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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2004.09.11 11:14
조회 304 |추천 0

어쩌다가 이런 곳까지 와서 글을 남기게 될 줄 몰랐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글을 남기지만 따끔한 충고나 욕이라도 좋으니 리플 부탁드립니다.

어떻게 얘기를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저에게는 남자친구가 있는데, 사실 남자친구라 하기도 뭐합니다.

가정이 있는 사람이거든요

만난지 1년이 좀 넘었는데 첨에 싱글인 줄 알았습니다.

먼저 데쉬를 해와서 그냥 보통남자겠거니 했는데 만나면 만날 수록 너무 좋고 결혼까지 하고 싶었습니다.

만난지 얼마 안되서 자기에게는 돐이 다 되어가는 딸이 있다고 하더군요

첨엔 농담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농담이 아니고 진담이더군요

어안이 벙벙하고 배신감도 들었지만 그땐 저도 그사람을 많이 좋아하고 있어서 그만 만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러면 안되는 걸 알면서도...

물어보니 와이프하고는 사랑없이 결혼을 했고 지금은 별거중이라고 하더군요

이혼을 하고 싶은데 와이프가 안 해준다고...

사는게 고통이면 부부라도 차라리 이혼을 하는게 낫다고 하길래 안되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러고 시간이 몇 달이 흘러서 전화가 너무 안되서 집 앞에까지 찾아갔습니다.

초인종을 아무리 눌러도 사람이 나오질 않아서 우체통에 편지를 남기려 갔는데 와이프 앞으로 된 우편물이 가득 쌓여있더군요

그때서야 별거중이란 말이 거짓말인 걸 알게 되었습니다.

정말 세상에 이렇게 나쁜놈이 다 있나 싶을 정도로 내게 거짓말한것이 너무 화가났어요

담날 사실대로 얘기를 해주더군요

별거는 거짓말이었다고 한집에서 같이 산다고 미안하다고

그런 말을 들었는데도 그땐 넘 내가 좋으니까 어떻게 이별이 쉽게 되지 않더군요

와이프하곤 속궁합두 안 맞구 부부생활두 전혀 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그 모든 말 이젠 전 믿지 않아요

전화두 잘 안받구 차에서 내 머리카락이라두 떨어져 있으면 줍기 바쁘구 그런 모습들을 볼
때마다 정말 화가났습니다

감정적으로가 아니라 이성적으로 아닌건 무잘라내듯이 잘라버려야 하는데 쉽게 잘 안되더군요 내가 사랑하는 남자가 다른여자랑 한 집에서 살고 있는거 자체가 너무 싫지만, 그 모든 상황들을 이해하는 것 보다는 모른척 할려구 애썼습니다.

이혼한다 이혼한다 아니면 방을 구해서 나온다 수차례 들었습니다

이젠 하도 지쳐서 묻지도 않아요 제 자신도 제가 나쁜 줄 압니다

지금은 이혼하지 못하는 이유가 아이가 마니 아파서 수술을 해야한다고 하네요

그때까지는 아빠로써 책임을 다하고 싶어 이혼을 보류중이랍니다.

그말을 들었을땐 설마 저런걸루 거짓말할까 싶었지만 믿지 않습니다

제 자신두 정상적인 사랑이 아니라 어찌되었든 불륜인걸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그 와이프에게도 미안합니다.

얼마전부터 헤어질려구 맘먹고 모진 말두 많이하구 전화두 안 받구 했지만

끊임없이 전화오고 절 놓아주지 않아요

저번엔 제가 내가 니 첩이니? 이혼하고 오면 만나자 라고 했어요

진심은 아니었지만 이런 식으로 라도 얘기하면 알아 들을꺼 같아서

근데 대답한다는게 내가 이혼하고 돌아와서 니가 벌써 결혼했음 너두 그때 이혼할꺼니?

정말 그땐 따귀라두 한대 때려주고 싶었어요 그걸 말이라고...

지금두 전 그만만날려 애쓰구 그사람은 여전히 저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거 같습니다

저두 사실 그사람 아직까지 많이 좋아하고 사랑합니다.

하지만 가는 길이 서로가 다르니 마음을 접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남자들에게는 가정이 먼저인것도 잘 알구요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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