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와 글 읽다가 저두 한 글 쓰고자 합니다.
얘기가 많이 기네요. 두서 없이 써서 죄송합니다..
오늘 아침.. 남친이랑 큰소리로 싸웠습니다.같은회사 같은 사무실인데 사무실까지 들어와 컴터 자판
부숴가면서 싸웠져.물론 남친이 자판 부순 거구요. 단추가 몇 개 날라가드만..
싸운 원인은 이겁니다.
결혼은 앞두고 있지만 원치 않는 임신 (아직 병원 안가봤음.. 테스트만 한 상태..)으로
양가 집에 얘기를 하느냐 마느냐 였져.
제가 어제 남친이랑 회사 언니랑 술마시러 가긴 전에 차에 둘이 있을 시간이 잠깐 있어서 얘기를 꺼냈는데
지금 얘기하지 말고 결혼한 담에 얘기하자더군요.창피하다 그랬던가..아마도..
저희 결혼 10월 말입니다. 임신이 맞다면 그때는 19주쯤 들어갈 거 같더라구요.
결혼해서 얘기하면 바로 배 불러오고 그럴텐데 안되겠다 싶어 얘기를 꺼낸건데..
말하다가 제가 극한 상황까지 말하게 됐어요.. 수술얘기까지..
안그래도 배고픈데 다 심리적인 거라고 많이 먹지도 못하게 하구요, 어제는 제가 술먹는 것도 아니고
잠이 와 눈물까지 날 지경인데 일어날 생각도 않고 술을 더 시켜 새벽 1시가 넘어가더라구요.
화가 나서 말도 안하고 택시 잡아타고 집에 와버렸져.
저 1차에서 사이다 한 병에 밥 한공기 반으로 때우고 나와 2차에서는 키위주스 하나로 때웠네요.
술자리에선 회사 언니랑 남친이랑 욕 섞어가며 제 흉 보고 (얼굴은 이쁜데 성질 x 같고 속은 벤댕이..)
(저 하나도 안이쁩니다.. 그냥 평범합니다. 성질 x 같고 예민하구요..)
그걸 새벽 1시까지 듣고 있자니 슬슬 열받더이다.
어쩌다 회사 언니랑 한 번 먹는 술자리 참아 볼려고 끝까지 참긴 했습니다만 정말 신경질은 나더군요.
이걸로도 화가 나 있었지요.
얘기가 길었네.. 간단히 요약하자면..
1. 먹고싶은거 제대로 못먹게 해서 짜증 나 있던 터구요.
아는 동생은 배 터지도록 먹었다는데.. 고기 한 점도 안사줍디다. 자기 살찐다고..
2. 임신이 맞다면 그 사실은 언제 알려야 할지..
전 좀 일찍 알려서 나름대로 좋은 거 먹어보고 잘 키우고 싶었습니다.
남친은 왜 벌써부터 얘기하냐네요. 창피하게.
이거 언제 얘기해야지 적절한가요? 정말 알 수가 없네요..
3. 남친 저보다 4살 많습니다..오늘 아침 화나서 먼저 너, 야 하길래 저도 같이 너.. 했습니다.
나이가 많아서인지 인정 받고 싶은 건지 한 번만 더 너 라고 하면 가만 안있는 답니다.
저보구 왜 한번도 고분고분하게 자기 말 들어주는 게 없냐더군요.
저 사람입니다. 저도 생각이란게 있는 거고 말할 수도 있는데 왜 사사건건 걸고 넘어가냐고
니 맘에 안들면 화부터 내냐구요..
네.. 저 화 잘냅니다.. 자랑 아니지만..
남친 거의 일방적으로 얘기했었져. 결혼하고 얘기하자고.
출근 시간 앞두고 차에서 얘기하자니 무슨 얘기가 되겠습니까? 그럼 결혼하고 얘기하자고 차 문 꽝 닫고
내려 버렸더니 뒤에서 '야!'하고 소리지르더군요. 전 서서 눈물 훔치고 있었구요.
말이 되나요? 아기 잘 키운다고 먹고 싶은거 못먹고 (이게 벌써부터 제일 서럽네요..)
엄마가 골라주는 좋은거 먹고 싶은데..
양치하면서 입덧하면 혹시나 아실까봐 꾹꾹 참습니다.
배는 고파 죽겠는데 뭘 먹어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어제 술자리 가기 싫다고 했더니 그냥 회만 먹고 가랍니다.(자기 살찐다고 고기 안먹습니다.)
회 생각하니 속이 이상해서 '나 회보면 토할 거 같어..' 그랬더니 거의 비웃는 수준입디다..
술먹는 자리.. 담배 연기 많져.. 8시 반부터 새벽 1시까지 1차 2차 다니는 거 끝까지 있었는데..
차라리 임신이 아니었음 좋겠습니다.
아침부터 지금까지 내내 사무실에서 눈물 찍어내고 있네요.. 이러면 안되는데..
이러고 있으니 가슴까지 아프네요. 예전부터 조금씩 아팠는데 오늘은 오전 내내 아프네요.
배고픈것도 모르겠네요. 서글퍼 눈물만 흘리고 있네요.
마음 추스릴 데 없어 갈 곳이라곤 화장실 뿐이구요.. 화장실 변기에 앉아 복식 호흡하다가
사무실 오면 또 눈물..
제가.. 문제가 많은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