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스트레스입니다.
좀 길더라도 읽고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저에겐 결혼을 생각하는 남친이 있습니다.
칭구의 소개로 만났고...저보다 세살이 많죠. 전27..오빠는 30..
오빠는 제 이상형이 아닙니다.
굳이 뭐..이상형이라기보다...처음 만났을때 필이 안꽂혔다고나 할까요...
거기다 결정적으로 키가 저보다 작은것이었습니다 ![]()
전 얼굴은 안보는데 키는 보거든요...;
거기다 마른편이어서 더 작아보이는...![]()
그런데 하루이틀 만나다보니 첫인상과 달리 괜찮은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계속 만나다보니 키작은것도 눈에 안들어오더군요. ^^![]()
저는 부모님께..특히 엄마에게 이성친구에 관한 얘길 잘 하는 편입니다.
역시 오빠를 처음 만났을때 얘길 했었드랬죠.
"엄마 엄마~ 나 소개팅을 했는데~
그 사람 다른건 다 괜찮은데 키가 너무 작다~??
그래서 어떻할지 고민이야~~"
"뭐하는 사람인데? 키가 얼마나 작은데?
그런데....사람이 외모가 중요한게 아니야~ 사람 됨됨이와 능력을 봐야지~"
"그건 나도 아는데...직장은 어쩌구 저쩌구~~ 사람됨은 어쩌구 저쩌구~ 해서 괜찮은것 같애
근데 키가 걸려~"
"아이구~~ 그런건 결혼해서 살다보믄 암것두 아니다~"
아...역시 어른들은 그렇게 생각하시는구나~~
그래~나도 사람하나 보고 만나자~ 외모같은건 중요한게 아니다~
그러고선..열씨미 만났죠...
그렇게 만나길 근4달째...
점점 더 오빠가 좋아집니다.
아직 연애초기라 좋아죽을거라 말씀들 하실지 몰라도...
전 완벽한 현실주의는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현실적인 면도 보고 사람을 만나거든요.
제 나름대로 신중을 기하는거죠.
성격등은 나랑 맞나 안맞나...책임감은 있나없나...성실한가 아닌가...
부모님들은 어떤분들이신가..뭐 그런거 있잖아요...
그런부분에선 모두 다 합격이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건...만난지 4달이 지난 이 시점에서...저도 오빠라는 사람을 많이 좋아하게 되었다는 것이죠.
그렇게 결혼까지 생각을 했고....
저를 너무너무 사랑해주는
울 오빠는 빨리 결혼하기를 바랬습니다.
저역시 그러고 싶었고요.
그런데 결혼을 생각하다보니 문제가 생겼습니다.
뭐냐면...바로 저였죠.
구체적으로 얘기하자면 제가 예전에 좀...사기비슷한걸 당한적이 있어서 졸지제 빚을 좀 지게 됐습니다.
남한테 피해안주고 요행같은걸 바라지 않고 살아온 저에게 있어서는 큰 액수였죠.
그래서 지금 직장생활해서 버는 돈을 전부다 거기에 갖다붇고 있습니다.
오빠도 그 사실을 저 만나기전부터 들어서 알고 있었구요.
그런데 결혼을 생각하다보니...그게 걸리는겁니다~
제가 저지른 일이니 시집을 가더라도 그걸 모두 제가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러자면 오빠의 동의와 도움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죠.
그런데 다행히...오빠역시도 그런걸 부모님게 미루면 안된다고 생각을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우린 아직 젊으니까....그리고 이유야 어찌됐든 내가 잘못한거니까...내가...아니 우리가 갚아나가야한다..고 말하는 사람이 바로 우리 오빠입니다.![]()
오빠 부모님께는 죄송스럽지만 비밀로 하기로 했습니다....어차피 알려서 좋을것없는 일이고...우리가 알아서 해결하면 되니까요...
그런데 왜 우리엄마가 딴남자랑 선을 보라고 하시냐구요?
어찌어찌하다가.....저를 데리러 온 오빠를 집앞에서 엄마랑 다 같이 마주치게 됐습니다.
