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다가 끊어서 다시 올립니다.
(이 글은 어제 올린 첫번째...
윗글에서 두번째 이야기 이어지니 ㅇ보시고 조언좀 주세요, 선배님들,, please!!!)
결혼한지 얼마 안된 새댁입니다..
울 시어머니로 인해 날이 갈수록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죠..
우리 신랑, 장남이고....참 착하고 저한테 잘하고.. 마음 여린사람입니다.
연애할 때 별 문제 없었습니다.
청혼을 하고 나서 저한테 그러더군여..
울 부모님 모실거냐..
그럼 자식인데 모셔야지... 천천히 모시자. 아직 젊으시니..
경제력 있으시고 울 어머님 50대 후반.. 아버님 60대 초반
'우리 어머님하고 살면 힘들텐데..'
하면서 염려하는 표정이.. 그냥 그러려니 했습니다.
어머님이 좀 안좋아시다고.. 약도 계속 드셔야 수면하시고..
물어보니 어렸을때 받은 충격으로 사람들을 약간 힘들게 하신다구여...
그럴수도 있지. 그걸 몰 그리 걱정한담.. 생각했져..
제 염려는 결혼준비를 하면서부터입니다.
이사람한테 전화를 자주 하시더군요. 별거 아닌 일로..
그래서 전 장난삼아 마마보이라 했져...
연애할때는 그리 자주 전화 안하셨거든요.
근데 날이 갈수록 점점 더 심하더이다..
별 참견을 다하시니 이해하기 힘든 상황이었져..
혼수 준비를 시작하니... 그릇은 몰로 해라.. 모는 어찌 해라.. 얼마나 말씀이 많으신지...
이 외에도 어머님이 참견하실게 아닌데 참견을 많이 하시더군여.
혹시 결혼해서 시어머님때문에 힘들어지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죠.
울 신랑은 '우리 식구가 좀 자잘한 걱정이 많아..' 그러더군여..
그래도 이제 막 시작하는 시기여서 참견하시는가부다 했져..
그런데 그것은 시작일 뿐이었습니다.
결혼하고 신혼여행을 갔는데 삼일 중에 이틀이 비가 오더군여.
그래서 신랑하고 하루만 더 있다 가기로 했어요..
원래 돌아가기로 한 날 아침일찍 잠에서 깨기도 전에 어머님이 전화하시더군여.
비행기 시간 늦지 않게 오라고..
신랑이 하루 늦췄다고 내일 간다고 했나 봅니다.
그때부터 어머님 전화 또 시작됩니다. 이번엔 아버님도 하십니다.
제주에 태풍이 많이 오니 비행기 못뜨면 어쩌냐고 빨리 오라구여... ㅍㅍ
실은 그리 심각한 사태도 아니었어요. 그냥 약간의 태풍이 지나가는 정도였나, 모 그랬어요..
호텔도 하루 연기했고. 비행기도 예약했고.. 암튼 즐겁게 놀고 싶었는데..
도저히 화가 나서 견딜수가 없었어요..
그래도 신행이니 신랑한테 내색하지 말자.. 신랑은 조금씩 내 눈치를 살피기 시작하고...
그리하여 담날 돌아갈 일정이었는데..
시댁도 친정도 멀지 않아서.. 친정에 갔다가 시댁으로 이바지 가지고 가기로 했었지만..
닥달당하기 싫어서 제가 시댁부터 가자고 했어요.
엄마한테 떠나기 전 양해를 구하고 미안하다고... (하루 연기한댔더니 울 친정엄마..는 '그래. 가기도 힘든데 더 놀다가 조심히 올라와라. 시댁에 전화 드리고'라고 하시더군여.)
올라가는 날 아침 울시어머님, 오전에만 아마 3,4번은 전화하셨을 겁니다.
전 이제 화가 나고 왠지 모를 불안감에 기운이 빠지고 축 늘어졌져..
공항에 도착하고... 집에 가서 한복으로 갈아입고..
친정가서 엄마가 해주신 이바지 가지고 부리나케 시댁으로 갔습니다.
이제는 저마저 시집을 가서 엄마 혼자 지내셔야 합니다.
시어머님 쓸데없는 걱정 때문에 엄마를 뒤로 하고 나오니 너무 미안하고.. 안스러웠습니다.
눈물이 났습니다.
어쨌든 시댁으로 갔습니다.
친정엔 다녀왔느냔 말씀도 없더이다... 비행기 도착시간 다 아셨고 이바지 갖고 왔는데..
오후에 도착해서 오후에 시댁 갔는데.. 어찌된거냐 묻지도 않으십니다. 두분 다요..
참 기분 안좋았습니다.
가자 마자 들은 말은....
시아버님의 말씀 ' 이제는 너희 둘만 사는게 아니다'라는...
신행 하루 연기하고 시댁부터 헐레벌떡 왔는데 이제 막 시작하는 아들부부에게 그런 말씀을 하시다니...
마치 우린 신혼여행이 아니라... 제주도 한번 안가신 부모 생각 않고
우리끼리 재미 보고 온 듯한 취급을 하시더군여..
어머님이 자긴 강원도 한번 못가봤다고....
신랑은 서운해 하지 말라고.. 걱정되셔서 하신 말씀이라고 하지만..
전 지금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암튼 저녁을 주시는데 아침에 해놓으신 누렇게 변한 밥과 평소 드시던대로 저녁상을 주시더군여...
또 눈물 났습니다.
그러려니 했습니다. 어머님이 정상은 아니란 생각 때문에...
다음날 아침먹으러 친정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일찍오기 피곤할테니 실컷 자고 점심먹으러 오라고 하셔서.. 11시까지 가기로 했습니다.
신랑 세차하고 오기로 했는데.. 11시가 넘었는데도 신랑이 오지 않아서 전 화가 났습니다.
우리집을 몰로 아는거야, 대체..
신랑 늦게 오더니... 본가에서 아침 먹고 이바지 가지고 왔답디다...
그럼 전화나 한통 해주지... 엄마도 기다리고 나도 기다리는데..
엄마를 보니 또 눈물이...
어제부터 얼마나 기다리셨을텐데....
혼자서 쓸쓸히 사위줄 음식을 진수성찬 해놓으시고...
이제부터 시어머니 참견은 본격화됩니다.
관리비 냈냐.. 얼마 나왔냐... 세금 나왔냐.. 얼마 나왔냐... 언제까지더라.. 빨리 내라...
집에 돈 있냐.. 얼마나 있냐.. 항상 잔고 60은 둬라. 비상시에 쓰게...
시댁에 일주일에 한번 가는데..
가면 돈이야기 뿐... 대화의 8,90%는 돈입니다.
돈들어가는 취미 하지 말아라...
옷은 모하러 사입느냐...
이제는 제 월급이 얼만지도 궁금하신 모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