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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자 어떤가요?

뺀질이 |2004.09.26 23:40
조회 2,966 |추천 0

제 친구가 재혼을 생각하고 있는데요... 저는 반대의 입장인데 한번 봐주세요.

 

여자 : 유치원 교사(수입은 한달에 60-70만원 정도). 대졸. 그냥 돈걱정 좀 하며 사는 중산층의 셋째 딸.

          자기 명의로 작은 집 한채 가지고 있고,

          결혼 한지 얼마 안되서 교통사고로 남편과 사별. 아이는 없음.

 

남자 : 운전 기사(수입은 150만원 정도). 고졸. 어렸을때 아버지는 알콜중독으로 돌아가시고 엄마는 아버지 학대 받다가 가출, 그리고 재가 하셔서 남부럽지 않게 산다고 함.

         동생과 둘이 컸는데 동생은 지금 살인 미수로 형무소 복역 중(내년에 출소).

         사고를 잘 일으키는 동생 덕분에 이 남자도 감옥 갔다온 적 있고 (큰 죄는 아님) 지금은 신용불량자.

         재산은 없고 미혼임.

 

이런 조건인데요...

 

전 솔직히 반대를 했거든요.

 

제 친구, 알뜰하고 맘 착하고 좋은 사람이거든요.

 

근데 이 사람과 결혼하면 행복하지 않을 것 같아서. (좀 주제넘어 보이지만 정말 친한 친구거든요)

 

친구는, 이제 나이도 꽤 찼고(아이 생각을 해야 하니까), 자신이 특출나게 매력적인 사람도 아니고 (친구 말이고요... 제가 보기엔 상냥하고 귀염성 있는 사람이랍니다),

 

더 있으면 아이 있는 사람을 택해야 하는데  남의 아이는 도저히 키울 자신이 없데요.

 

그래서 이 사람과 결혼 한다는데...

 

친구네 부모님은 결사 반대인 상황이고요,

 

남자는, 성격은 나쁘진 않은 것 같아요. 친구에게도 참 잘하고, 정도 많고.

 

아이도 좋아하고 지금 다니는 직장에 무척 성실하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매일 술을 달고 산데요. 일 끝나면 소주 한병 기본이고 기분 나면 한병 더 하고 (매일매일).

 

물론 주사가 있거나 하는 건 아니지만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마신다는게 좀...

 

그리고 학력이 약간 차이가 나는 것도 남자가 컴플렉스를 느끼는 것 같아요.

 

자신 말로는 결혼 하면 공부해서 야간 대학이라도 다닌다지만.

 

그리고 저는 뭣보다 그 남자의 동생이 걸리거든요.

 

원래 그 남자에게 붙어살면서 아무것도 안하던 동생이었는데 매일 사고만 치고 이제 형무소에 있고 그러니까.

 

남자는 하늘 아래 단 하나 남은 혈육이라고 동생을 무척 아끼고 챙긴다고 해요.

 

친구도 제가 말하는 점들은 이해를 하는 것 같은데 결혼은 하겠다고 하더군요.

 

도리어 남자의 결점들이 재혼이라는 자신의 상황을 주눅들지 않게 해준다고도 하고...

 

이렇게 사랑해주는 사람 못 만날 것 같다고도 하고...

 

말리고 싶은데, 제가 틀린 걸까요?

 

악플은 하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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