 벌리는 일이 많아서 집에 잘 안계시거든요.
그타고 돈벌이를 잘 하는것도 아니고.....돈없어 집 전화도 수신만 되구요....핸폰도 몇달 밀렸다가
약관대출 받아서 다시 쓰는거 같구요.....하여간 스탈 맘에 안듭니다.
가까이 살면 오라가라 할일도 많을테고.....지금도 그리 먼거린 아니지만 귀찮을때가 있거든요.
근데 가까이 살면 핑계거리도 없고.....정말 난처하겠져?
예전에 돈 많이 벌때 잘 썼다고 지금 돈 없는데 아직도 그때 타령하고 사는게 말이 되나요??
지난 봄에 2,000만원에 대해서 7월에 어쩌구 하셨는데 지금쯤 그돈 어케되냐고 슬쩍 떠볼까요??
(또 다른 핑계를 말하겠지만.....)
진짜 저나 되니깐 이러구 잘져.....울신랑 그래서 항상 미안해 하구요....고생시킬려고 데려온거
아닌데...하면서요....그런 신랑맘을 잘 알기에 신랑한텐 왠만하면 싫은소리 안합니다.
그나마 지난 5개월동안은 실업급여100만원씩 받아서 크게 문제 될꺼 없었지만
이젠 그것도 끝났고....
어째든 시댁옆으론 이사가기 싫고 신랑도 자긴 출퇴근만 하니깐 어디든 상관 없다고 생활하는
제가 편해야하니깐 제 생각만 하라고 하는데......그게 어디 쉽나요??
울신랑 빚이 4천이 넘는줄 알고 제가 맨날 이자만큼 마이너스라고 궁시렁 되니깐
태어날 아가도 생각해서 알바라도 하겠다고 하네요.....
건강하게 태어난 울아가 나중에 학비라도 없으면 제 쌈지도으로 대학도 보낼껍니다.
글치만 지금은 없는티 팍팍 내고 살아야 하져....
난 20살부터 열시미 알뜰살뜰 모아 저축하고 결혼하고 비자금도 있는데.....
나보다 나이 많은 울신랑은 또 그시댁은 왜케 빚만 지고 사셨을꼬.....
암꺼도 모르고.....보여지는 모습에 얼떨결에 결혼한 제가 한심스럽기도 하고 후회가 가끔 들기도
하지만 누구에게도 말 못하져....다들 제가 시집 잘 간줄 압니다. 하믈며 친정에서두요.....
부자집에서 떵떵거리며 살기를 바란건 아니었지만...이렇게 맘고생 하진 않기를 바랬는데....
에구......어째 글이 이사얘기에서 결국 돈 얘기로 흐르네요............ㅠ.ㅠ
두서없이 비오는 오전에 주저리...주저리....
그래도 저 하나 끔찍하게 여겨주는 신랑맘을 알기에.....오늘도 세탁기를 돌리고 설겇이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