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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파혼결정났습니다...

흐르는건 ... |2004.08.23 14:54
조회 3,206 |추천 0

제 허접하고 긴글 끝까지 읽어주시고 성심성의껏 리플달아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님들글 하나하나보면서 느낀점 정말 많구요, 악플 달아주신 님들도 감사합니다.

님들의 여러가지 충고보면서 마음정리 조금씩 해나가고 있습니다.

오빠는 토요일에 저 용서해 줬습니다. 문제는 부모님이였죠.

어제 오빠네 집에 부모님을 뵈러 갔습니다.

어머님... 화가 많이 나셨더군요.

가서 무조건 잘못했다고 빌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용서를 구할 여유조차 주지 않으시더군요...

두시간여를 무릎꿇고 앉은채로 여러가지 훈계를 들었습니다.

무슨 말씀을 하셔도 다 참을수 있었어요...

그런데 저희 가정을 들먹이셨습니다... 저희부모님 제가 중2때 이혼하셨거든요...

그걸 들먹이시면서 보고자란게 그런것 밖에 없으니 니가 그모양이지...

하시면서 저의 가슴깊은곳에 있는 자존심까지 싸그리 다 밟아버리셨습니다.

그말듣고도 그래도 꾹 참았습니다.

저를 친딸이상으로 예뻐해주시는 터라 실망도 그만큼 크셨겠구나 생각하고

제자신을 누르고 또 눌렀습니다.

그리곤 제앞에서 오빠에게 그러시더군요.

"저 병신같은 새끼는 서른살이 넘도록 사람하나 제대로 못봐..."

그말에 결심 굳혔습니다. 정말 이사람 아니면 안되겠구나 하는걸 너무나 잘알고

있었지만 더이상 어머님께 어떤말씀도 드릴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곤 파혼하기로 마음을 굳혔습니다.

아마도 그렇게까지 심하게 말씀하시는것보면 큰누나라는 사람이

어머님께 저를 정말 악녀로 몰아세운것 같았습니다.

결혼반대하는 쪽이셨거든요...

제가 잘못한일이라는걸 누구보다 더 잘알고 있었기에 어머님께 더이상 울며불며

매달릴수도 없었습니다.

아버님과 함께 나갔던 오빠가 돌아왔습니다. 오빠에게 다가가 물었습니다.

"아버님은 모라셔?"

"아버지도 완강하셔..."

그때야 깨달았습니다. 내가 빈다고, 매달린다고 해결될일이 아니구나... 이사람이랑은

정말 인연이 아니여서 여기가 끝인가보구나하고 말입니다.

그렇게해서 결국 파혼결정났습니다.

오빠와 오빠의 부모님, 그리고 저희 엄마께 너무 죄송합니다.

님들 리플대로 이일을 발판삼아서 앞으로는 똑같은실수 반복하지 않으려 합니다.

비온뒤에 땅이더 굳어진다는 말도 있듯이, 저 앞으로는 상대방입장에서 먼저 생각하고

말과 행동을 하려고 노력할것입니다.

그사람잊기가 조금은 힘들것 같네요...

만남을 가진지 겨우4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그동안 결혼준비다 머다해서

많이 설레였고, 내평생에 반려자로 생각했던 사람을 떠나보내고 나니

정말 후회스럽고 제자신이 한심할따름입니다.

혹시 저같은 상황에 처해있으신 님들 계시다면 상처주지말고 예쁜사랑만 하세요.

사랑만하기에도 부족한 시간 서로에게 상처주고 미워하는데 허비하시는일 없길바랄께요.

앞으로 더좋은인연, 더 좋은사람 만나기위해 겪은 좋은경험이였다고 생각하고

좋은기억으로 남기려합니다.

제글 읽어주신 분들 많이 감사드리구요...

그리고 노하우많으신분들... 지나간 사랑 빨리 잊혀지는 좋은방법있으시면 한수 부탁드립니다^^
이별에 아직 익숙하지가 않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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