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 들어온 이후로는 집안에 되는일이 하나도 없었다구영..
무슨 영화의 한대목 같습니다..
나 때문에 식당에 단체손님도 끓껴다니.. 더이항 말함 모합니까영..
처음 시집와서 당신들께 큰절을 안올리고 반절을 했다고영..
가르켜줘도 또 반절을 했다고영..
그래서 친정에서 뭘 배워왔냐구영..
가르켜줘도 안되는 난 구제불능이라구영..
언제 갈켜주셨나영..???? 제가 까먹은걸까영..???
헐~
당신들의 며느리이자 올케이자 아가씨인 제 손으로 지은 밥을 당신들 한번도 얻어먹지 못하셨다구영..
구럼 난 밥상 차릴때 편안히 누워서 티비 보고 있어나보네영..
들어가시라고 해도 자기 집안은 원래가 이렇게 같이 해먹는 거라구한건 당신들 아니였던가영..
김치도 해주고 쌀도 가져다 주셨다고영..
네에.. 엄청 많이 신세지고 가져다 먹었군영..
아기 가져서 고기 몇번 사주셨다고영..
네에.. 엄청난 접대에 몸둘바를 몰라 했어야 되는거였군영..
완전 분가를 하면서 당신 아들이 월급을 얼마 못벌어와
당신 아들이 가져온 딱 한번의 김치와 쌀이 그리도 생색내실만한 일이던가영..
전 사실 그 김치며 쌀 가져왔을때 뭐하러 가져왔냐며 한소리 했었지영..
나중에 이런 생색내는 당신들 보기 싫어서..
그래도 내딴엔 전화드려 잘먹겠다고 다음엔 그 김치통에 김치 하나 가득
담아서 가져다 드린다고 했었네영..
저도 먹으면서 엄청 부담스러웠거든영..
남자가 돈있음 열여자 꿰차고 살수 있는거라구영..
그럼 사위가 바람펴도 저한테 한것처럼 딸들에게 똑같이 버럭 소리 지르시겠군영..
지나간 과거지사 뭘 그리 따지고 드냐구영..
어찌보면 지나간 과거지사 따지고 드는 내가 억수로 속좁아 보인다 는 생각도 드네영..
하지만..
당신들이 당사자인 내가 되어 보고 그런 막말을 하시는지영..
당신들이 날 조금이라도 가족이라 생각했다면 그런 막말은 못했을것 같습니다영..
당신의 딸이 나와 똑같은 일을 당해보아야 그때서야 아시겠습니까..
엄청 착한줄 알았는데.. 살다보니 착하지 않다고영..
그럼 당신은 내가 착해서 결혼했습니까..
앉으라면 앉고 서라면 서는 그런 바보같은 여자를, 며느리를 원하셨습니까..
주위에서 반대했지만 난 적어도 당신 하나만 보고 결혼했는데..
그런말 하시는 당신들 당신 정말 잔인한거 아닌가영..
그러는 당신들은 그리도 저에게 착하셨습니까..
며느리가 아들이 밥달라는데 라면 끓여먹으라고 했다고영..
그래서 당신들 신문에 날 일이라고했던가영..
그럼 당신의 아들은 뭐가 그리 잘났습니까..
사사건건 미주알고주알 당신에게 브리핑하는 당신 아들은 뭐 그리도 잘났습니까..
하다못해 미장원에서 머리를 너무 짧게 깎아 혼자 퉁퉁거렸었는데
그것마져도 다 일러바쳤더군영..
그 잘난 당신 아들 알고보니 마마보이네영..
난 고스톱칠때 빼고는 시댁에서 웃지도 말하지도 않는다고영..
내가 뭐 도박꾼입니까요..
그 고스톱도 당신들과 친해지기 위해 배웠다는걸 아시기나 하나영..
못먹는 술도 당신들과 어울려보기 위해 먹었단걸 아시기가 하나영..
워낙이 말이 많고 음주가무에 뛰어나신 당신들..
워낙이 말수가 적고 조용한걸 좋아하는 며느리는 당신들아 적응 안되었지만
며느리로서 변덕스런 당신들과 어울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건 왜 몰라주시나영..
당신 아들 친구들이 나때문에 다 떨어져나갔다고영..
내가 그 친구들 오면 잡아먹었나영..
참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시는 당신들 그리도 며느리에게 트집잡으 실만한 건덕지가 없으셨나봅니다..
당신 친정에 뭘 그리도 잘해주셨길레..
우리집에 해준게 아까워서라도 이렇게는 순순히 못헤어진다고영..
당신 아들 참 유치 합니다..
무슨 초등학생입니까..
남들 다하는 거 해놓고는 엄청 생색내는거 좋아하죠..
내가 월급 한푼 못받고 당신들 식당에서 일했을때도 나 한번도 그런 생색낸적 없습니다..
참 지금 생각해도 어이가 없습니다..
못생긴 며느리 들어왔다고 떠드셨던 당신들..
지금 생각하니 그런소리까지 듣고 참고 살았던 나의 인내심에 경의를 표하고 싶군영..
그런 당신 아들은 뭐가 그리 잘생겼습니까..
만인에게 물어봐도 제다 소도둑놈같이 생겼다고 하는데
당신들 눈엔 제일로 자알 생겨 보이나 보지영..
당신(시아빠) 며느리에게 "지랄하네.."
헐~~
말이면 다 말입니까..
나이만 먹으면 다 어른대접 받습니까..
며느리가 어디서 바람을 피고 카드빚을 지고 와도 그런 소리 함부로 못할것 같습니다..
돈이 얼마나 많아서 펑펑 삼천만원을 딸자식에게 주셨냐고용..
참 그게 말이라고 합니까..
그럼 당신들이 해주시던가영..
그 삼천만원 며느리가 아닌 당신 아들이 나도 모르게 친정엄마에게 부탁해서 빌린 돈이랍니다..
그것도 친정엄마가 몇십년 직장생활로 받은 퇴직금 일부분에 돈보태서 노후자금으로 쓸
금쪽같은 돈 어렵게 어렵게 생각해서 빌려주신 돈이랍니다..
나중에 이런 소리 나올까봐 우리 친정엄마 당신 아들에게 또 말하고 또 말했지요..
자네 부모님 기분나쁘지 않게 경위 설명 잘하라고..
그래서 이사오기전에 그거 다 말씀드리고 온걸로 생각하는데영..
근데 뻔뻔도 그런 뻔뻔스런 소리를 하십니까..
어찌 다 당신들만 당신아들만 그리도 잘나고 잘했습니까영..
그냥 당신 식당에서 파출부처럼 군소리 없이 일만 했어야 이런 개소리 안들었을까영..
참 당신들 위대해보입니당..
뭐가 그리 당당하신지영..
그것도 우리 친정식구들 앞에서.. 뭐가 그리도 당당하신지영..
난 적어도 시댁에서 아무리 험한꼴 당해도 한번도 단한번도 친정가서 말한적 없었습니다..
내 흉이겠거니.. 당신, 당신들 흉이겠거니 하며 참고 지내왔습니다..
하지만 그랬던 저만 지금 바보가 되어있습니다..
우리 친정식구들만 바보가 되었습니다..
이젠 서류에 도장만 찍음 안보고 살아도 될 당신들..
참으로 참으로 그동안 대단하셨습니다..
지금까지 당신, 당신들은 며느리와 친정식구들을 케이오시킨 아주 대단하신 분들이셨습니다..
강자에게 약한, 약자에겐 강한.. 그런분들이셨습니다..
그리고 나또한 대단하였던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