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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운전자라고 깔보는 사람들!

경력 4년차 |2004.08.23 16:42
조회 21,531 |추천 0

당신들 부터 운전 똑바루 하란 말이지...

괜히 얌전히 가다가도 옆에 차 힐끗보고 여성운전자 (특히, 나이 어린)만 보면 미친듯이 앞으로 끼어들어서 남 오도가도 못하게 막구, 택시는 차선 2개 걸쳐가고, 버스는 위에서 내려다보며 차 앞머리만 집어넣고...

당신들 말야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봐

당신 부인이, 당신 딸이, 당신 여자친구가 운전을 한대고 그렇게 할꺼냐구...

물론 소수이긴 하지만 저런 남성 운전자들 있습니다....

저희 회사 남자직원들도 여자가 운전하는거 못마땅해 하는 사람들이 많구요

하지만 전 꿋꿋이 운전하고 다닙니다...

남에게 피해만 안주면 되니까요 ^^

 

제가 서두부터 좀 과격했는데요

제가 2년전에 겪은 실화를 말씀드릴께요

전 1999년 12월 면허입니다... 1종 보통이구요

그리고 차는 2000년 10월에 제 생일때 부모님이 사주셨구요(머 저희집이 그리 부자는 아니구요 집에 드뎌 운전할 사람이 생겼기에 산 겁니다)

조심조심 살살살 끌고 댕겨도 역시 초보는 초보인가 봅니다...

여기저기 긁히고, 박고... 암턴 한 3,4개월은 고난이었습니다...

그래도 제가 워낙에 운전하는게 신기하고 재미있고 그래서 운전은 좀 빨리 익혔습니다...

 

 

2002년 월드컵 지나고 여름에 있었던 실화입니다..

2002년이면 운전한지 2년이 넘었기에 아주아주 잘한다고는 못해도

어디가서 욕먹지는 않을정도의 실력은 되었지요...

저희집은 창동, 제 앤은 안산에 살았습니다...

저희는 평일에는 못만나고 주로 주말에만 만났지요...

제가 안산에 본사가 있는데 그때 제 앤이 본사에 근무했었거든요 (저희 C.C = 회사커플이요)

오빠가 품질관리부에 근무했는데 그때가 저희 본사 이사하고 KS 갱신하는 것땜에 정신없이 바쁠때였지요

그래서 일욜도 회사에 출근해서 자료정리하고 만들고 암튼 거의 1달동안 폐인 되었지요...

전, 그런 오빠가 안쓰러워서 뭐좀 도와줄게 없는지 싶어 아침 일찍 일어나서 씻고, 화장하고

그리곤 차를 가지고 안산으로 갔죠...

안산에 도착해서 본사를 찾아가는데 그때 제가 운전해서 본사가는게 첨이라 조심조심 갔죠

근데 제 앞에 어떤차가 계속 어물어물 거리면서 잘 안가더라구요

전 어차피 저도 초행길이라 속도를 낼 상황은 아니었지만 좀 짜증나더라구요(참고로 1차선이었습니다..)

그래도 어쩝니까? 저도 길을 잘 모르니 가다가 무슨 표지판 보이면 좌회전해야 하는 상황이기에

그래도 1차선으로 갔죠....

그랬는데 갑자기 그 차가 좌회전 할수있도록 안쪽으로 나온 차선으로 들어가더라구요

그래서 아~ 다행이다, 저차 없어졌당...

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데 글쎄 다시 제 차선으로 나오더니 다시 2차선으로 차선을 옮기더라구요

좌회전 차선부터 따지면 3차선이 되겠네요... 글고 전 1차선(좌회전 차선부터는 2차선)

아! 저차 머냐? 왜 사람 헷갈리게 좌우로 왔다갔다 거리냐? 그랬죠~

그때 그 차 앞에는 차가 한대도 없었습니다...

일욜이구 글고 거기가 시화공단 안이라 일요일에는 원래 차가 거의 없거든요....

그랬는데 갑자기 그 차선에서 유턴를 하네요...

전 깜짝놀래서 급브레이크를 밟고 비상등 켜고 섰지요

그랬는데 그차 운전자 저보다 어린 남자더라구요

전 너무너무 놀라고, 화가나서 창문열고

"이봐요! 운전을 그렇게 하는게 어딨어요!" 하고 소리를 질렀죠

그렇잖아요 좌회전 차선 포함해서 3차선에서 유턴하는게 말이 됩니까?

그랫더니 그 운전자 하는말이 더 가관입니다

"미친년, 지가 운전 똑바로 못하면서 어디서 지랄이야!"

아니 머 그런놈이 다있는지...

저요 열받아서 또 소릴 질렀죠...

저     : 야 이 새끼야 3차선에서 유턴하는건 운전 잘하는거냐?

그놈 : 미친년아 너나 운전 똑바루해

저    : 야 이새끼야 머가 어쩌구 저째? 보자보자 하니깐 어디서 욕지거리야?

그놈은 여전히 저보구 미친년이라구 너나 운전잘하랍니다

 

흑흑... 여러분 그게 제가 운전을 못한겁니까?

그놈의 상식에 벗어난 유턴때문이지?

정말이지 접촉사고 안난게 다행이지요

만약에 접촉사고라도 났으면 저한테 다 뒤집어 씌우려 했겠죠?

제 앞에 있던차고 아니니 앞차와의 안정거리는 필요도 없구 제 우측 옆차선에서 유턴을 한건데...

그럼 그놈은 차선위반에, 신호위반인데

왜 제가 욕을 먹어야 합니까?

 

 

옆에 의경 3명이 지나가다 보구선 저보구 참으라고 합니다....

그놈 그새 텼습니다...

그러면서 자기들이 다 봤다고 전 잘못한거 없다구 그놈이 운전 험하게 한거라구

생각하지 말구 가던길 가라구요...

 

저요 그날 놀래서 청심환 먹구요, 운전하는데 손이다 부들부들 떨리더라구요

 

그날 이후로 전 더 운전할때 조심히, 글고 여자라고 무시당하지 않게 운전할려구 노력중입니다...

여성 운전자 여러분 힘내세요!

글고 소수의 운전자 때문에 모든 운전자가 욕을 먹으면 안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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