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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 친구

푸르름 |2004.08.19 08:49
조회 261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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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밖에
빗 방울이 하늘을 타고 내립니다
마치
내 고운 친구를 찾아 가듯이
하나 망설임없이 내립니다

창밖에 내리는 비가 친구가 되듯이
나도 비와 바람의 친구가 되었으면 좋겠읍니다

항상 나는 친구가 많지만,
그 친구는 내가 자기의 친구인줄 모릅니다
오늘처럼 비가 오는 날이면
친구와 따뜻한 커리라도..
아님 독한 술이라도 같이 했으면 좋겠읍니다.
그것도 아니되면
날씨얘기라도 좋으니 전화기 목소리를 들려줬으면 합니다

고등학교 앨범속 까까머리 친구가 아니더라도
글자의 그림자가 남아있는 자판기에서
얘기를 들어주던 그 친구가..

오늘은
술처럼 보고 싶습니다.

바람이야기... 가을꽃 이야기..
무게 없는 얘기가 더욱 좋을텐데요..
비오는 날에
그 친구와 아무얘기라도 나누었으면 좋겠읍니다
사진속 친구는 이제 세월속으로 변하여 떠나고
지금의 내 곁에 있어주는
빗 방울같은 친구가 내겐 없읍니다

오늘 퇴근하고는
소주집에 들러서 상술에 젖은 말이라도
장단 맞춰주는 아줌마와 얘기 하렵니다

그리고,
친구가 떠나 버린것을...
내가 자기의 친구인줄 모르는 친구를....
이젠..
내가 떠나 보랠렵니다
바람처럼 알지 못하는사이 떠나버린 친구를

그친구를 섭섭해 하지 않으렵니다

내가 이미 불혹의 나이인것을
이제사 알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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