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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아들이 어머님께 올리는 편지.

안녕하세요. 

 

이번 크리스마스에 재미로 산타모자를 길거리에서 좌판을 깔고 판매를 했습니다.

 

결과요? 물론 큰 실패였죠 많은 손해를 보고 고생은 고생대로 했습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다... 라는 말 유명하잖아요 ^^

 

저는 그 실패에서 얻은 성공마인드가 있기에 어머님께 이런 편지를 올려드렸습니다.

 

 

                                                                         호주유학연합  대표 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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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겨울입니다. 어머니, 아니죠 저밑에 남반구 호주는 뜨거운 여름이겠군요...

 

이번 크리스마스때 판매했던 산타모자 실패건에서 대해서 의아해 하실수 있습니다.


전 이번 실패가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판매가 가능했던 기회가 굉장히 많았어요


막연히 실패로 끝난것이아니라 판매에 성공했던 방법이 있었고 실패한 경우도 있었죠


아예 못판게 아닌 큰 수익을 내는 방법 아무리 싼 단가를 팔아도 수익을 낼수없는 방법을 깨달았습니다.


한국에서 소비자들의 심리는 아주간단했습니다.


어떤일이 있었는지 알려드리고 싶네요....


콘서트장에서 사람들이 굉장히 들뜬 마음을 가지고 있었을때였습니다.


콘서트장 입구에 사람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고 콘서트 관람 대기중인 사람들에게 산타모자를 판매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처음 10분간 시큰둥 하던사람들이 한두명이 사다보니 조금씩 판매가 이루어지더라구요


창피하게만 느낄것같았던 소비자 심리가 뒤바뀐겁니다. 군중심리가 작용한거죠 짧은시간동안 수십개가 팔려나갔습니다.


그것도 높은 단가에 말이죠 콘서트 주최 경비대가 저를 쫒아내기 전까진 30분도 안돼서 다 팔수있었을겁니다.


그래서 조금 벗어나 콘서트가 열리는 올림픽공원 입구에서 판매를 해보았습니다.




실패였습니다. 유동인구가 많아 몇개판매는 되었으나 군중심리를 움직이진 못했던겁니다.

콘서트 시작이 되면서 유동 인구가 끊기자 명동으로 향했습니다. 유동인구가 가장많다는 명동

물론 자리잡기가 쉽지 않았죠 텃세도 심하고 모든 노점 상권을 쥐고있는 노점연합회의 눈을 피하기도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작은 구석자리에서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1분에 수백명이 지나다니는 명동거리 근데 이게 웬일입니까


화려한 산타복을 입고 네온사인을 번쩍이며 홍보를 하는데도 판매는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처음에 생각했던게 가격의 문제였나 라고 싶어서 단가를 낮추어도 사람들은 눈하나 깜짝하지 않았죠


소비자심리를 간파하기가 생각처럼 쉽지 않더군요



그래서 의구심이 생겼습니다. 원가의 반가격인 500원에 판매를 해볼까?


역시 사람들은 오백원이란 말도안되는 단가에도 힐끗처다보기만 할뿐 신경을 안쓰는것이였습니다.

 

그때부턴 짜증도나고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더군요 마침 옆에 지나가는 꼬마가 있길래 산타가주는 선물이라고


산타모자를 공짜로 씌워졌습니다. 근데 같이있던 부모님이 고맙습니다를 연발하고 아이는 환하게 웃고



이쁘네~이쁘네 라고 하면서 산타복을 입은 저와 사진까지 찍더군요...


사람들은 저의 산타모자가 맘에 안들어서 안샀던게 아닙니다. 단지 갖고싶긴하나 저런걸 물질적인 댓가를


지불하고 구입을 해야하나 라는 생각을 가졌을것입니다. 살까말까 하는 생각중 많은 사람들에게 밀려 다시금


잊혀졌을겁니다.



그때부터 마지막 실험을 하자고 마음 먹었습니다. 명동거리 한복판에 산타모자를 풀어헤치며 무료입니다!


산타모자 선물로 드립니다!


라고 소리쳤습니다.

 

500원에 판매를 해도 거들떠보지 않던 산타모자를 향해서 사람들이 그렇게 무섭게 몰려들줄은 몰랐습니다.


자기들끼리 밟히고 싸우고 산타모자는 찟기고 아수라장을 방불케 할만큼 난리가 났습니다.


무슨행사가 벌어진줄아는 사람들은 밀고 당기고 선물 받지 못한사람은 산타모를 차지한 사람에게 욕을 남발하고....


