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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혼 아닌 재혼을 꿈꾸는 한아이의 아빠!!!!

처량한 넘!!! |2004.08.04 23:33
조회 2,294 |추천 0

우연히 글을 보고 동감가는 글이 많아 용기내어 넋두리라도 해볼려고 몇자 남깁니다.

저는 5년동안의 군생활을 마치고 공무원시험준비를 하던중 지금 아들의 엄마를 만났습니다.

제대후 외롭고 사회적응하는데 힘들던 차에 한여자를 만나다 보니 급속도로 가까워 졌고 결혼도 약속할 정도까지 진전 됐는데 어느날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들었습니다.

당시 그녀는 유부녀였습니다.남편이 이혼을 안해준다고 6년여를 별거중이라는 겁니다.ㅜㅜ

그러던 중 저를 만난거죠!!!저는 많은 생각을 해보았지만 미랠 약속할 자신이 없어 결별하고 타지역으로 직장을 구해 도망치듯이 떠나 왔지만 정때문에 잊질 못하고 머리속에 항상 그녀 생각뿐이었습니다.

이혼녀는 결혼하지 말라는법 있냐는 생각등 그녀가 처량해 보이고 뿔쌍해 보이기도 하고 동정심 마저 생기기 시작하고 그러던중 헤어진지 10개월만에(중간에도 수차례 연락은 왔었고요) 보고 싶다는 연락을 받고 머리속이 엄청 복잡했습니다...

결국 우리는 동거를 했고 아주 행복했습니다.그러다 지금의 애기도 낳고 했는데 중요한건 그녀가 6년동안 별거중이지만 유부녀라 혼인 신고는 커녕 아기 출생 신고도 못하고 살게 되었고 돌지나고 여타의이유로 헤어졌고 총각이 애를 낳아 기르는 꼴이 되었습니다.한동안 폐인처럼 살다가 내핏줄이 있다는 생각에 다시 살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독한 마음으로 살려고 무진 애를 썼지만 주위의 시선/여건이 내맘 같지가 않아 많이 힘들었고 아들 출생신고도 차일피일 미루다가 올해 초에 하게 되었습니다.

6년여만에 출생신고를하고 첫 호적등본을 보고 날아갈듯이 기쁘고 눈물까지 나더군요.

누구보다 저의 모친이 마음 고생이 많으셨죠!!!주위 시선도 따갑고 모친이 애를 다 키웠으니까요!!!

자고 있는 아들 얼굴을 보면 아들에게 너무 크나큰 죄를 지은것 같고 앞으로 닥칠 일을 생각하면 잠도 오지 않아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기도 했습니다.

요즈음엔 자주 엄마에 대해 묻고 하는데 그런 소릴 들을때 마다 심장이 멎는듯합니다.

그래서 아이 때문이라도 하루 빨리 재혼 아닌 재혼을 하고 싶고 한 남자로서도 여자분들이 드래스 입고 싶듯이 멋진 턱시도도 입어 보고 싶기도 합니다.

6년을 혼자 살다가 보니 제대로 살기가 상당히 힘들더군요!!!

여러분들의 솔직한 의견이나 충고 때론 격려도 듣고 싶습니다....

두서 없는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더운 날씨 모두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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