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醜面游龍 (48)

솔아 |2004.08.31 19:04
조회 703 |추천 0

 

사실 나장주는 전부터 연아를 손녀사위 삼고 싶었으나 연아의 근본을 확인하지 못해 망설이던 중에 연아가 옥군자와 자연선자의 적자임이 확인되었고 또 기루이어서 약간 꺼려지긴 해도 만홍루주가 후원하고 있으며 특히 연아의 무공이 이미 신화경에 들어있는 것이 나장주에게는 더 이상의 바램이 없는 훌륭한 사윗감이었던 것이다. 이제 나장주의 나이도 은퇴를 하여야할 나이였고 후사가 없는 나장주에게 연아는 더욱 더 소중한 존재가 되었다. 경축연이 끝나고 전부들 흥에 겨워 숙소와 집으로 돌아간 후에 내실에 남아있던 장주와 나노사 그리고 연아와 유선은 잠시 지난이야기를 하며 쉬고 있었다. 

“그래, 이제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하여는 생각해 봤는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습니다만.... 각 대문파와 무림세력을 규합하여 무림을 말살하려는 암중의 세력에 대항하면서 부모님의 원한에 대하여 차근차근 조사해 나가야겠다는 생각입니다.”

“먼저 사제의 행방을 확인하여 그들의 죄상을 파헤치고 나서 삼성에 대한 조사를 할 것입니다.”

“음..... 삼성에 대하여..... 이것은 잘 못하면 무림의 공분을 살 수 있는 일이니 심사숙고하기 바라네.”

“알고 있습니다. 허나, 하늘을 우러러 한 치의 사심이 없는 행동을 할 것이며 만에 하나라도 불의에 연관지어진다면 즉시 조사를 끝내고 사죄할 것임을 맹세하겠습니다.”

“어허, 무거운 말은 쉽게 하지 말고... 사실 강호는 험악하니 그 누구도 쉽게 믿어서는 아니 되네.”

“명심하겠습니다.”

“이제 진천장의 명운이 자네에게 달려있음이니 처신함에 있어 명예로워야 하며 사익보다는 공익을 생각해 주게나. 그리고 이제는 나도 세수하고 별채나 지켜야할 나이야. 그러니 노사와 같이 진천장을 이끌어 주게나.”

“제가 도움이 된다면 그리하겠습니다.”

“그럼 이제 늦었으니 건너가 쉬게.”

“알겠습니다.” 대답을 하고 물러 나오는데 유선이 따라 나왔다.

“별채로 가세요.” 유선이 시비를 앞장세워 자신의 처소로 안내하게 하였다. 그리고는 다시 내실에 들어 장주의 잠자리를 확인하고 마주앉아서 잠시 이야기를 하다가 별채로 건너왔다.

연아는 미리 별채에 준비한 욕통에서 여행 중의 피곤함을 풀어 버리고 시비들이 준비한 옷으로 갈아입고 오랜만에 연공을 하려 침상에 앉아 운기조식을 하였다. 일주천을 하는 중에 유선이 들어오는 것을 느끼고 서서히 운기행공을 중지하는데 유선이 조용히 들어와 탁자에 앉아 자신을 말없이 바라보고 있는 것이 보이자 침상에서 일어났다. “왜 행공을 멈추시는 거예요?”

“선매가 들어오는걸 보고는 계속 행공을 못하겠네.”

“흣, 선매라고요?”

“그래, 앞으로는 내가 선매라 부를 것이야.”

“흠...... 그럼 나는 연대가라 부르면 되겠네요.” 얼굴에 홍조를 띄우며 말하는 유선의 모습이 너무도 사랑스럽다.

“내 옆에 선매가 있다는 게 꿈인 것 같으니...”

“이젠 꿈이 아니고 현실 이예요. 아직 꿈속을 헤멘다면 연대가는.... 좀 멍청한 사람...”

“하하하.... 멍청이라 해도 좋소. 꿈속이라도 깨지 않았으면 하는 게 내 지금 심정이오.” 연아가 이렇게 말하자 유선도 감격하여 살며시 연아의 품속에 안겨들었다.

“선매가 빈 내 가슴을 채워주니 세상 부러운 게 없을 것 같소. 이대로 시간이 멈춰버리면 좋겠소.”

“연대가, 입에서는 달콤한 소리만 나오는군요. 앞으로 어떨 런지는 눈으로 안 봐도 알 수 있겠네요.”

“뭘 알 수 있는지 모르겠소.”

“이제 약속해주세요.”

“갑자기 또 무슨 약속?”

“앞으로 절대 나를 버리지 않을 거라고. 그리고 끝없이 사랑할 것이라고....”

“무슨 소리요?  선매가 나를 버리지 말아. 그리고 내 죽어서 땅속에서라도 선매를 사랑할 것이오. 영원히...”

“약속했어요. 우리 서로가 절대 헤어지지 않기로.”

“약속하오. 아니 맹세하겠소. 돌아가신 부모님의 영혼을 빌어서....”

“아! 지금 전 너무 행복해요.”

“나도 그렇소.” 하며 유선을 꼭 안아주었다. 유선도 마음을 활짝 열고 연아를 받아들이니 둘 사이에 이미 가로막는 모든 것이 없어져 버렸다.

밤새도록 그냥 붙어있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같았지만 아직 혼례를 치루지 않은 상태이므로 오래있을 수 없다는 것을 아는 유선은 마음이 급하여 연아가 어떻게 해주기를 바랐지만 연아는 유선의 이런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냥 안고 가만히 있을 뿐이었다.