그때부터 느꼈습니다. 비지니스는 돈의움직임을 따르는게 아니라 사람을 보는게 비지니스라고


상대4년을 다녔어도 알지못할 경험을 단 하룻밤사이에 직접 부딧히면서 알게 된겁니다.


 

다음날 남은 산타모를 챙겨서 콘서트장 입구로 갔습니다. 몸이 안좋았던 터라 늦게 나가서 이동하는 사람들은 적었죠

 

그리고 거기서 외쳤습니다. 산타모자 선착순 30명 무료로 드립니다!!


역시 사람들은 달려들었습니다. 뭔지도 모르고 몰려오는 사람도 많았죠 개중에는 얼마에요? 라고 물어보면 돈을 꺼내드는


사람도있었고 무료로 30개를 뿌린후 단가를 올려 판매를 했을때도 어느정도 판매가 이루어졌습니다.


그렇게 하기를 반복 유동인구가 다시 줄어들고 약간의 수익을 올린후 아직 산타모자는 몇십개가 남은 상태였죠.


집에 돌아가는길 커플들에게 메리크리스마스라고 외치며 산타모자를 나눠주고 작은 어린아이에게 산타모자를 씌워줄때


그기뻐하는 모습은 수백억을 준다해도 살수없는 표정이었죠. 가슴한구석이 따듯해지더라구요


산타옷을 입고 버스를 타는데 버스기사가 "오늘은 크리스마스인데 산타가 나한테도 선물주나?" 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아저씨에게 산타모자를 씌워 드렸어요 굳은 표정으로 앉아있던 버스안에 사람들의 표정이 화사해 졌습니다.


제옆에 앉아가던 아주머니에게 산타모자를 드릴때 처음엔 됐다고 하더니 눈물이 그렁그렁해지면서 산타모자를 받더라구요


그러면서 처음보는 제게 하는말이 남편이 아파서 자식들에게 해준것이 없다고 말입니다 크리스마스인데 누구하나


내게 이런 선물 줘본사람이 하나도 없다고 그러면서 고맙다고 눈물닦으실때 제눈가에도 눈물이 고일정도로 감동스러웠습니다.




저는 참 바보였습니다. 왜 돈만보고 경영을 했는지 그 몇푼안돼는 몇십만원 손해보는것때문에 왜그리 초조해했었는지


벌면 몇푼이나 더번다고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생각해보니 너무 부끄럽더라구요.


실패였습니다. 손해를 봐서 실패도아니고 즐거워야할 크리스마스에 시간 낭비하며 고생을 한게 실패가 아니였습니다.


사람을 보지못한 못난 저의 시도가 가장큰 실패였습니다.

 

전 감히 사람들에게 제얘기를 자랑스럽게 할수있었습니다. 그날밤 송년회에 모인사람들에게 제얘기를 했고 박수를


받았습니다. 못난 제 동생은 그것을 단지 돈을 잃은 실패로 봤을지도 모르지만 사람들에게 제의도가 전달되었다면 


제가 송년회때 말한것처럼 23년 평생 2006년의 크리스마스는 내 인생의 최고의 크리스마스 였단말을 이해하리라


믿습니다. 제가 산타에게 선물을 받는 작은 꼬마 아이가 아닌 성인이되어 처음으로 산타가 되었던 2006년을 말입니다.


전 정말 그날 하루만큼은 산타였습니다. 선물을 받은 아이들이 기뻐하는 모습 덩달아 가족이 기뻐하는 모습...


산타가 손해를 보면서 왜 무작정 사람들에게 선물을 나눠줬는지 그때서야 이해할수 있겠더라구요



다음해 2007년에는 돈을 많이벌어 고아원에 찾아갈 생각입니다. 아직까지 산타가 있다고 믿는 그작은 아이들을 위해서


그리고 그아이들이 크면 자기 자신이 산타가 된다는걸 아직 모르는 아이들에게 말입니다.


작은것을 잃고 큰것을 얻었습니다.


홍보방법,소비자의 심리와 판매의 법칙을 깨달았고 나눠주는 기쁨에 크기를 알았습니다.


제가 나중에 진짜 경영자가 된다면 이번 크리스마스는 제게 가장 도움을 준 시간일 것입니다.



물론 앞으로 더 많은 일이있겠고 더큰 배움을 얻을 일도 많겠지만.


이번에 겪은 실패다운 실패를 잊지않고 항상 생각할겁니다.


어머니 긴편지였네요 말도안되는 넋두리로 들리실수도 있겠습니다. 편지한장으로 표현하긴해도


어머니도 제맘을 알수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즐거운 연말 되시길 빕니다.




                                                                                         2006년 12월 25일 산타가 되었던 아들


                                                                                                                              노 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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