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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적이 여자인지...

얼짱이 |2004.08.14 10:03
조회 2,088 |추천 0

제가 요즘 매우~심히~기분이 꿀꿀~합니다..

울 남편이 남들처럼 번듯한 직장을 다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돈이 많은 것도 아니고...

엄청난 빚도 있고....

 

급기야 9월 1일 부터 제가 화려한 백조가 됩니다..

10년 저의 직장생활중~~30대에 들어서서

 

맨땅에 헤딩하여 일궈낸 보물 같은 나의 직장...

새로 오픈하여 간판견적내어서 예쁘게 달고..

재래 시장 다니면서 예쁜것들만 골라서 사오고...버스타고~택시 타고~ 

인테리어하고 손수 뛰어다녀서 일궈낸 나의 직장..

전단지도 뿌리고 바닥에 앉아 국수를 먹어도

정말 신나고 즐겁게 일을 했습니다..

 

지금 다시 어디가서 그 만큼 일하라고 누가 등떠민다 해도

아쉽게도 지금은 그때의 정열이 남아 있지 않답니다......

그당시  저는 아프지도 않았고~~일단 지쳐있지 않았습니다...

꿈이 실현 땜에 벅차 있었거든요..

몸도 정신도 건강했거든요...^^

 

이런 저의 상태를 너무도 잘 아는 우리 남편....

지은 죄가 있어서 인지 요즘 저만 보면 설설 기어다닙니다..

전 아침에 일어나면 남편 도시락과 미숫가루를 태워서 회사에 보냅니다...

물론 당근 아침도 차립니다...

쥬스도 갈아 먹이구요....

하지만 한번도 고맙단 말....없습니다....아니, 기대도 않합니다...

 

근데 이노무 남편이 요즘 회사에서 제가 싸준 도시락을 씻어 옵니다...

죽을려면 변한다 던뎅.....ㅜㅜ...

옆에 여직원이 남편이 도시락 씻는 것을 봤나 봅니다...

 

국그릇과 반찬통과 밥그릇,숟가락을 씻어니~~~아주 이상했나 봅니다..

거기다가 미숫가루 먹은 통까정 씻어 오니.....

하기사...이상하게 생각하면 엄청시리 이상한일이 겠죠..

집에서 하는 것도 아니고...웬?? 회사에서 설거지를.....ㅠㅠ

 

 

여직원-->왜 밥 먹은 그릇을 씻어 가죠???

보수----> 이렇게 하면 울 와이프가 좋아하니깐요.....

 

여직원-->예전에는 씻지 않고 그냥 가져 가셨잖아요??

보수----> 난 울 와이프를 아주 좋아하거든요

 

여직원--> 예전에는 와이프를 싫어 하셨나요??? 그럼~!

보수----> (할..말..없..음..)

 

 

아침상에서  울 신랑의 말을 듣고 피씩~~!      웃음이 납니다....

 

여보야~~~

옆에 있을 때 잘해라 잉~~~!

내 앞으로 넣은 종신 보험도 없거니와

앞으로 넣고 싶어도 난 못넣으니........

날 파출부로 쓸려거든   옆에 있을때 잘하거라잉~~!

 

오늘 여직원 등쌀에 울 남편이 설거지를 해올까요???

은근히 기대가 됩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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