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게 봤습니다.
김재원, 윤계상, 정다빈, 김민희.
어린 시절, 어른들의 잘못으로 아이들의 운명은 180도 바뀌며,
모든 갈등설정이 '더 이상 있을 수 없다'식으로... 몽땅 나와있습니다.
재벌가의 아들이 부모의 반대로 집을 나와 사랑하는 여자와 살다가,
어른들의 불가피한 사정으로 두 사람의 아이가 버려지거나 잃어버려 고아로 사는 정다빈 캐릭터 설정은 - 유리구두의 초반 설정에서 김현주를 떠올리게 합니다.
자신의 지지리궁상인 시궁창에서 벗어나기 위해 재벌가 가짜 손녀 행세 예정인 김민희는 -유리구두의 김민선을 떠오르게 합니다.
여기에서 갑작스레 궁금해졌습니다, DNA검사를 어찌 피하고 가짜 행세를 할지 말이죠.
설마 2004년에 허접스럽게 사진한장갖고
'니가 정녕 내 딸이더냐-'
'그러하옵니다~'
'너를 찾다니, 같이 살자꾸나-'
제발 이런 설정이 되지 않길.
거기까지 생각이 발전하자, '라이벌'이 생각났습니다.
DNA검사에서 친딸인 소유진의 피와 다른 사람의 피를 바꿔친 양딸 김민정.
어른들의 야망과 물질적 욕심으로 인한 죄를 짓는 모습은, '수호천사'의 초반 설정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결국 대부분의 드라마에서 초반에 지은 죄는,
라스트로 가면서 그 모든 것이 아이들에게 갈등과 엎어치기 한 판 할 때 마땅한 꺼리를 제공하며
권선징악으로 마무리 된다는 것이
갑자기 짜증나게 하더군요.
쳇바퀴도는 TV를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원래 재벌가의 손녀가 운명의 장난으로 고생고생하며 사랑도 하고(성격은 너나할 것없이 캔디처럼 명랑왈가닥에 속내는 착한 캐릭터)... 결국 그 자리를 되찾는다는.... 정다빈도 태생적 신데렐라니까요.
정다빈의 상황이라든가, 윤계상의 배부른 가출행태, 김재원의 황당한 약혼 제의 등
그다지 공감대를 갖긴 쉽지 않지만....부담없이 보긴 편했습니다.
일단 초반 스토리와 연기가 코믹쪽으로 가기 때문에..............
그런데 끝나고 나선 '쟤네들 대체 뭐 했는데?'
...기억에 남는 것이 없군요.
20040731토. 오후 11:29분
연지바른 마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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