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말고사 끝나고 짧은 일주일간의 겨울 방학이 지나 이번주부터 계절학기를 듣고 있는 학생이랍니다..![]()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두과목을 3시간씩 연강으로 듣고 있자면 학기중이 훨씬 낫다는 생각이 들죠^^;;;![]()
그러던 어제.. 수업 끝나고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타려 정류장에 갔습니다
버스 정류장에 전봇대나 가로수 간판등등 장애물들이 많아서 한쪽 구석에 서 있으니까
다른 사람들 눈에 띄지도 않고 저도 다른 사람이 안보이고..
그래서 그땐 그녀를 볼 수 없었나봐요
아무튼 별 생각없이 노래 들으면서 버스를 기다렸죠
얼마 안기다려서 버스가 오더군요
아직 방학 안한 중고등학교가 있는지 버스 안에 교복입은 애들이 많아서 북적북적 거렸어요
제가 탄 정류장에서 10~15명 정도의 인원이 버스에 올랐는데....
그중에 그녀가 있었던거죠
사실 이전부터 타고 있었는지 같이 탄건지 확신은 없었습니다
버스에 오르기 전에는 못봤으니까..
키는 아담한 편이고 눈은 그리 안큰데 코가 오똑하고 하얀 피부에 주근깨도 좀 있더라구요
근데 그 모습이.. 세상에서 제일 이쁜 사람이라고 하면 욕하실지 모르겠지만
제 눈에 보이는 사람중엔 제일 이뻐 보였습니다!!![]()
가슴이 어찌나 초고속으로 뛰기 시작하는지ㅡㅡ+
제가 왼편에 서있어서 그쪽 옆모습만 곁눈질로 힐끔힐끔 봤는데 한번씩 제가 있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릴때면
어찌나 뜨끔거리든지...;;![]()
10정거장쯤 지나서 그녀가 내리려고 하는데 순간 따라 내릴까말까 골백번은 더 고민했어요
근데 따라 내리면 뭐라고 해야할지가 떠오르질 않아 무작정 저지르지는 못했네요![]()
아쉬움에 눈물을 흘리면서 집에 돌아와 과제하고 잠을 잤죠
토요일인 오늘 아침..
크리스마스와 신정에 휴강인지라 대쪽같으신 우리 교수님 토요일에 보강을 하자고 하시네요
아침 10시 수업을 들으려고 집을 나섰습니다
어제 그녀가 내렸던 그 정류장을 지날즈음 아니나 다를까 버스에 오르는 모습이 보였죠
침이 꼴깍꼴깍 넘어가고 가슴은 쿵쾅거리기 시작하고......
제가 앉은 자리 바로 앞에 앉더라구요..!!
뒤에서 창가에 비친 그녀의 모습을 보며 20여분을 달려 학교에 도착!!
아쉬움을 뒤로하고 버스에서 내리려 문앞에 서서 그쪽을 기웃거리고 있는데
버스가 멈추자 자리에서 일어나는거예요..!!
그렇습니다.. 같은 학교 학생이었던거죠!!!!!!!!!!!!!![]()
어제 같은 정류장에서 버스를 탔다는 생각이 든건 이 순간이었습니다!!
10시 수업 시작인데 버스에서 내리니까 9시 57분이었거든요
뒤를 밟고픈 충동에 머뭇거리며 걷고 있는데 그녀가 갑자기 종종걸음으로 살짝살짝 뛰기 시작합니다
전 따라 뛸수는 없고 보폭을 늘려가며 걸음걸이 속도도 빠르게 해서 따라가는데 이거 방향이 어째....
지각을 하는 한이 있어도 어느 강의실로 들어가든 끝까지 따라가보려 마음먹었는데
제가 수업 듣는 강의동 꼭대기층인 5층까지 올라가더니 눈에 익은 강의실로 쏙 들어가버리네요
그렇습니다.. 그녀는 저랑 같은 수업을 일주일동안 들어왔던거죠![]()
수강 인원이 80명이나 되고 제가 주로 앞쪽에 앉아서 강의실에선 그녀를 볼 수가 없었었나 봅니다
그녀와 3미터쯤 떨어진 자리에 앉아서 3시간동안 곁눈질만 했습니다![]()
아니.. 곁눈질이 아니라 대놓고 그쪽만 쳐다보고 있었네요![]()
수업 내용이 뭔지 순간 분위기가 심각해지기도하고 다들 웃기도 하는 그런 상황에 전혀 동조하지 않은채
하염없이 고개가 아프도록 오른손으로 턱을 괸채 그쪽만 바라봤습니다![]()
어쩌면 좋죠
앞으로 3주동안 더 만날 수 있다는 사실에 기쁘기는 하지만 한편 앞으로 어떻게 처신해야할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엔 다른 곳에 볼일이 있는지 다른 버스를 타더군요
그때부터 지금까지 "kcm - 흑백사진" 이노래만 반복해서 듣고 있습니다
감히 사랑한다고 말할까 조금 더 기다려볼까
그렇게 멀리서 널 사랑해왔어
내게 너무나 소중한 널 다가 설 수도 없었던 널
그래도 나 이렇게 행복한 걸...
이 노래 가사가 제 이야기가 될까 너무 두렵습니다
사랑이고 뭐고 논할 상황이 아니지만 그럴지도 모른다고 말하는 녀석이 있네요
제 왼쪽 가슴에서....
모르는 여자랑 말한마디 못하는 못난 24살 복학생에게 위로의 말한마디 해주세요~!ㅠ_ㅠ
뒤이은 이야기를 꼭 전할 수 있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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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전에 위 글을 네이트 톡에 남겨서 톡이 됐거든요
거기에 리플 달아주신 분들이 고백인에 신청해보라고 추천을 많이 하셔서요..
혹시나 신청을 받아주신다고해도 3주후쯤에 가능할 것 같네요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