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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설 - 그녀가 웃잖아 (제 27화 넌 언제나 내 가슴속에.....)

별빛지기 |2004.08.31 08:49
조회 332 |추천 0

정화를 그렇게 보내고 난 뒤 난 아무 것도 할수가 없었어.....
나의 일과라곤 멍하니 그저 정화의 사진만을 바라볼 뿐이었지......
그리고 나의 방에는 정화를 잊기 위해 내가 마신 소주병들이
그저 나뒹굴고 있었어......
난 그렇게 마치 폐인마냥 병들어가고 있었어......
그러던 어느날 유리가 우리 집으로 찾아 와서는 정화와 나만의
소중한 호리병 일기장을 전해 주며 말했어......


* 유리 : (걱정스런 얼굴로) 우태현!~~너 언제까지 이러고 살꺼니?
네가 이렇게 살면 죽은 정화가 참 좋아하겠다....어?.....
어서 정신 차리고 살아야 할꺼 아니야!~~

* 태현 : (술에 취한 목소리로) 니가 멀 알아?.....네가 나와 정화에
도대체 아는게 머야?....가!~가버려!~가버리라구!~~

난 애써 내가 걱정돼서 찾아와준 유리에게 맘에도 없는 소리를
질렀어.....그러자 화가 난 유리가 이렇게 말했어.....


* 유리 : (화가 난 얼굴로) 야!~~우태현!~~
너 이 정도 밖에 안 되는 애였니?.....너한테 실망했어....
이거 정화 장례때문에 니가 정신 없는거 같아서 내가 챙겼어!
앞으로 니 맘대로 살아봐!~~어디!~~


그렇게 유리는 화가 단단히 나서는 호리병 일기장을 주고는
횡하니 떠나갔어......
유리가 가고 난뒤 난 정화와의 소중한 추억이 깃든 그 호리병
일기장은 꺼내서 정화와 함께 했던 소망도에서의 행복했었던
하루 하루를 추억하며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어.....
난 호리병에서 한 장 한 장씩 꺼내서 읽어가던중 내가 모르는
낯선 편지 한 통을 발견했어.....
그 편지를 꺼내 보니 그건 정화가 나에게 쓴 편지였어......


* 정화의 마지막 편지 내용

To. 나에겐 정말 소중한 태현이......

네가 이 편지를 읽어 볼쯤이면 난 어쩌면 이 세상에 없을지도
모를꺼야....태현아!~~우선 넘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어.....
언제나 내 곁에서 나만의 수호천사가 되어 준 너에게 난
아무 것도 해 주지 못 하고 이렇게 네 곁을 떠나게 되는구나.....
나....나....너와 함께여서 늘 행복했구......기뻤어......
비록 네 맘을 이제서야 받아주게 되었지만 널 첨 만날을때부터
이미 난 널 사랑하게 되었어.....역시 운명을 바꿀수 없는 건가봐.....
니가 나한테 언젠가 그랬었지?....너와 난 하늘이 정해준 필연
이라고 말이지.....나 이제서야 그 말을 믿을수 있을 거 같아......
내게 항상 웃음을 주었던 좋은 사람.....언제나 내 웃는 모습을
좋아해주던 그런 사람.....내 소중한 사람 태현아!~~
나 비록 네 곁에서 함께 할수 없더라도 너 힘들어하면 안 돼!~~
알았지?.....네가 슬퍼하면 난 네 곁을 떠날수 없잖아.....
늘 아프지 말고 나보다 더 좋은 사람 만나서 행복한 태현이가
되길 바랄게!~~조금씩 희미해져만 가는 너의 모습 보는게
힘들기도 했지만 나 행복했었어.....나 없다고 울면 안 돼!~~
행복해야 해!~~이제 안녕 내 좋은 사람 태현아!~~

- from. 태현이와 행복했었던 정화....

