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醜面游龍 (18)

솔아 |2004.07.23 13:23
조회 847 |추천 0

 

“다른 여자들은 죽자 사자 옥군자 주 혁을 따라 다녔지만 초설은 옥군자를 돌보듯 했다. 처음에는 주 혁도 초설을 의식하지 않은 것 같았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신의 마음속에 각인된 초설을 잊지 못하고 따라다녀서 결국 초설의 마음을 빼앗아 결혼을 하게 되었지.” 그 후 주 혁은 강호의 생활에 염증을 느낀 나머지 은거하려는 마음을 굳혀가고 있을 때였다.   주 혁의 사문이 현현자라고 알려지자 무림에서 또 공적으로 몰아가려는 분위기가 팽배해 졌다. 그는 초설과의 생활이 방해받을까봐 피하여 다녔지만 집요한 무림의 추적을 피할 수 없어 결국은 피하는 것을 포기하고 일전을 기하기로 결심하고는 동정호에서 무림인사들이 집결하는 것을 기다리게 되었다. 정사 간에 합의로 정예를 선발하여 군산에서 일대 격전이 치러진 것이지. 결국 현현자와 그의 제자들은 너무 강한 무공에 의하여 일찍이 제거되는 비운을 맞게 된 것이다. 삼성과 사군의 대 제자 연합이 합공하여도 제압할 수 없을 정도의 고강한 무공을 지녔으나 그도 역시 인간이기에 그들의 합격이 길어질수록 주 혁의 진기는 고갈되어갔고 그는 마지막으로 자신의 최고절예를 펼쳐 연합공격자들과 양패구상하게 되었다. 그리고는 그 자리에서 도저히 살아날 수 없다고 생각했는지 스스로 심맥을 끊어 자결하였다.“ 이야기를 듣는 연아의 눈에는 어느덧 물기가 잡히고 그걸 숨기기 위해 천정 쪽을 바라보며 얼른 눈가를 훔친다.

“당시에 갓난아기가 있어 동정호에 숨어서 기다리던 초설은 어린아이를 안고 피신하였지만 그 후의 경과는 아무도 모르고 있단다. 사람들이 현현자 사제의 무공을 지극히 경계하고 또한 시기하여 저지른 업보이지. 하지만 무림인들은 삼성과 사제의 위명에 두려움을 느낀 나머지 그 사실을 쉬쉬하고 있을 뿐 그 사실에 대하여 수치스러움을 느끼고 있다.”

“물론 강맹한 무공으로 적을 많이 만들었다고는 하나 그것이 바로 강호의 법칙인데 그걸 이유로 공적 화하여 연합으로 대적한 것은 무슨 이유로든 비난받아야할 것이었다.”

“혹시 붉은 전갈에 대하여 아시는 게 있으십니까?”

“흠.. 붉은 전갈이라면 사제의 셋째인 색혈마제의 독문표식인데 왜 그걸 물어보느냐?”

“전에 한번 들어본 바가 있어서요.”

“그들은 전문적으로 독충과 독사를 다루는 아주 흉악한 집단들이다. 그래서 무림에서 그들과 조우하면 무조건 경계를 하여야 한다. 왜냐하면 그들이 한번 목표로 삼았다 하면 끝까지 집요하게 물고 늘어져 끝을 봐햐 한다고 해서 색혈이라고 한다더구나.”

“음..... 그럼 그들의 근거지는 어디에 있습니까?”

“전해지는 말에 의하면 묘족인근에서 생활을 하여 종적이 불확실하다고 한다.”

“알겠습니다. 그런데 사제는 어떤 인물들인가요?”

“사제의 첫째는 독안마제로 그는 외눈인데 초혼 섭심술에 능하여 죽은 사람을 부리며 산 사람의 넋을 빼앗아 버린다고 한단다. 그들이 벌써 60년이상 강호에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그들의 무공과 기술은 이미 신화경에 이르렀다고 한다. 둘째가  잔혈마제로 그는 다리한쪽과 팔 한쪽을 못 쓰는 사람이지만 그의 독특한 무공은 이미 사해에 널리 알려진 바 있다. 셋째는 이미 말한 색혈마제이고 넷째가 수혈마제로 그의 몸에는 사람의 피가 아닌 짐승의 피가 흐른다하여 수혈이라고 부르게 되었단다. 가장 잔혹하고 악랄하게 상대를 해치는데 그의 특기가 짐승을 부리는 거란다. 흉포한 짐승들도 그를 보면 순한 양처럼 꼼짝 못한다고 한다. 그는 짐승을 부려 사람을 상대하지만 그의 무공 또한 절대로 빠지지 않을 정도로 고절했다고 한단다. 하지만 이제 60년이 지난 지금 어디에 있는지는 아무도 모르고 있다.” 연아는 말없이 양월검을 꺼내어 나웅노사에게 보여준다. “혹시 이 것의 내력에 대하여 아시는 바가 있으신지요?”

양월을 자세히 들여다본 나노사는 고개를 갸웃하며 “흠... 양날검인 것 같은데 난 본적이 없구나.”

“아. 네 그러시군요...”

“이런 게 어디에서...”

“네, 제 사문의 독문 병기 입니다.”

“이번에 제 사문의 내력을 알았고 또한 본문의 진전을 팔할 이상 익히게 되었습니다.”

