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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접대로 행복했던 이박삼일..

전망 |2004.09.12 16:28
조회 342 |추천 0

 

 
손님접대로 행복했던 이박삼일..   며칠전 남편은 서울에 사는 친구부부가 금요일 우리집으로 올거라는 얘기를 했다. 해마다 이때쯤이면 우리집에 오는 손님인데 올해는 부인과 같이 온다니 신경이 쓰인다. 혹시 흉이라도 잡히며 어쩌나 살림살이가 영 엉터리라 무늬만 아줌마인 나는..   우선 냉장고 부터 잘 정리를 하고 이불과 베갯잇을 손질하고 시장에서 반찬거리와 포도를 한박스 사서 냉장고에 넣어 뒀다. 결혼과 더불에 나는 손님 접대에 바쁜 나날을 보내다 둘째인 뽀빠이가 태어나고 건강이 좋지 않아 특별한 손님이 아니면 사람을 초대하는 것을 피하며 살아왔다.   금요일 남편은 고속전철을 타고오는 친구부부를 위해 밀양역으로 마중을 갔다. 오는 길에 횟집에서 싱싱한 전어를 비롯해 활어회와 끓여 놓은 매운탕.. 야채 등을 사서 온다며 밥만 지어 놓으라고 전화가 오고..   나는 같은 시내 사는 남편 친구에게 전화를 하여 초대를 했는데 저녁 9시경에 나란히 집으로 도착을 하여 반가운 마음에 서로 포옹을 하고.. 아이들은 컴퓨터방에서 놀게 하고 나와 남편은 식탁을 예쁘게 꾸미고 우리부부와 두 친구부부가 앉으니 꽉 찼다.   클래식한 식탁위에 생선회.. 소주.. 맥주.. 음료수에 화려한 조명으로 빛을 더하니 우아한 파티 장소가 되었다. 서로 술잔이 오거니 가거니 얘기꽃을 피우는데 친구는 우리집을 오기전에 잠시 손님을 만났는데 그분 나이가 본인보다 두살이 많다고 했다.   나는 "그럼 그분 개띠군요"라는 말을 왜 했을까.. 갑자기 모두 푸하하 웃느라 난리가 나고 나도 따라 웃었다. 남편은 나보다 두살 연하이라 범띠이며 당연히 자리를 같이한 친구도 범띠인데 그분이 두살 많으면 나랑 갑장인 쥐띠가 되는데..   그렇게 파티는 깊은밤까지 무르익어가고 우정도 그 농도를 더해 가며 새벽 3시까지 놀다가까이 사는 부부는 집으로 돌아가고 우리 두 부부는 새벽 동이 틀때까지 과일과 차를 마시며 끝도없이 기분좋은 얘기를 나누고 놀았다.   다음날인 어제 우리가족과 친구부부는 부산 백스코 전시장을 찾았다. 지금은 요사이 뜨는 IT 산업을 전시 홍보하는데 그 분야에 문외한인 나는 눈이 휘둥그레져 날로 변화하는 IT산업에 놀라운 마음 감출수가 없었다. 특히 우리나라 대표기업 전시장을 둘러보고 왠지 힘이 나기도 했으며..   남편친구가 그분야 연구소에 근무하는 관계로 우리는 친절하게 설명을 듣기도 하며 유익한 시간을 보냈는데 우리 꼬맹이들은 아직 어려 이해가 어려우니 배가 고프다고 난리가 났다. 서둘러 지하 식당가 분식집을 찾아 우동과 김밥으로 간단히 저녁을 먹고 집으로 향하고..   돌아오는 길 운무가 자욱한 광안대교의 운치는 정말 멋있었다. 둘째날인 어젯밤에는 피곤해 일찍 잠자리에 들고 나는 새벽에 일어나 시원한 콩나물 북어국을 얼큰하게 끓여 아침을 준비했다. 친구부부는 문중의 벌초를 가야하는 관계로..   조금전 산에서 돌아온 부부는 우리와 작별을 고하고 남편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갔다. 옛말에 부모 팔아 친구 산다는 말이 있던데 친구는 부모님 살아 생전에도 고향에 내려 오면 잠은 꼭 우리집에서 자며 날밤을 지새우며 놀았던 지낸 날이 얼마였는지 모르겠다.   한편 나는 우리집을 찾는 손님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전망 좋은 집이 있다는 현실에 감사한 마음을 가져본다. 마음이야 친구가 우리집을 찾으면 고맙지만 내 삶이 고달프면 친구가 오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도 친구도 우리에게 폐가 될까 걱정하는 마음으로 피할 수도 있을텐데..   손님접대로 행복했던 이박삼일도 이젠 저물어 가고 친구가 잘 도착했다는 전화를 기다린다. 우리 두 부부의 우정이 오래오래 영원하길 기원하며..!!      


 

친구여 - 조용필
 이미지는 해운대 백스코 (BEXCO:부산전시컨벤션센터) 환상의 빛의 축제 밀레나리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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