실은 엄마가 오빠 궁금하다고..일부러 자리 마련해서 보자 그럼 부담스러워할테니까 우연히 마주친척 연극하자고 해서...![]()
그런데...엄마가 오빠를 보고 실망을 하신 모양입니다.
생각했던것보다 더 왜소하고 키도작고....그랬나봐요. 제가 키가 165인데다 덩치도 좀 있어서
제 본래 키보다도 좀 더 커보이거든요...
그래서 내가 처음에 그렇게 고민하며 물어봤었건만......![]()
원래 딸가진 엄마들은 당신딸이 세상에서 제일 예쁘고 귀한줄 아시잖아요....
거기다 울 엄마가 평소에도 좀...저에 대한 기대치라고 해야 하나요..욕심이라고 해야 하나요..
암튼 그런 마음이 좀 크십니다.
그래서 제가 아깝다고 생각을 하신 모양입니다.
뿐만 아니라 오빠집이 오빠 형이 장사를 하다가 힘들어진 관계로 크게 빚을 지게 됐고...(저 만나기 전에요)그걸 청산하느라 원래 살던 집을 팔고 전세주던 아파트로 들어오신지라 그리 여유가 있진 않으셨나봅니다.
그래서 지금 당장 결혼을 하게 되면 조그마한 전세집을 얻어야할것 같은데 돈을 좀 보태주시고 나머지는 오빠랑 제가 대출받아서 마련해야 할것 같아요.
솔직히 저는 그정도도 감지덕지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리 큰집을 마련할건 아니지만..어쨋든 반넘게 보태주신다고 하시니까요..
그리고 오빠 부모님들 굉장히 좋으신 분들이라 혼수예단 이런걸로 부딪힐 일도 없을것 같구요
시집살이를 시키실분들도 아닙니다. 건강하시구...사이도 좋으시고...
뭔가를 바라기보단 오히려 뭐든지 해주고 싶어하시는 분들입니다.
오죽하면 이불같은건 해오지 말라고...어머니가 해주신다고까지...^^;;;;
그런데...
우리 엄마는 좀 더 욕심이 나시나봅니다.
결혼도 좀 더 있다가 하길 바라시고...오빠랑 저랑 다른지역에 살기때문에 결혼을 하게 되면
제가 지금 다니는 직장을 관두고 오빠가 있는 지역으로 가야합니다.
근데 우리 엄마는 그냥 지금 직장 좀 더 다니면서 빚 남은거 마저 갚고...돈도 좀 모아서 갔으면 하는 눈치십니다. 하지만..제가 이래저래 계산을 해본 결과...
1년이나 2년정도 더 일한다고 해도 빚갚고...돈모이는건 그리 크게 없더군요.
그렇다고 우리집도 그렇게 형편이 좋아서 힘대로 보태주실수 있는 형편이 아니구요.
이래저래 결론은 제힘으로 시집을 가야한다는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꾸만 더 좋은 조건의 사람이 있을거라고 왜그렇게 서두르냐고...
한 사람한테만 메달리냐고 말씀을 하십니다 자꾸만.....![]()
다른 사람들도 많이 만나보라고...
전 지금 시집못가서 안달난 사람도 아니구요...
그저 이래저래 장거리 데이트하며 돈 쓰느니...어차피 갚아야할빚...제가 시집간다고 집에서 놀고먹을것도 아니고...새직장 구할거거든요...
결혼해서 둘이서 착실하게 빚갚고 돈 허튼데 쓰지않고 모으고싶거든요.
그리고...사람마다 다 결혼하는 때가 있다죠?
제가 지금 그때인지...결혼하고 싶거든요..제가정을 꾸미고 싶거든요...
근데 울 집에서 자꾸만 태클이 들어오니....정말 미치겠습니다.
착한 울오빠....저희 집 이런 분위기 대충은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걍 허락만 해주신다면 아쉽지만 일년쯤 뒤에 결혼을 하게되고 상관없으니
그렇게 너무 신경쓰지 말라고 합니다.![]()
어쨋든 주사위는 이미 던져졌고~저는 이미 오빠랑 결혼을 하겠다고 결심을 굳혔기에
지금도 열씨미 물밑작업을 하고 있죠...
