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글을 쓰고 두번째 쓰는 글이네요^^)
첫경험이 아니라 그런지
쓰면서 부담이 좀 덜되네여.
웬지 오늘은 마음도 가볍습니다![]()
역시 제가 좀 감정의 기복이 심한편인가 봅니다.
제가 사실 평범한 삶이라고 하기에는 거리가 좀 많은 사람이거든여.
얼마전에 있었던 제 인생의 또 하나의 전환점이였던 이야기를
넊두리처럼 해보려고 합니다.
전 다들 아시는 용산전자상가에서 컴퓨터매장을 하고 있습니다.
하고 있다고 표현은 했지만 제가 사장은 아닙니다.
사장님은 따로 계시고 운영을 제가 하고 있는거죠.
사장님도 한분이 아니십니다.
처남 매부 지간이신데 공동으로 투자하시고 이익을 분배하시거든요.
두분다 PC에 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십니다.
판매, 재고, 회계등등 모두 직원들이 하지요.
근무시간은 한달에 2~3회휴무에 일요일이나
공휴일에는 쉬기 힘들고 아침 10시부터 저녁 9시까지 하지요.
특별히 힘을 쓰는 일이나 오래 걸리는 일은 없습니다.
대신 정신적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일이지요.
일하면서 사람들을 상대하는 일이 가장 힘든일이라는걸 알았죠.
한 2년정도 한달에 두번 세번 쉬어가며 정말 열심히 일했었습니다.
학교다닐때도 그래본적 없었는데 코피도 한 열번쯤 나보고![]()
그래도 제 인생의 가장 보람찬 시기였던것 같습니다.
근데 결국 지치더군요.
사람에 지치고
몸도 항상 무겁고
아침에 일어나는게 얼마나 힘들던지...
예전에는 집에서 쉬는날에도 회사걱정이 되고 그랬는데
이젠 생각도 하기 싫은게 정말 모든게 바뀌어버리더군요.
한 3달정도를 잦은지각에 무기력한 모습으로
몇번 결근도 하면서 보냈더니
2년동안 쌓아왔던 신뢰가 금방 사라지는게
느껴지더군요.
나중에는 결국 작은사장님과 반목하게 되었고 그런던중에
여름휴가시즌이 다가왔습니다.
저희도 다행히 휴가 보너스가 있지요.
50%밖에 되질 않지만.. 아무튼 그거라도 일하는
보람중에 하나라고 생각하는데
그걸 매출부진을 이유로 줄여서 지급하더군요.
의외로 모르시는분들도 많던데 컴퓨터는 여름이 비수기죠.
가뜩이나 요즘은 경기도 안좋으니
당연 매출은 많이 좋질 않았습니다.
그렇더라도 기분은 많이 좋지를 않았습니다.
제가 직원들한테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더더욱 기분이 그랬습니다.
몇명되지도 않지만 직원들은 모두 제 친구이거나 후배녀석이고
그렇지않은 사람도 제가 가르친 사람들이거든요.
제가 이길로 들어서게 한 아이들인데..
거기다 휴가도 3일인데 모두 다 함께 가는 것이 아니라
각자 따로 다녀오는 것입니다..
하루라도 매장을 닫을수 없다는 거죠.
근데 같이 일하는 친구녀석 둘이랑 같이 놀러가려고 예전부터 생각하고
있었기에 사장님께 말씀을 드렸습니다.
어렵더라도 갔다오고 싶다고...
사장님 대답이 아주 걸작이더군요.
매출에 영향이 어떻고 하는 얘기야 얘상했던 얘기였지만
"갔다올때 없으면 그냥 가지마 뭣하러 꼭 가냐"
이러시더군요![]()
지난해에도 저랑 제 친구녀석이랑 둘이서 휴가를 반납했었거든요.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고민좀 하다가 무척이나 가고싶어하는
녀석들의 의견에 동의하고
그 날 저녁에 피씨방에 모여서 항공권예매하고
렌트카에 팬션까지
예약한후에 다음날 아침에 나이키매장에
잠깐 들려서 수영복용 반바지까지
구입한후 바로 떠났습니다![]()
3일동안 정말 행복했습니다.
돌아올때 얼마나 아쉽던지..
휴가기간이 끝나고 다시 출근을 해서
사장님과 마주 앉았죠.
사장님이 저한테 그러시더군요.
"너랑 나랑은 많이 어긋난 것 같다"
그만두라고 하시더군요.
알겠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