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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으로 가다가 저승으로 간 여인!

망각 |2004.08.21 01:01
조회 27,618 |추천 0

오늘 폐차장에 갔더랬습니다.

8월 8일. **고속도로에서 사고로 휴지조각처럼 일그러진 남편의 차를 바라보면서 여러가지 생각들을 떠 올렸습니다.

이 차를 함께 타고 가면서 마냥 행복해 했을 두 사람.

300M만 더 가면 해인사 톨게이트에 도착했을 것입니다.

가정을 철저히 배신한 남편과 H여인은 두 사람앞에 닥쳐올 운명을 모르는 채 사고 직전까지 마냥 들뜨고 행복에 겨웠을 것입니다.

밤늦은 시각에 두 사람이 왜 합천으로 가고자 했는지는 두 사람만 알 것입니다.

불귀의 객이 된 H여인.

침묵하고 있는 남편.

 

자동차의 형체는 처참하게 일그러져 있었고 제가 당당히 앉았어야 할 자리를 가로챘던 H여인은  충돌순간  저 세상사람이 되었을 것입니다.

사고 현장을 목격하지 못했어도 비참하게 일그러진 자동차가 말 해 줍니다.

 

H여인의 가족들은 49제를 올리며 영혼을 달랜다지만 저는 아닙니다.

차라리 그녀가 살아 남았기를 바랍니다.

내 남편처럼 살아 남아서 세상의 온갖 조소와 양심의 가책을 받으며 남은 인생을 살아가게 되었기를 지금도 바랍니다.

 

남편도 병상에서 악몽으로 잠 못 이루겠지만

배신감과 증오심에  치를 떨며 저도 잠 못이룹니다.

 

8월 5일 큰 아들이 전화를 받았습니다.

동생에게 잘 해 주라며 울먹였다는 남편.

 

사흘후에 남편은 그녀와 함께 합천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제가 앉아야 할 자리에 당당히 앉아 합천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제 남편과 함께 합천으로 가다가 21시 55분에 저 세상으로 갔습니다.

 

저는 그녀의 명복을 빌지 않겠습니다.

 

이혼만으로 저의 증오심이 풀릴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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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찬이슬|2004.08.21 09:16
먼저 위로의 말씀을 드릴께요..기운내세요...글쎄요..저도 별로 동정하고 싶지않네요..내 신랑이 나아닌 다른 여자와..그것도 자식에게 작별인사처럼 하고 떠났다가 사고가 나서 상처입고 돌아왔다면..글쎄요...전 당분간 내색않고 있겠습니다..조용히 침묵하며 그 인간의 양심의 가책에 아이들의 눈초리에 찢어지는 가슴을 맛보게 하겠어요..그리고..가진거 모두 빼앗고싶네요..하다못해 입고있는 ..내가 아끼고 절약해서 사고싶은거 먹고싶은거 참아가며 사준 팬티한장까지 몽땅 빼앗아 몸도 마음도 피폐하게 만들고 싶네요.넘 잔인한가요? 훗. 사랑해서..사랑한다하여 가정이란 보금자리를 아끼고 보듬어 지키고 사랑했더니 돌아오는건 배신이라....당분간 이혼하지 마시고요 ..왜 이혼이야길 꺼내요? 그동안 맺힌거 푸세요 ㅋ 시댁에가서 그동안 못한말도 하시고 남편같지않은 남편에게 양육권 친권 양육비 위자료 정신적 피해보상 다 받아서 아이들과 행복하게 사세요..한편으론 죽은사람 안됐다 생각도 들지만 글쎄요...남의가정 깨트린 죄라고 치죠.죄치곤 넘 심하긴 했지만 ...왜 요즘은 이렇게 남의 가정하나 깨뜨리고 욕심차리는게 쉽고 양심의가책도 없이됐나 모르겠군요...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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