오빠의 장점..우리의 형편...등등등을 엄마에게 세뇌시켜보기도 하고....
설득을 해보기도 하고...협박을 해보기도 하고....![]()
물론 엄마 입장에서는 딸이 좀 더 좋은 사람에게 시집가서 잘 살길 바라는 마음에 그러신다는거..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제가 선을 본다거나 하면 조건 좋은 사람들이야 많이 만날수 있겠죠.
그리고 잘난척이 아니라...저도 겉으로는 멀쩡하게 생겼고..성격도 나름대로 좋기에
누굴 만나더라도 퇴짜맞지 않을 자신은 있습니다.
하지만....적어도 제 생각으로는 선을 봐서 아무리 그쪽에서 저를 맘에 들어해서 걍 몸만 와라~~이러더라도......나중에 분명히 니가 시집올때 해온게 뭐있냐 소리도 들을것 같고....암튼 그쪽에서 해주는만큼 저도 해가는게 제가 나중에 서럼을 당할 일말의 가능성을 봉쇄하는 길인것 같은데...
그런 부분에서 자꾸 엄마랑 의견충돌이 생기네요.
제마음도 존중해주시지 않는것 같고...
원래 그런분들 아니신데.....제가 막상 결혼을 하겠다고 덜컥 덤비니까 그러시는건지...
암튼 힘드네요.
저는 제마음 편하고...서로 정말 좋아하고 잘맞는 사람이랑 결혼하는게 최고라고 생각하는데...
부모님 생각은 안그런가봐요. 그것도 그거지만 현실적인 조건도 많이 따지시네요.
당장 눈앞에 있는것만 보시는것 같고...
저 정말 너무너무 서글픕니다.
이런 제 마음을 울 부모님이 이해못해주시는것 같아서도 서글프고...울 부모님게 약간의 실망도 했구요...이렇게 많이 따지는 분들이셨나하는 생각에....
바탕에 깔린 자식 잘되길 바라는 마음은 이해가 가는데...그래도 너무 힘드네요.
오빠에게도 미안하고...
오빠는 자기집에서 귀한자식 아닌가요...
제 사정 그렇게 다 이해해주고...오빠 부모님들도 저한테 하나 따지는것 없이
허허 웃어주기만 하시는 분들이신데....착찹합니다.
흔히 부모님말씀 들어서 해될거 없다고 하죠.
엄마랑 마누라 말 들어서 잘못되는거 없단 말도 있죠 ^^
그만큼 어른들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지혜등이 그르기보단 옳은 경우가 더 많으니 나온말이겠죠.
제가 써내려온 글을 쭉...읽어보니...
우리 부모님이 너무 따지고 속물인분들이신걸로 오해할까봐 드리는 말씀인데
그런 분들은 아니시거든요~ 다만 엄마가 결혼하시고 고생을 좀 하셨어요. 그래서 저만큼이라도
넉넉한 집에 시집가서 고생을 안했으면...하는 일종의 보상심리랄까...그런게 좀 강하세요.
막상 이렇게 제가 결혼을 생각하는 남자가 있고....구체적으로 결혼이란 문제에 직면하고보니...
현실적인걸 따지는 부분에 있어서 제 생각이랑 많이 다르셔서 자꾸 의견충돌이 생기고...
그러니까 답답해서 주절거리는겁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제 생각엔 이정도면 됐는데...
부모님은 자꾸만 좀 더 위로 보라고 말씀을 하시니까요...
제가 잘못생각하고 있는건지....
오늘....
제가 그렇게 싫다고 했는데도 엄마 마음대로 선약속을 잡아놓으셨네요.
전에도 몇번 선보란 말씀을 꺼내시길래 싫다고 난리난리 쳤었는데..
그래서 이번엔 선수를 치셨나봅니다. 말씀은 예전에 미리 얘기됐던거라서 어쩔수없이 약속 잡았다..고하시는데....어쨋든요...
전화로 대판 싸웠습니다.
아무래도 어른들이 개입돼어있으니 엄마 얼굴 생각해서 자리에는 일단 나가야할것 같네요....
오빠에게 너무너무 미안하고...우울한 날입니다....![]()
제가 잘못생각하는건가요?
에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