더 이상은 참을 수 없게 되자 “대가, 지금 내가 뭘 원하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하며 몸을 눕히자 연아는 자연스럽게 유선의 위로 겹치며 입을 맞추었다. 둘 다 한창 피가 끓는 젊은이들이 아니던가?

거칠은 숨소리가 방안에 가득 차기 시작했고 어느 사이 둘은 태어날 때 그대로의 모습으로 돌아와 서로 넝쿨이 엉키듯 그리 엉키어있었다. 이미 만홍루주의 교육으로 어느 정도 성에 눈이 뜬 유선이 오히려 적극성을 띠었으나 연아는 최대한의 자제심을 발휘하여 더 이상의 진전이 되지 않게 자신의 욕망을 잠재우려 애를 썼다.

무서울 정도로 자제력을 발휘하였지만 더 이상 참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자 연아는 벌떡 일어섰다. 하지만 유선이 매미처럼 매달려있으니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선매,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대가, 제가 언제 참으라고 말했나요? 대가 마음대로 하란 말 이예요.” 하며 몸부림쳤다.

이미 이성을 상실할 정도의 감정에 휩쓸린 연아는 더 이상의 자제력을 포기하고 유선의 온몸을 휘감아 찾아 나섰다. “아........... ” 아무런 말이 필요 없는 아무런 생각도 없는 순간이 오고 유선은 온몸으로 파과의 아픔을 참아내고 있었다. 마치 창에 찔리는 듯한 아픔의 순간이 지나가자 유선은 다시 하늘이 명멸하고 땅이 흔들리는 듯한 순간이 다가오고 반복되는 느낌이 어느덧 둔중한 희열을 불러오고 있었다. ‘이것이 루주께서 말씀하시던 그 순간 이었구나’ 유선은 미리 알려주고 깨우쳐준 만홍루주의 얼굴이 잠시 떠올랐으나 이내 연아의 몸놀림에 빠져들어 아무런 생각조차 할 수 없게 되었다.

열락의 시간이 지나고 평온이 찾아들었다. 유선은 연아의 품에 안겨 손가락하나 움직일만한 힘도 없는 상태에서의 편안함에 취해있었지만 연아의 손길이 다시 유선의 젖가슴을 감싸자 또 다른 잔 떨림이 생겨났다.

간지러운 것 같기도 하고 짜릿한 느낌이 등줄기를 따라 발끝까지 전해지자 한줌의 힘도 없던 유선의 팔이 다시 연아의 목을 감고 매달렸다.

처음과 같지는 않지만 약간의 둔통이 있었다. 하지만 그 둔통보다 발끝까지 타고 흐르는 짜릿한 전율에 유선의 허리는 활처럼 휘고 연아를 밀어 올리기 까지 하였다.

다시 찾아드는 그 느낌을 온몸으로 받아들이려는 유선의 몸짓은 연아를 더욱 미치게 만들었다. 쉬임 없이 밀려드는 파도가 이럴까? 너무도 황홀한 순간의 연속에 유선은 넋을 놓아 버리고 싶었다.

머릿속은 하얗게 비었고 온몸은 물먹은 솜처럼 늘어져 버렸다.

이젠 더 이상 쥐어짜도 남은 힘이 없다. 일어나 별채에서 나가야한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았다. 그때 만홍루주가 가르쳐준 천화지성 양생도인법이 문득 생각이 났다. 그대로 따라하면 힘들지 않고 또 공력의 배양에도 효력이 있다는 말. 유선은 서서히 암송을 하며 진기를 이끌기 시작하였다. 온몸의 힘을 다 빼어 버리고 마치 연체동물이 된 듯이 연아를 휘감으며 연아의 입을 찾아 자신의 진기를 입으로 불어 넣었다. 나른함에 깜빡 졸던 연아가 다시 휘감아오는 유선의 몸놀림이 전과 다르다 느낄 때 유선의 입을 통하여 강한 음기가 밀려오자 이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밀려든 음기를 다시 유선의 입을 통하여 전하자 유선은 연아의 뜨거운 순양지기를 받아들였다. 몇 차례 반복되는 기의 교환이 이루어지자 유선은 하단전에서부터 밀려올라오는 진력이 서서히 온몸을 돌며 사지백해의 사기가 땀으로 배출됨을 느낄 수 있었다. 연아 역시 유선의 음기가 자신의 순양지기와 서서히 융화하자 유선과 같은 느낌을 받게 되었다. 잠시 떨어지게 되자 연아에게 이 현상에 대하여 말을 하게 되었다.

“대가, 사실은 루주의 가르침 속에 천화지성 양생도인법이란 게 있어요. 이를 지금처럼 반복하면 우리 두 사람의 내력이 증진함은 물론 쉬 늙지도 병들지도 않는 신체를 갖을 수 있다고 했는데 지금의 느낌이 그러네요.”

“음.... 나도 지금 좀 이상하여 선매에게 물어보려 했었소.”

“그럼 대가도 느낌이 있었어요?”

“그렇소. 평소와 다르게 선매의 음기가 내 진력을 더 활동적으로 만드는 것 같았소. 그리고 몸속의 사기마저 밖으로 배출하는 듯한 느낌이 와 개운한 것 같소.”

“이제 제발 그 말투 좀 바꿔요. 갑자기 어른이 된 것처럼 하지 말고 전처럼 그렇게 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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