“어쨌든 네가 돌아와 든든하구나. 장원의 호위무사들의 무공조련을 좀 부탁해야겠다.”

“당연히 그렇게 해야지요.”

“그럼 이만 건너가 보겠습니다,”

“그렇게 해라. 나도 이만 쉬어야겠다.”

“그럼 편히 쉬십시요.” 연아는 인사를 하고 방으로 돌아와 삼성과 사제에 대한 사문과 부모의 원한을 가슴속에 새겨두었다. 그리고는 연공을 하며 외경편의 무영장과 일원지 그리고 양월 회검술을 연상 수련하였다. 수련이 끝나자 자려고 잠자리에 드는데 누군가 가까이 오는 인기척이 들렸다. 방문 앞에 누군가 서서 문을 두드리는 것이었다.

“누구십니까?” 연아가 문을 열며 말하자 “저 선아예요.”하며 방문 안으로 밀고 들어온다.

“어! 선아낭자. 무슨 일입니까?”

“무슨 일이 있어야 오나요? 궁금한 게 많아서 좀 물어 보려고요.”

“할아버지가 오빠라 부르라 하시니까 오빠라고 부를께요. 오빠가 처음 장원에 올 때는 무공을 몰랐다고 하는데 어떻게 그렇게 짧은 시간에 무공을 배울 수 있어요?”

“음.... 그게 궁금해서 이 밤중에 이리 온 게요?”

“아뇨, 물어볼게 아직 많아요. 빨리 대답하세요.”

“허어, 억지가 이만저만이 아니구만....”

“뭐가 억지예요. 난 궁금한 거 있음 못 참는단 말 이예요.”

“음.... 난 어려서부터 외공은 안배우고 내공수련만 했어요. 그러다 보니 무공을 안 배운 것처럼 보였을 테고 본격적으로 외공을 배운 건 얼마 안 되지만 이미 무공의 기초가 닦여 있었기에 남들 보다 성취도가 조금 빠른 것 뿐 입니다.” 

“그럼 누구한테 배웠어요? 오빠의 사부님은 누구예요?”

“흠... 그건 말할 수 없소. 그건 우리 사문의 내력이요.”

“흥, 알려주기 싫으니까 그러는 거 아니에요?"

“다른 거 물어 보기로 합시다. 대답할 수 있는 것으로...”

“그럼 나한테 어떤 무공을 가르쳐 주실거예요?”

“어.... 가만있자. 내가 배우기 쉬운 것을 생각해서 내일부터 전수 하겠소, 그러니 이만 돌아가요. 밤이 늦었소.”

“좋아요. 돌아갈께요. 돌아가기 전에 한 가지 왜 얼굴을 가리고 있어요?”

“흠... 내 얼굴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오? 보려하지 마시오. 안보는 게 득이고...”

“오죽하면 사람들이 추면유룡이라 할까.”

“음... 그럼 나중에는 보여 줄 건가요?”

“그러지요.....나중에....”

다음날 아침부터 연아는 장내 인원에 대하여 무술지도에 온힘을 쏟아 부었고 선아에 대하여는 특별히 경공과 검법에 대하여 집중지도 하였다.

장내 일급무사들인 6대제자에게는 특히 강한 조련을 하였고 이들의 무공은 일취월장하여 눈에 보이는 진전을 나타내었다.

특히 연환합공에 신경을 써 진천 이십사검식과 변초를 18식으로 하여 서로 연환할 수 있는 초식으로 발전시켜 나노사조차 감당할 수 없는 연환공격이 되도록 하였다.

시험을 해본 나노사는 경악 할 수밖에 없었다. 이들의 연환공격은 물샐 틈조차 없을 듯하고 또한 서로의 공력을 합하여 발검하는 듯한 효력을 발휘하였다. 몸에 일백 이십근의 쇠뭉치를 달고 움직이는데 조금도 불편함이 없을 정도의 힘을 발휘하고 있다. 연아가 이들의 수련중 은연중에 그들의 진력을 증진시키는 요상운공을 병행한 결과라 할 수 있다.

연아는 진천장이 자기무공의 요람이다. 라고 생각하여 혼신을 다하여 장내 무사들의 무공조련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특히 지금까지 자기를 인간취급 안하던 세상의 여자들에 대하여도 선아로 인하여 조금씩 생각이 바뀌어 가고 있었다. 은연중 여자들을 피하며 생활을 했었으나 이제는 선아와 농담을 할 정도로 여자들에 대한 생각이 바뀌어 진 것이다. 

아직까지 얼굴을 들어낼 용기는 없었으나 연아는 서서히 세상 속에 자기 자신을 인정하고 적응해 나가는 것이다.       

선아도 연아의 얼굴이 흉한걸 알고 있으나 이에 개의치 않고 연아에게 따뜻한 미소를 지으며 가깝게 행동하여 주변에서는 오누이 같다는 소리까지 듣게 되었다. 나장주도 이런 상황이 싫지 않은 것 같았고 나노사 역시 연아가 변해가는 것을 보며 흐뭇하게 생각하는 것 같았다. 바쁘고 고되지만 하루하루 본신의 능력이 배가됨을 느끼는 전장의 무사들 역시 연아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를 표하여 나이는 어리지만 사부라 생각하고 성심껏 배우니 연아는 더욱 신이 날 밖에

“피 웃” 어디선가 화살이 날아 연무관 기둥에 박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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