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맘이 넘 복잡해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고민이 있어서요
시댁은 과수원을 한답니다
친정은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언니가 방앗간을 해요 친정집 옆에서요...
그런데 이번 추석에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라서요
언니가 방앗간한지 몇달 않됐는데 추석때쯤 일이 엄청많을것같다면서 저보구 며칠만와서
도와달라고 일당은 넉넉히 줄테니 꼭 좀와서 도와달라고 부탁을 하더라구요
방앗간 시작한지 얼마안돼서부터 계속 몇번 그 얘기를 했었거든요
남편도 그땐 그렇게해..니 맘대루해라 그러더라구요
그런데 어제 남편이 그러는거예요
엄마(시어머니)가 추석 일주일전에 애들하고 너 먼저 올라와서 일하래...
도와달라는 것도아니고 머슴부리듯 와서 일하래....정말 기분 나쁘더군요
정말 내가 시댁 머슴도아니고 부엌대기도 아니고 ....
분가해서 나와산지 이제 일년조금 넘었습니다
그동안 사계절 가리지 않고 일손필요할때면 불러올리더라구요
그럴때마다 개마냥 오라면오고 가라면 가고... 바보처럼 그렇게 살았었거든요
근데 언젠가부터 내가 왜 그렇게 살아야하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언제까지 그렇게 살아야하는 생각도 같이요
직장도 가질 생각했었는데 남편이 힘드니까 벌어다 주는 돈으로 생활하면서
애들보고 집에서 살림만 하라하더라구요....
밖에 나가 고생하는거 싫다면서요
무지 고마웠죠
근데 집에서 놀고있다보니깐 여기저기 일시킬려는 사람만 생기고......
저두 제 생활이있는데.....
쓰다보니 흥분해서 딴데루 빠졌는데요
지금 상황을 얘기하자면요
6살 4살 아들과 딸이있어요
6살짜리가 어린이집다니면서 피아노랑 합기도학원을 다니거든요
왠만하면 빠지고싶지않아요
며칠빠지고나면 혼자만 진도가 늦어져서 힘들어하거든요
그리고 중요한건 님들한테 욕들을수도 있겠지만 저 농사일 하는거 정말 싫거든요
농사짖고사는게 싫어서 도시로 떠나왔는데 여기까지와서 시도때도 없이 왔다갔다하고...
남편한테 농사짖는거 싫다고 몇번얘기를 했는데 그래서 남편도 않시킬려고하는데
부모님이 불러들이니 남편도 어쩔수가 없나봐요
시댁이 남편하나에 딸둘인데 딸들은 모두 그 근처에서 살거든요
근데 일하러 오라고 절대로 않불러요 그리고 집(시댁)에와도 차려진 밥상 먹고 그대로두고
누워서 티비보거나 낮잠자거나 절대루 일안해요
지금까지 청소한번 한적이 없어요
시부모님도 일하란 말한마디 않하구요
남편이 있을땐 가끔 남편이 일을시키는데 그것두 시키는것만 대충하고 집으로 들어가버려요..
솔직히 말해서 전 언니를 도와주고싶거든요
형부는 운전하는 일때문에 언니를 도와줄수가 없어서 언니혼자 방앗간을 하고있거든요
팔이 안으로 굽는다는 말이 정말 맞나봐요
그렇게 믿었던 남편도 부모가 일하러 오라고하니깐 시댁올라가라그러고
저는 저대로 시댁보다는 혼자 힘들게 일할 언니를 도와주고싶은 생각이 더들어요
그리고 정말 시댁가기 싫은 이유중에 또 하나는
시어머니가 너무 차별대우를해서 그게 정말 싫어요
애들데리고 시댁가면 딸래미는 처다도 않보고 울 아들만 안고들어가서부터 시작해서
잘있었냐 밥은 잘먹고있었냐 유치원잘다니냐 이것저것 다물어보고 정말 황당한건
엄마가 때리지는 않았냐 벌안스냐 엄마가 잘해주냐....
정말 황당합니다
제가 계모도 아니고 친엄마인데 어떻게 제가 있는데서 아니 제가 없는 자리에도 그렇지
아이한테 그런걸 물어보고있어요
아들만 무릎에 안혀서 밥먹이고 과자를 사러가도 아들만 차태워서 데려가고 옷이나 장난감을
사줘도 아들만 사줘요
울 딸래미는 아에 없는 취급을 해요
말한마디 안시키고 어쩌다 딸래미가 " 할머니 이거해주세요"하고 가면 니애미한테 해주라그래
하고 다시 돌려보내요
이렇게 글로는 어떻게 표현을 다 못하지만 정말 미칠지경이에요
남편한테 그런얘기를 해서 몇번 시어머니한테 그러지마시라고했는데도
시어머니 하시는말씀이 "첫손주에 하나밖에 없는 손주인데 니들이 이해해..."
이러시는거예요
중요한건 시어머니도 저만했을때 저랑 똑같은 입장이셨다는거예요
지금은 시할머니가 돌아가셔서 안계시지만 남편얘기랑 어머님 아버님 하시는 말씀들어보면
지금에 저와 똑같은 상황이셨다고 그러더라구요
이런저런 얘기를 다할수는 없지만 어째든 고민입니다
어른들이 일하러오라고했는데 않갈수도 없고
혼자 힘들게 일할 언니를 두고 시댁가서 일 도와줄수도없고
그렇다고 며칠씩 아들 어린이집을 빠질수도 없고
정말 어떻게해야할지 고민입니다
쓰다보니 이야기가 이상하게 빠졌는데 진중하게 애기좀해주세요
어떻게 해야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