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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세인은 죽었다. 이제 전쟁은 정말 끝인가.

전쟁은싫어 |2007.01.03 20:06
조회 3,107 |추천 0

후세인의 처형은 그를 지지하던 사람들의 테러 공격으로 이어질 가능성 때문에 큰 우려를 불러 왔었다. 이라크 측은 형이 집행되었고 후세인은 죽었다는 것의 증거로 삼기 위해서 처형 장면을 비디오로 녹화할 것이라고 말해왔다. 복수 테러가 발생할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정부가 후세인 교수형 집행 이후 며칠간 비디오의 공개를 지연할 수도 있었을 테지만, 의도되었던 의도되지 않았던 간에 후세인의 처형 비디오는 공개되고 말았다. 정부 측의 공식 촬영분이 아닌, 개인적으로 핸드폰으로 촬영되어 후세인의 음성이 그대로 들리는 비디오까지 인터넷에 퍼져있는 상태이다. 이런 상태인데도 지금까지 이라크는 비교적 잠잠 하다고 보여지고 있는 이유는 뭘까.

2003 년 12 월 미국 군대가 사담 후세인을 생포한 이후 그의 지지자들은 복수를 위한 테러나 공격을 벌인 적도 없고 그의 석방을 위해 노력한 적도 없다. 비록 복수 성격의 공격이 가능하다고는 하나 후세인 지지자들의 대부분인 수니파는 수적으로 열세이기도 하고 작전 수행 능력을 봐서도 아마도 큰 스케일의 공격을 감행할 능력이 없을 것 이다.

후세인의 1 차 재판 결과와 법정의 사형 선고 둘 다 후세인 지지자들의 반응을 자극하지 못했으며 이것은 수니파 내의 후세인 지지자들 규모가 극히 작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니파는 수적으로, 군사적으로, 정치적으로 우위에 있는 시아파들 틈바구니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익히는 데에도 급급해 보인다.

후세인이 처형되고 미국과 이라크의 정부 및 군 관료들은 특히 바그다드에서 후세인 지지자들 혹은 수니파 일부로부터의 공격에 대비하는 준비를 했을 것이다. 지난 11월, 법정에서 후세인에게 사형을 선고한 다음 날, 그를 지지하는 바트당의 한 웹사이트에서는 후세인이 처형될 경우 전 세계적으로 미국의 이해관계가 얽힌 곳은 보복 공격을 당할 것이며, 미국 주도의 이라크 정부와 바트당의 협력은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경고하기까지 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는 잠잠하지만 후세인 지지자들이 시도할 수 있는 가장 큰 공격이라면 시아파 성원이나 성소를 겨냥한 자살 테러 일 것이다.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시아파 무장군인들로부터 복수 공격을 당할 것이 뻔하다. 또 다른 타겟이라면 바그다드 같은 도시의 시아파 주거지역 시장 이나 – 다양한 인종과 종교 집단이 존재하는 – 안 나자프나 카르발라의 성지를 순례하는 사람들을 태우는 버스 들을 꼽을 수 있다. 또, 이라크 정부와 보안 군대들도 목표물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위협에도 불구하고, 이라크 밖에서 후세인의 이름으로 폭력이 자행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후세인 지지자들은 수니파 내에서도 일부일 뿐이며 이라크 밖에서 발휘할 힘을 과시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가장 유력한 충돌 장소는 이라크 내의 수니파들이 많은 지역과 인종적으로 다양한 도시들 그리고 바그다드 이다. 후세인 몰락을 축하했던 아르빌-우리나라 자이툰 부대가 위치하고바로 그 곳!-과 바스라 같은 쿠르드와 시아파들의 지역과 키르쿠크 같은 지역 또한 위험할 것이고, 무엇보다 모든 인종 그룹들이 존재하는 바그다드는 후세인의 이름으로 자행될 테러에 가장 심하게 노출되어 있다.

후세인은 죽기 직전, 미국이외의 다른 나라들까지 한꺼번에 미워하지 말라고 유언을 했다고 한다. 이런 말이 얼마나 그의 지지자들에게 전달이 되고 이해가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후세인이 처형된 후 미군의 사상자는 늘었지만 우리나라 군인에게 아직은 피해가 간 것 같지 않아 다행이다.

후세인도 죽은 마당에, 이미 작년 8월에 '자체 치안 유지가 가능'하다고 미국측이 판단하고 있는 아르빌에서 우리 군대가 철수할 날은 언제 올지... 다들 무사히 어서 돌아올 수 있기만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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