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시부 또 술입니다.
이젠 정말 죽겠습니다.
며칠전에는 나도 큰소리 쳤습니다.
하긴 술김에 저한테 소리 들어도 기억도 못하겠지만요.
안그래도 저힘든것만 알고 술만 먹고다니는 신랑미워죽겠는데 시부는 한술 더 뜹니다.
둘째까지 아파서 친정갔다온지 며칠됐다고 남들은 다들 살이 빠져도 너무 빠졌다고 걱정해주는데 식구라는 시댁인간들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첫애도 코감기기운이 있길래 약먹여놨더니 덥다고 아이스크림을 먹겠답니다.
낮에 2개나 먹었다고 먹지말랬더니 시부 술취한김에 애델꼬 저몰래 부엌에 들어가 먹이려고 합니다.
둘째 재우다말고 내려가서 아버님 , 애 감기때메 먹으면 안돼요..좋게말하고 올라왔습니다.
큰애가 잠안잔다고 안올라온다기에 조용히 있었더니 괜찮다고 데리고가서 먹이려더군요.
저 폭발했습니다.
나 힘든거 안보이냐고.편한 친정에서 오니까 다나아서 온줄 아느냐고.내가 정말 아버님 땜에 힘들어 못살겠다고
술취한 사람델꼬 소귀에 경읽기지만 하도 답답해서 한소리했드만 애들은 먹고싶은걸 무조건 먹어야 된다나요.
더 열받더군요.
애들이 무슨 어른들처럼 안좋으면 안먹고 좋은거 먹고 합니까?
어른이 알아서 줘야죠.
어찌나 열받든지 아버님처럼 술드시고 아파서 끙끙거리더라도 술까지 먹여보라고 소리쳤습니다.
그러고는 괜히 큰애만 열나게 패고는 얼마나 울었던지 아침에 눈이 엄청 부어서 하루종일 떠지지를 않더군요.
편두통은 갈수록 더해만 오고
벌써 한달째 술입니다.
엊저녁에는 울 신랑이 화나서 한마디 하더군요.
한번만 더 술마시면 나가 살겠다고...
그럼 뭐합니까
술마시고 그 화살 저한테 다 돌아오는거..
오늘은 더 취해와서는 술도 맘대로 못마신다고 꼭 제가 신랑한테 이른것처럼 화풀이를 다하니.
정말 아무리 신랑 부모님이지만
자기들은 잠깐씩 보고말고 화나면 소리라도 치지
전 왜 고생입니까?
결혼 잘못한 죄로 왜 제가 다 뒤집어써야되는지
좀전에서 술 마시고 들어와서는 애재우는데 계속 부릅니다.
말도 못하고 야 야 하고 부릅니다.
속안좋다고 죽끓이랍니다.
얼마전에는 잡채먹고싶다고 다저녁에 애 둘데리고 가서 잡채거리 사와서 실컷 해놨드만 그사이에 몰래 술마시러갔다와서는 뻗어있더군요.
왜이러고 살아야되는지
진짜 분가라도 시켜주던지
그건 절대 안됩니다.
자기가 자식이 많은것도 아니고 꼭 데리고 살아야된답니다.
저는요?
차라리 자기들끼리 살라고하고 우리애들만 데리고 나가고 싶습니다.
애들은 뭘보고 클까요.
저 우리 신랑한테 말했습니다.
너도 미리부터 아버님같은 조짐보이면 나는 못산다.
아버님도 이젠 벅차다.나는 뒤도 안돌아보고 애만 데리고 도망갈거다...
숨이 막힙니다.
하소연해봤자 답도 안나오지만...그래도 여기다가라도 풀어야 제가 살겠습니다.
저 이제 32입니다.
앞으로 최소 십년 , 시모는 20년은 더 모시고살아야되는데...
신랑도 미워보이고
사는게 왜이런지
오늘은 정말 도망가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