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결혼 9년차의 주부이자 직장인입니다.
저의 남편은 저와 결혼할 때 사업하다 실패했다면 약 육천 정도의 빚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결혼할 때 달랑 300만원, 이불, 전화기, 그리고 양복 2벌을 가지고 왔습니다. 제가 돈을 보태서
작은 전셋집이나마 장만했고, 결혼한 지 11개월만에 모두 빚을 청산했습니다.
그리고 제 남편의 직업이 남 앞에 서는 것이라 초라해 보이는 것이 싫어서 최고급으로 둘러주었습니다.제가 비교적 꽤 많은 돈을 벌었기 때문에 사실 앞날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남편도
일의 특성상 연봉 1억이 넘는 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항상 유지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규모가 줄면 맞출 줄도 알아야 되는데 저희 남편은 그러지 못했습니다. 알고 보니 결혼 전에 진 빚도
사업과는 무관한 돈들이었습니다.
결혼 후 3년이 지날 즈음 약 1500만원 정도의 빚을 포카판에서 잃었고, 그나마 있던 돈으로 주식에
손을 대면서 끌어들인 다른 돈까지 해서 또 빚을 거의 4000정도 졌습니다. 게다가 분양받은 아파트
의 주관사가 부도가 나면서 무지 힘들었습니다. 물론 앞서 말씀 드린 대로 우린 벌어서 앞으로 해결
한다는 생각으로 아파트를 분양 받은 것이었죠. 그런 차에 제가 임신을 하게 되었고, 유산 증세가
심각했음에도 불구하고 유산 방지 주사를 맞아 가면서 계속 일을 해서 적어도 한 달에 300이상씩은
제가 벌었습니다.
그리고 결국은 제 씀씀이도 큰 편이었고, 도대체 빚 잔치하는 것이 싫어서 각자가 번 돈을 각자
관리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살림이나 아이 양육에 드는 돈을 전부 맡고, 남편은 집-그당시
집은 전부 전세 자금 대출이었습니다.- 차에 드는 돈 등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제가 늦은 시간까지 일을 해야하기 때문에 친정에 아이를 맡겨 놓고 양육비조로 돈을 적지 않게
들여야 했고, 아이에게 드는 돈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아이가 지금은 7살인데 적어도 1억은 쓴것 같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남편은 또 빚을 6000천을 만들어 왓습니다. 그는 자신의 생활 규모는 줄이지 못하고
골프에 술에, 체어맨 타고 다니면서 허세 부리기 바빴던 것이지요.
그래서 일단은 같이 해결하자는 생각으로 2200만원을 주었습니다.
결혼 9년 차에 벌써 세번째입니다.
늘 저는 남편의 봉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그렇게 돈을 많이 벌어도 내내 빚갈이 하는라고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는데.............
누구의 말로는 이미 저지르고 갚아주는 일이 되풀이 되면 평생을 그래야 한답니다.
정말 그런 것인지, 한번만 더 믿어 달라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남편은 스스로 어제 체어맨을 팔았습니다. 그리고 일을 해야하니까 도저히 차 없이는
안되겠다면 마티즈를 살까 하더군요. 제 차도 한 푼도 보태준 일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남편 명의로 되어 있고, 살고 있는 집조차 남편 명의로 되어 있습니다.
전 아무것도 없습니다. 정말 7살 난 딸아이와의 미래가 불안하다고 늘 말했어도 괜찮
다고만 합니다. 이거 살아야 하는 것입니까?
남편에 대한 애정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그 밑바탕이 되어야 할 믿음이 없습니다.
또 다시 그런 일이 벌어져서 그나마 조금 남은 제 돈을 몽땅 털리고 결국은 개털이 되어야
되는 건지요?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외도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참 무관심하고 자기의 길만 가는 사람입니다.
딸 아이를 친정에 두고 있는데도 평일에는 한 번도 전화를 하지 않는데, 쑥스러워서 그런
답니다. 어떻게 해야하는 것인지요?
그리고 있는 것이나마 지키자는 의미로 이혼한 상태에서 살자니까 그럼 네 소원대로 해 주되,
아이는 데려간답니다. 남편은 정말 한 푼도 보태지 않고 거저 키운 아이를 말입니다.
그래서 줄 결심도 하고 있지만 어찌 보면 안 됐기도 했고. 계속 이렇게 붙잡혀 살 수도
있다는 두려움도 있고.............
일이 손에 잘 안 잡히는 요즘입니다.
이러다간 제가 먼저 죽을 것 같은 절박한 상황인데 경험이 있으시거나, 주변에서 보신
것들이 있으면 도움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어느 인간이나 모두 자신의 가정을 꾸리려는 노력을 하지 않겠습니까만은 이런 아픈
글을 쓰게 되어서 민망합니다.
그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