그래 이 편지는 정화가 내 곁을 떠나던 그 날 밤.......
정화가 아픈 몸을 이끌고 나에게 쓴 편지였던 거야.......
난 다시 한 번 무너지는 가슴을 쓸어 앉고 울음을 터트렸어......
마지막 순간까지 날 생각해 주었던 정화 생각에 난 눈물을
흘리며 다시 오열하기 시작했어.....

* 태현 : (정화의 사진을 끌어안으며) 정화야!~~정화야!~~
난 널 이렇게 잊을 수가 없는데 어떻게 잊으라 하니?.....
넌 언제나 내 가슴속에서 살아 숨쉬고 있는데
내 가슴속에 항상 있는 널 어떻게 지우란 말이야.......
난 어쩌면 좋니?.....널 지울 수 없는 난 어쩌면 좋을까?....

한참을 그렇게 울어대던 난 술기운에 취해 잠시 잠이 들었어.....
저기 멀리서 나에게 손짓을 하는 정화의 모습이 보였어......
난 정화를 따라가려 힘껏 뛰고 또 뛰었어.....하지만 하지만
자꾸만 멀어져가는 정화는 나에게 이렇게 소리쳤어.....

* 정화의 혼령 : (손을 흔들며) 날 이제 그만 잊어요!~~
그냥 날 보내줘요!~~그렇게 힘들어하면
나 편하게 당신곁을 떠날수가 없잖아......
제주도로 떠나세요!~~그곳에 가세요!~~

순간 난 잠에서 깨어났고 정화의 말이 마치 현실처럼 느껴졌어.....
나보고 제주도로 떠나라고.....아직 정화를 다 잊지도 못했는데
제주도로 떠나라니.....그게 무슨 말일까?.....난 도대체
알수가 없었어......이 와중에 왜 제주도로 떠나라 했을까?.....
난 아마도 이 세상을 떠난 정화가 그 동안 힘들었던 내게
조금의 휴식을 가지라는 의미에서 제주도로 떠나라는 말을
한 것 같았어......
그래 난 그런 생각이 들었어.....아직 지석형네 과수원에서
내가 할 일이 남아 있을꺼라 생각했어.....
난 정신없이 다시 제주도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어......
정화가 내 곁을 떠난지 거의 몇 달만의 외출을 했어......
매일 계속된 음주덕인지 내 얼굴을 거의 반쪽이 다 되었어......
다시 찾은 제주 공항에서 난 기다려 준 건 지석형이 아닌
선애였어....내가 여기 오는 건 어찌 알았을까?.......
난 이런 의구심이 들기도 했지만 어쩄든 다시 보는 선애는
무척이나 밝아 보였어......야윈 내 얼굴보다는 나아 보였지......

* 태현 : (애써 웃는 표정으로 손을 내밀며) 아...선애야!~
몇 달만에 보는 건데 그 동안 마니 예뻐졌네.....
이거 나 완전 아저씨 취급당하는거 아녀?.....쩝쩝.....

* 선애 : (환하게 웃는 얼굴로) 태현 오빠!~~정말 오랫만이네요.....
안 좋은 소식 들었어여....마니 힘들죠?.....
그럴때일수록 더 힘내야 해요.....알겠져?......

앗!~~선애는 과연 어떻게 알았을까?....어떻게 내가 나의 그녀
정화를 잃게 되었는지 어떻게 알았을까?......
알가다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난 몇분동안 그저 서 있었어......
멍하니 서 있었던 나에게 선애가 이렇게 말했어.....

* 선애 : (주차장쪽을 가르키며) 오빠!~~이제 그만 가요....
오널의 운전기사는 저에요.....거칠게 몰테니 각오하세요!~~

그렇게 다시 시작된 두 번째 제주여행.....그 곳에서
난 나도 알지 못햇던 깜짝 놀랄만한 이야기를 들었어.....
그리고 내 눈이 멀어지게 된 안타까운 사건이 생겼지요.....
과연 멀까요?.....헤헤헤헤......
이제 정말 끝무렵에 봉착한 그녀가 웃잖아!~~
다음 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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