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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맛이 안나네요

우울한아빠 |2004.09.16 15:13
조회 581 |추천 0

저는 44세 대기업에서 어느정도 인정을받는 중관관리잡니다.

애들은 장가를 늦게가 사내둘 초등학교 저학년입니다.

여러분들두 알다시피 회사새활은 점점더힘들구 제머리는 점점더 희어지구 요즘은

노안이 왔는지 가까운 글씨는 안보이네요...

 

언제부터인가 아마 큰애가(초등3)초등학교 들어갈무렵부터 마눌이 아침에 전혀 일어날

생각을 안하더군요. 예전에두 말다툼하면 아침두 안해주고 와이셔츠도 안대려주고 그랬는데

둘째놈이 학교들어가서부턴 아예 피곤하다는 이유로 애들방에서 자고 아예 저 출근하는데

나와보지도 않네요..

인정합니다 마눌이 애둘 가르치느라 넘 힘들다는거 그래서 아침에두 못일어나구 저한테는

신경두 못쓴다는거..... 그런데 암만 이해하려해두 부아가 치밀어 오르네요.

예를들면 애들소풍이면 새벽5시에 일어나 선생김밥까지 열몇줄사면서 게다가 제가 결혼

10년동안 마눌로부터 먹어보지못한 날치알입힌 막끼가지.... 그래서 제가 나 한번 먹어보자

했더니 모자란다고 먹지 말라하더이다... ㅋㅋㅋㅋ

저 요즘 넓은 돌침대에서 혼자 자면서 제자신이 넘 불쌍하다는 생각에 잠을 못이룹니다.

남자로서도 문제없고 경제력에도 문제없는데 앞으로 계속이렇게 살아야 하는지

요즘 아마 1년되었겠네요.매일 술이죠. 그래두 처자식 먹여살릴려구 헬스클럽에서 운동도

일주일에 10시간정도 합니다. 운동과 술은 제 우울한 현실의 유일한 도피처니까요.

애들땜에 제 남은인생 이렇게 우울하게 살아야 되는건지 참 혼란스럽네요.

제가 마눌한테두 달래가면서 여러번 얘기했죠. 난니가 아침해주구안해주고가 중요한게 아니라

아침에 회사갈때 졸린눈을 비비고라두 일어나 나 배웅해야 하는거 아니냐구. 그건 부부로로써

의무이기이전에 기본아니냐구.... 암만 그래두 반응이 없네요.

그제 거래선 부장님 접대하는라 아구찜작은거 하나놓고 소주5병, 그리고 노래방에서 맥주10병

집에오니 새벽3시, , 도저히 일어날수없어서 8시에 일어났드니 마눌 학교간다구 하더이다.

물론 해장국은 커녕 밥도 안차려놓고요.. 그래서 어제 겨우 점심때 해장국 먹었죠......

 

저 나이먹은놈이 마눌한테 어리광부리는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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