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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시누

연분홍^ |2004.08.04 18:06
조회 1,062 |추천 0

엊저녁 막내시누한테 전화 왔네요.

 

언니! 막내예요.

 

응 아가씨! 잘 지냈어?

 

네! 언니두요?

 

응 나두 별일 없지 뭐하면서

 

기냥 반갑게 오랜만이네 하면 될것을

 

대뜸 생뚱맞게 어쩐일이야 이럽니다.

 

누가요? 지가요.

 

멋대가리 없기는 하여간 (너 반성좀 해야 쓰겄다.)

 

안부전화한지 하두 오래된것 같아서 했어요.

 

(기특한 지고, 시집가더니 철이 확 들었나벼)

 

결혼전 상견례 후 6개월가량 제가 시댁엘 좀 왔다갔다하면서 살았거든요.

 

막내시누가 결혼전이었구요.

 

근데 말로만 듣던 얄미운 시누이의 표본이 바로 거기 있었던 겁니다.

 

아끼고 아껴 고이 모셔둔 비싼 티셔츠가 없어졌길래

 

고민고민하다가 아가씨 내 티 못봤어? 그랬더니 시치미를 딱 떼더라구요.

 

미심쩍어서 집에 없는틈을 타  탐색전을 펼쳤죠.

 

그랬더니 아까워서 동생도 손 못대게했던 그 티셔츠가

 

자줏빛 립스틱으로 떡하니  도장까정 찍구서  서랍장에

 

쳐박혀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그 이후로도 출근때 입으려고 다려놨던 셔츠며

 

브래지어등등 몇차례의 사건이 있었지만 동생도 아니고

 

아가씨라 차마 말못하고 끙끙거리다  지나갔습니다.

( 도를 닦기 시작한 시기라고나할까?)

 

한참후에 씽크대에서 한장의 쪽지를 발견하고는 쓴웃음을 지을수밖에 없었죠.

 

언니! 미안해요. 기타등등 뭐 그런 사연더라구요.

 

그랬던 막내시누가 동병상련이라고 외아들한테 시집가고 애기낳고

 

시댁문제로 힘든 일 겪고 나더니 철이 확 들었나봅니다.

 

잊어버릴만하면 한번씩 전화를 해서 안부를 물어봅니다.

 

결혼 7년차 아직까지 시댁이 친정처럼 편안건 아니지만

 

꼭 제가 시집보낸것처럼 고맙고 기특한걸 보면

 

저두 조금씩은 진화하고 있는가봅니다.

 

중간에 나쁜 monster 로 진화하면 안되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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