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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것은 생각하기 나름....

아네모네 |2004.08.13 00:10
조회 1,006 |추천 0

참으로 오랜만에 글을써본다.

아들 고 3 바라지를 위해서 대구에 온지도 6개월이 돼어가고

이제...98일만 있으면...그래도 가슴에 한은 남기지 않을것이다.

수능치고..원하든 대학에 척 붙기만 하면야..오죽 좋으리만

세상사 모든것이 내뜻대로 될까? 싶다.

최선이 아니면 차선을 택하라는..어느 유명한 정치인의 논리를 따르지 않드라도..

난 지금..내 처지에서 최선을 다하고있다.

내가 낳은 아들...남편이 낳은 딸..

내 아들은 내가 낳아서 좋고...남편의 딸은 내가 낳지 않아서 싫엇다.

남편이 너무 딸에게 자상한게 싫엇다. 내가 부처도 아니고..한낱 미물인 사람이라서...

남편을 사랑햇지만...딸이이는 사랑할수 없엇다.

이 부분에서 많이들 지적한다. 엄마될 자격이 없다고... 사랑하면 딸아이도 책임져야 하는게 아니냐고

이건 그냥 천편 일률적이고..보편타당한 이야기며..아주 지극히 상식적인 이야기다.

그런 면에선...난 자격이 없다.

그래도 사랑하고싶엇다. 아니 할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그놈의 사랑이란게...그렇게 노력한다고 돼는게 아니었다.

내가 낳은 자식은...궂이 노력하지 않아도...저절로..뭉게구름처럼 사랑이 피워올랐는데..

그래서 난 그때....에이~ 차라리 이럴바엔..그냥 보모로 생각하자.였다.

무리하게 엄마가 될려니까...나도 힘들고..남편도 힘들고..딸아이도 힘들엇을것이다.

딸아이의 속옷을 빨아주며...내가 거두지못하는 아들에 대한 아픔..상대적인 박탈감.

그래서 딸아이가 더 미웠는지 모른다.

그때 그런 생각햇다. 널 낳은 생모는...내가 너한테 이런 감정 갖고잇거 알까?

하루에도 수백번을...나를 반성하고..마음을 비우고...거울을 향해...명심보감을 읽엇다.

그래도 미웠다..생모를 너무 닮아서....핑계도 많앗다. 차라리 아들이라면 좀 이뻐할텐데..

아빠를 좀 닮았으면....이뻐할텐데...그땐 끊임없이 미워할수밖에 없는 구실이 생겻다.

밥먹다가 토하는게 싫다..그거...난 충분히 이해한다.

누구라도 그런 마음...든다. 안든다면..아마도 살아잇는 보살이거나...귀신이다.

참...많이도 미워하고...미워한만큼...내 자신이 상했든 지난날들이였다.

누군가를 미워한다는것...그거만큼 나를 상하는 일은 없다.

결국은 내가 상하지 않으려니....그 미움을 희석시키거나...어떤 방법으로든..나름대로해결해야한다

참..별별 방법도 다 동원해봣다. 미워할수있는 잇는데까지도 미워해봤고...

내 아들한테 가야할 혜택들이...딸아이한테 간다는 억울함도 있었든거 갖다.

하지만 이젠...제일 든든한 친구다. 벌써 내 말귀를 알아들을 여고생이 된것이다.

같이 목욕가서.. 남편흉을 보면..동조하고..면종류를 싫어하는 남편땜에...둘이 냉면을 즐기기도 한다

아이쇼핑하는거...남편은 아주 싫어한다. 둘이는 너무 좋아한다.

이제 남편이 내게 해줄수없는 부족분을..딸이 해결해준다.

아들..고3 바라지..그것도 처음엔 남편은 불가..였다.

동병 상련이든지...딸아이는 오빠 힘들다고...가야한다고..자기가 집안일은 대충한다고..

그래서  한맺힌...아들과의 동거가 시작된것이다.

지금은 아들하고 매일 전쟁을 치른다.

내가 낳았어도...매일 싸운다. 밥안먹는다고 싸우고..잠 많이 잔다고 싸우고...

오히려..딸아이가 위로해준다.

오빠 말 안들어서 죽겠다..너라도 말 잘들어...그랬드니..

울딸...내가 엄마말 안들으면 누구말 듣겠어요? 오늘도 도서관 왓어요...ㅋㅋ 이런다

하루에.. 집안일 할거..또 화분에 물주기 등등 귀찮을정도로..문자를 보낸다.

물론 주말엔...아들은 아빠한테..난 남편한테 간다. 각자....

그래도...그나마..엄마 노릇할수있게 해준..남편. 울딸.. 요즘은 많이 고맙다.

혹시라도..내가 평생 후회하고..괴로워 할까봐서...혼자 사는 불편함을 감수하고..

딸아이는..집안일..밥하고..그거 잘함서...도서관에 가서 공부도 열심히 한다.

각자....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며 사는데...

내 친구는 이렇게 말한다...참...복잡하게 사네~ ㅋㅋㅋ재혼했음..과거와의 청산을 해야 하는것 아니냐고...현재에 충실해야 하는거 아니냐고...맞는 말이다.

하지만...자식이란..청산도 안돼고...잊혀지지도 않으며...

가슴에 찍힌....화인처럼 죽을때까지....그 흔적을 지우지 못한다.

처음엔..나도 딸아이 생모를 미워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버리고 갔을망정...아마도 잊지는 못할테니까.

누가 응징하지 않아도...누가 벌주지 않아도...자식을 버린..또 직접 키우지못하는 엄마는

그 스스로.....아주 모진 벌을 주고있을것이다.

스스로 아픈것이다...스스로 눈물 흘릴것이다. 미워하지 말자...내가 내린 결론이다.

그래서 무심한 딸아이를 앞세워...생일 카드를 보내라...방학때..만나라...성화를 부렸는데..

요즘은...몬 일인지..통 연락도 안하고...방학때 가지도 않는다.

궂이..물어볼 마음도 없다. 내심...좋으니까...ㅋㅋㅋㅋㅋ

사람은 누구나가...지킬과 하이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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